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미디어협회, ‘한국의 골프장 정책 세미나’서 정부 골프장 정책 비판
한국골프미디어협회, ‘한국의 골프장 정책 세미나’서 정부 골프장 정책 비판
  • 김혜경
  • 승인 2022.05.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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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문인들이 중심이 된 국내 골프장 정책 관련 세미나가 개최됐다. 11일 한국골프미디어협회(회장 이순숙)는 대한골프전문인협회(이사장 안용태)와 함께 경기도 성남 소재 한국골프장경영협회 5층 강의실에서 ‘한국의 골프장 정책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정부의 골프장 정책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골프미디어협회 이순숙 회장은 “한국 골프 101년을 맞아 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해 골프장이 당면한 여러 난제를 풀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골프산업진흥정책, 골프장 분류체계 개편안 등 최근 한국골프산업과 관련한 정부, 국회의 대안 제시는 전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미봉책에 불과하고 국제적인 기준과도 한참 거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한국의 골프장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안용태 이사장은 골프 대중화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본 후 그린피 정책 논란, 골프산업진흥정책 논란(8가지), 공급정책의 장애물 제거, 골프장협회의 과제, 소비자의 도(道) 계도하기로 나눠 각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수요 개발은 골프장이, 공급 조절은 정부가 책임을 지며 시장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최근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원제 대비 100배의 투자가 필요한 대중제 골프장에 대해 영업이익률이라는 동일한 잣대로 이익을 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18홀 골프장 자기자본 이익률로 수익을 평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밖에도 전 세계 골프장은 모두 일반 세율인데 국내 대중제 골프장에 일반 세율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 세제 혜택의 수혜자로 착각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목적성을 상실한 골프장 분류체계 개편안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어 회원제 골프장의 중과세 폐지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객 부킹 할당제로 외국인 골프 관광 수요 증가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 정경일 교수는 “일련의 골프장 정책을 보면 기본 원리를 벗어난 것 같다. 구매자는 상품의 가치를 구입하는 것으로 가치 평가는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정책기관은 골프장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정책 담당자는 골프장과 관련해 균형 잡힌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대한골프협회 성문정 전무는 “골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이럴 때일수록 골프업계가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 대한골프협회가 신 정부와 협의해 골프와 관련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J 글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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