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룰 : 티잉 구역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룰 : 티잉 구역
  • 김태연
  • 승인 2022.06.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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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업(Tee Up)과 티오프(Tee off)

 

골프를 오래 친 골퍼들도 간혹 헷갈리는 것이 있다. 티샷이나 세컨드샷을 한 볼이 옆 홀로 날아가면 ‘볼’이라고 외치는데 골프룰에 따른 표현은 ‘포어(Fore)’라고 하는 것이 맞다.
다행히 유튜브나 골프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지다 보니 이렇게 잘못 사용되는 용어들이 서서히 정립이 되어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매너의 스포츠라고 하는 골프는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오늘 티오프 시간은 몇 시야?’ 또는 ‘티업이 몇 시지?’라고 혼동해서 사용할 때가 있다. 사실 뜻만 통한다면 티업이면 어떻고 티오프면 어떨까?
그러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골퍼들 사이에서 혼용되고 있는 티업(Tee Up)과 티오프(Tee off)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먼저 티업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를 꽂고 볼을 올려놓는 것을 뜻하며 한 라운드의 경우 18번의 티업을 해야 한다. 물론 파3 홀에서는 티를 꽂지 않고 티샷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14번의 티업은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티업이 몇 시냐고 묻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며 티오프가 몇 시냐고 묻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티오프는 티에서 샷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전 10시가 티오프 시간이라면 실제로는 골프장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몸을 푼 다음 첫 번째 골퍼가 티샷을 하는 시간이 10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티잉 구역에서의 규칙과 매너

 

그럼 티샷을 하는 티잉 구역에서의 규칙과 매너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참고로 티박스는 골프규칙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며 티잉 구역 또는 티잉 에어리어라고 하는 것이 맞다. 플레이어가 티잉 구역에 올라갔을 때는 조용히 해야 하며 티샷을 할 때까지 방해를 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티 마커를 벗어나서 티를 꽂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흔히들 ‘배꼽이 나왔다’는 표현을 쓴다. 엄밀히 따지자면 양쪽 티 마커를 가상의 직선으로 연결한 다음 후방으로 클럽 두 개의 거리 안에서 티샷을 해야 한다.
따라서 티의 위치가 티 마커의 연결선상 밖으로 나와 있다면 티잉 구역을 벗어난 것이 되므로 2벌타를 받아야 한다. 또한 티 마커를 움직이게 하는 경우에도 2벌타를 받는다. 티 마커는 그 티잉 구역에서 플레이할 모든 골퍼들에게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단, 티 마커에 걸려 넘어져 그 위치가 바뀌었을 경우 제자리에 갔다 놓으면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

 

골프공을 만져도 되는 구역에서는 무벌타로 진행

 

티잉 구역에서는 티를 꽂고 공을 올려놓고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위치를 바꿀 수 있다. 그린에서도 볼 마커만 놓으면 공을 들어서 흙을 닦을 수도 있고 라인을 다시 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페어웨이든, 러프든, 벙커든, 세컨드샷이나 다음 샷을 할 때는 공을 만지면 벌타를 받게 된다.
티업한 볼이 스트로크 하기 전에 티에서 떨어지는 경우에는 패널티 없이 공을 티잉 구역 안에서 다시 티업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플레이어가 스윙을 했는데 공이 맞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벌타를 받고 다음 샷을 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무벌타로 다시 샷을 할 수 있을까?
정답은 벌타는 없지만 샷을 한 것으로 간주 돼 두 번째 샷을 쳐야 한다. 이렇게 인플레이볼이 티잉 구역 안에 있는 경우에 그 볼은 티잉 구역 어디에서든 티업을 다시 해도 되고 바닥에 놓고 쳐도 된다.
연습스윙을 하면서 샷을 의도하지 않았을 시에만 인플레이볼로 인정하지 않고 첫 티샷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티잉 구역에서는 거슬리는 흙, 모래, 풀, 잡초, 물 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며 지면이 고르지 않아 발이나 클럽으로 파는 행동도 패널티 없이 가능하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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