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룰 : 벙커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룰 : 벙커
  • 김태연
  • 승인 2022.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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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자신이 치는 볼은 벙커만 찾아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골프클럽을 의도적으로 그렇게 설계한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지만, 사실 프로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는 곳이 벙커다. 오늘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골프룰 중에 벙커에서의 규칙에 대해 알아보자.

 

완화된 벙커 규정, 그러나 의도적으로 클럽을 모래에 접촉하면 벌타 적용

 

과거에는 벙커에 빠진 볼 주위에 낙엽이 있어 무심코 치웠다면 무려 2벌타를 받았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낙엽뿐만 아니라 나뭇가지, 돌멩이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제거하면 벌타를 받았었지만 2019년 룰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벌타 없이 가능해졌다.
벙커는 골프코스 중에 오목하게 파인 곳에 모래가 들어가 있는 곳을 말한다. 골퍼들 사이에는 가장 맛있는 전이 ‘벙커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벙커에 볼이 빠지면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벙커 전에 골프공이 떨어지면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벙커 룰이 적용되는 지역은 정확히 모래 위나 벙커 안에 있는 장애물에 공이 올려져 있을 때를 말하며 벙커 벽에 공이 박힌 경우나 벙커 내에 흙, 잔디 등이 조성된 곳에 떨어지면 벙커 룰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골프대회 중계를 보면 그린에서 낙엽을 치우거나 디봇을 보수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벙커에서는 금지되는 규정이 많은데 골프공을 치기 전에 모래를 고르게 하는 행동을 해도 2벌타가 부여된다. 모래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만약 매치플레이 방식의 경기였다면 해당 홀은 패하는 것으로 처리가 되며 벙커를 탈출한 후에는 자신의 발자국과 샷을 한 모래를 고무래로 고르게 해놓아야 한다.
동반자의 샷을 지켜보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릴 때 클럽을 모래에 대고 몸을 기대는 것도 가능하며, 
56도 52도 등 두세 개의 클럽을 들고 와서 더 자신 있는 클럽으로 샷을 할 때 나머지 클럽을 벙커 모래 위에 놓아두어도 상관없다.
벙커에서 한 번 만에 탈출하지 못했다고 분풀이로 모래 바닥을 내려치는 골퍼들도 있는데 과거에는 벌타가 있었지만, 현재는 벌타없이 경기를 속행할 수 있다. 벙커에서의 규정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대폭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의도적으로 클럽을 모래에 접촉할 경우에는 벌타를 받게 된다.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 : 움직이는 자연 장애물)의 경우에도 2019년 개정된 규칙에 따라 나뭇가지나 낙엽, 돌멩이 등을 벌타 없이 제거할 수 있으나 다만, 볼을 건드리면 1벌타가 적용된다. 이전에는 도저히 플레이할 수 없어 언플레이볼을 선언하면 1벌타를 받고 이전 샷을 친 곳으로 돌아가 다시 샷을 하거나 벙커 내에서만 드롭이 가능했다. 그러나 개정된 규칙에 의하면 핀과 볼을 연결한 직선상의 직후방의 벙커 밖으로 드롭할 수 있다. 물론 언플레이볼을 선언하고 2벌타를 받아야 한다.
클럽을 모래에 접촉하는 것도 금지되었으나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허용된다. 그러나 벙커 안의 모래에 대한 점도나 밀도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거나 연습 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치는 행위, 볼의 앞뒤 모래에 클럽 헤드를 접촉시키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벙커 탈출 방법

 

벙커에 볼이 빠지면 순간 당황해서 빨리 탈출하고 싶은 급한 마음에 연습 때와는 다르게 탑볼을 쳐서 그린 반대편 러프나 해저드 지역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최소 2타 이상은 늘어가게 되는데 클럽 바운스로 탈출해야 하는 것을 기억하고 클럽을 끝까지 낚아채면서 팔로우스루를 충분히 해야 한다.
공의 위치와 그립은 중앙에 두고 클럽페이스는 오픈해야 한다. 스탠스는 오픈된 헤드가 목표 방향과 직각이 될 때까지 오픈해준다. 스윙은 되도록 가파르게 바깥쪽으로 백스윙을 해주고 빠르게 다운스윙을 하면 어렵지 않게 벙커를 빠져나올 수 있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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