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국내 골프클럽 매출이 작년 대비 45% 성장하는 등 골프 시장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대박’을 놓치지 않으려는 업체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골프용품 및 골프웨어 업체들은 올여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골프용품 업체의 여름맞이

골프용품 업계를 살펴보면, 우선 골프공 업계 1위 타이틀리스트의 행보가 눈에 띈다. 타이틀리스트는 6월 2022년형 퍼포먼스 골프공 ‘투어 스피드’와 ‘투어 소프트’ 2종을 출시했다. 투어 스피드는 빠른 스피드와 최적의 볼 비행, 정밀한 컨트롤을 내세우고 있으며, 투어 소프트는 대형 큰 코어에서 나오는 부드러움과 티샷에서의 긴 비거리를 내세우고 있다. 

신제품 클럽들도 눈에 띈다. 푸마가 전개하는 골프클럽 브랜드 코브라 골프는 4세대 ‘킹 포지드 테크 아이언’을 국내에 선보였다. 코브라가 선보인 ‘킹 포지드 테크 아이언’은 5번 두들겨 만든 몸체와 페이스로 제작한 아이언으로, 중공 구조의 헤드 내부에 가볍고 부드러운 폼을 채운 게 특징이다.

KDX골프도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삼은 여성 전용 클럽 ‘IRIS Q(아이리스Q) QW1.0’를 출시했다. ‘아이리스Q QW1.0’는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춘 나만의 클럽’을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국내 골프업계 최초로 시도한 몬드리안 패턴 디자인, 안정적인 비거리와 관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거리측정기도 여름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보이스캐디는 6월 신제품 TL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핀 주변을 스캔할 때 측정된 물체 중 가장 가까운 핀을 인식하는 ‘핀 트레이서™’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덕분에 손 떨림이나 핀 뒤에 존재하는 장애물들 때문에 핀 주위의 나무 혹은 물체가 인식되어도 더 가까운 핀을 측정할 수 있으며, 자동조광센서, 사용자 친화의 UX 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투지피플은 동반자 거리 측정 모드를 구현한 골프 거리측정기 ‘MATE1’을 내놓았다. 메이트원의 시그니처 기능인 메이트 모드를 통해 본인 위치에서 동반자와 홀컵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준다. 또한, 라운드 시에 동반자 거리 측정은 물론, 홀컵과 벙커와의 거리 측정 및 골프대회 갤러리로 참가할 시 선수와 홀컵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보조 기능으로 슬로프 모드, 어프로치 모드, 진동 알림, 시계, 핀 캐쳐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도 눈에 띈다.

7월 발매를 앞둔 아디다스골프의 골프화 ‘코드케이오스 22’도 주목된다. 파격적인 아웃솔 디자인을 내세운 코드케이오스 22는 스윙 시 지면 접지력을 극대화했고,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고성능 재활용 소재에 PU 필름을 결합한 어퍼로 오염 방지와 방수성을 높이는 등 탁월한 기능성을 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보아 모델은 지퍼를 닫으면 슈레이스가 보이지 않는 구조인 클로져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골프웨어 업체의 여름 준비

골프웨어 업체들의 여름 준비도 절정에 달했다.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카카오다. 6월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의류 카테고리를 열고, 카카오프렌즈 골프 어패럴을 론칭했다. 

카카오프렌즈 골프 어패럴에서 카카오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쓰이지 않는다. 다른 카카오 골프 제품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카오프렌즈 골프 어패럴은 ‘더 그레이트 심플'(The Great SIMPLE)’이란 슬로건 아래 간결한 디자인을 컨셉으로 삼았으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물론, 카카오프렌즈 골프 로고도 제거하는 등 심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더욱 폭넓은 연령대의 골퍼를 정조준하고 있다.

타 업체들도 여름맞이에 한창이다. 미즈노골프 어패럴은 브랜드 모델인 KLPGA 프로 안신애, KPGA 프로 맹동섭을 내세운 신제품을 선보였다. 여성용으로 제작된 민소매 스타일링은 베이지 컬러의 민소매는 시원한 터치감과 흡습속건 기능을 지닌 시어서커 소재로 제작됐고, 쾌적한 착용감과 편리한 관리, 통기성 등 기능성과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성용은 반전 있는 컬러 블록 티셔츠로 매력적인 필드 룩을 추구하고 있으며, 풀 덜(Full Dull) 원사의 폴리스판 소재를 사용하여 UV 차단, 흡습속건, 비침 방지, 경량성 등이 강점이다.

페어라이어도 소프트한 터치감과 가벼운 원단으로 구성된 마린 리조트 컬렉션으로 여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마린 리조트 컬렉션은 시원한 화이트, 네이비 스트라이프 디테일의 무드를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수입한 프리미엄 기능성 소재를 통해 선보인다. 특히 이태리 콜롬보사의 패브릭을 사용한 셔링 플레어 원피스는 섬세한 프랑스 자수를 특징으로 하며, 한층 유니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절개선 없는 돌먼 소매와 풍성한 핏의 셔링 포인트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골프용품 및 골프웨어 업체들이 여름 시즌을 정조준하며 6~7월 두 달간 각종 신제품을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GJ 글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