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룰 : 에티켓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룰 : 에티켓
  • 김태연
  • 승인 2022.04.01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룰을 소개하는 책자를 보면 골프 용어와 규칙에 대해 정의가 되어있지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에티켓에 관한 내용이다. 태생적으로 매너가 중요시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 골프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의 경우 경기위원이 있어 선수들의 원활한 운영을 관리 감독하지만, 아마추어나 주말골퍼들은 동반자들끼리 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딱히 제재하는 심판(?)이 없으므로 골프룰보다는 에티켓을 지키면서 즐거운 플레이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골프장별 복장 규정 미리 체크하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골프에 입문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복장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 골프가 시작된 초기에는 재킷과 구두, 넥타이까지 착용하고 라운드를 해야 하는 복장 규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반바지를 입은 골퍼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전통을 고수하는 골프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에 문의해 복장에 대한 에티켓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청바지, 민소매, 타 경기 운동복, 핫팬츠 등의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며 골프화, 골프장갑 등은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기본 에티켓 지키기

 

볼링을 칠 때 레인 위로 플레이어가 올라가면 옆 레인의 플레이어는 스트로크를 한 후에 레인으로 올라가야 한다. 만약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는 플레이어 옆으로 올라와 볼링공을 던진다면 준비하고 있던 플레이어는 당황하여 제대로 스트로크를 할 수 없다. 골프에서도 이런 기본적인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으면 동반자와 언쟁이나 심한 경우 폭력이 벌어지기도 한다.

 

라운드가 잡혔다면 먼저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물론 골프장의 프로샵에서 대여 또는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골프클럽과 골프화를 깜박했더라도 라운드를 못 하지는 않지만, 골프채와 골프화를 고르고 신어보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를 지연시킬 수 있다.
철저하게 준비를 했더라도 티업 시간에 늦지 않도록 일찍 도착하는 것이 에티켓이며, 만약 깜박한 준비물이 있다면 조금 더 일찍 도착해 대여나 구매하도록 해야 한다. 여분의 골프공, 네임택, 볼마커, 거리 측정기 등 본인에게 필요한 골프용품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일상에서 음식점 종업원에게 반말을 하거나 하대하는 듯한 말을 하는 일행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18홀 내내 동반자들과 함께 경기를 보조해 주는 캐디에게도 반말을 하거나 심한 농담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동반자들의 기분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반자와 함께 호응하는 것도 중요

 

골프는 혼자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프로 선수들도 2인 또는 3인이 한 조로 플레이를 하며, 아마추어 골프에서는 보통 4인 플레이를 한다. 골프가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는 이유는 규정 내에서 동반자가 최대한의 스코어를 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에티켓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동반자의 티샷이 끝난 후 함께 세컨샷을 위해 출발해야 하며 혼자 티샷을 했다고 이미 다음 플레이를 위해 혼자 가버리면 다시는 그 플레이어와 라운드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볼이 긴 러프나 해저드 경계 지역에 들어가면 통상 3분 이내에 골프공을 찾아야 한다. 이때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본 경우 알려주거나 함께 찾아주는 것도 골프에서 볼 수 있는 에티켓이다. 친목을 위해 라운드를 하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상대방의 스윙, 버릇, 어드레스 자세 등을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동반자의 플레이에 무관심한 경우 스코어가 좋을 수 없으며 그런 매너로 인해 다음 라운드는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그린에서 자신의 퍼팅이 끝나 홀아웃을 하면 바로 카트로 향하는 골퍼가 있는데, 골프룰 첫장 에티켓에 보면 ‘같은 조의 모든 플레이어가 홀아웃 할 때까지 그린 위나 근처에 있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당신을 매너 있는 골퍼로 만들어주기 위해 강조하는 것이니 꼭 염두에 두자.

 

안전에 유의하기

 

어떤 스포츠에서도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으로 샷을 한 골프공은 인접한 거리에서 맞게 되면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흉기가 된다. 또한, 연습 스윙을 하는 뒤에 있다가 드라이버 헤드에 머리를 맞으면 찢어지거나 기절할 정도로 심한 충격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동반자의 샷을 보는 것도 중요하며 다른 홀이나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갈 경우 소리를 쳐서 경고해야 한다. 이때 ‘볼’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골프용어에는 ‘포어(Fore)’로 되어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앞을 봐’라는 의미인데, 발음이 유사해서인지 국내 골퍼 중에는 ‘볼’이라고 외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다치지 않게 경고하는 일에 볼이면 어떻고 포어면 어떤가.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발음보다는 크게 빨리 소리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GJ 글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