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열풍 이상무
파크골프 열풍 이상무
  • 김상현
  • 승인 2022.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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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또 성장하는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생활 스포츠로 떠오른 파크골프는 2022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골프 열풍 덕분에 골프에서 파생된 파크골프 역시 예전보다 익숙해졌고, 일반 골프보다 생활 스포츠로서는 더 뛰어나다는 강점 또한 인정받으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도 파크골프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들과 지자체 등의 관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파크골프는 2022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지자체의 관심

 

파크골프는 생활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기에 정부나 지자체의 관심이 중요하다. 순수한 상업주의보다는 생활 스포츠로서 복지 및 보건의 개념으로 접근되고, 그만큼 시설 건설부터 유지, 확충까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크골프 열풍이 길게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정부나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2022년에도 파크골프의 앞길은 ‘탄탄대로’로 보인다. 전국 각지의 지자체가 앞다퉈 파크골프에 관심을 보이고, 또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지자체의 신년 계획을 살펴보면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단골손님’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직접 ‘장도 친환경 파크골프장’ 계획을 언급했고, 영천시도 제2 파크골프장 확충 계획을 밝혔다. 청주시도 한국산업평가원에서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흥덕구와 청원구의 파크골프장 확충안을 주장했고, 또 오송에 파크골프장을 건립할 것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합천군, 음성군, 보성군 등이 올해 파크골프장을 확충하거나 확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도, 나아가 향후 수년간 파크골프 열풍이 문제없이 이어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받아들인 화천군

 

동시에 파크골프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순기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화천군은 파크골프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존에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었던 산천어축제가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며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파크골프로 손실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화천군은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시즌 오픈 전국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이 대회는 우승 상금만 1,000만원에 달하며, 선수 250명과 심판 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로 진행된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이면서 경기장 입장 전 방역 패스를 완료한 사람만 출전이 가능할 만큼 방역 조치도 충실하게 이행된다. 또한,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실전 파크골프 아카데미’도 병행한다. 최문순 군수가 “올해 파크골프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해 산천어축제 취소로 말미암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회생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발언할 만큼, 파크골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대구 수성구 리틀파크골프단 창단

 

대구 수성구에서는 지역 최초로 리틀파크골프단이 창단되어 눈길을 끈다. 1월 22일 수성패밀리파크 내 리틀파크골프 연습장에서 '수성구 리틀파크골프단' 창단식이 개최됐다. 수성구 지역 2~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총 6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리틀파크골프단은 매주 토요일에 3시간씩 훈련을 할 예정이며, 수성구를 대표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거나 스포츠 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나아가 수성구에서는 유소년층에게 파크골프 참여 기회를 제공해 말 그대로 3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생활 스포츠로 확산시켜 지역 특화 스포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골프의 메카’로 불릴 만큼 전국에서 가장 파크골프가 융성한 대구의 파크골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환경과 인프라 문제

 

이처럼 2022년에도 파크골프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는 물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마저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파크골프 열풍이 거센 만큼, 파크골프를 둘러싼 문제 제기나 논란 역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 파크골프가 전국민적인 비난을 살 만큼의 문제나 논란을 일으킨 적은 없지만, 급성장과 함께 논란 역시 커질 가능성을 생각하고,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파크골프의 문제점이나 논란이라면 환경과 인프라가 주로 거론된다. 파크골프장을 새로 짓거나 확충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는 논란.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파크골프 인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논란은 작년에도 적잖이 일었고, 올해도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에도 파크골프의 환경 논란이나 인프라 부족을 다룬 보도가 언론에 실릴 정도다. 

하지만 비관적이지는 않다. 파크골프장 건설로 말미암은 환경 문제는 확실히 논란거리지만, 아직 과거 골프장이 정부나 환경 단체와 충돌한 것처럼 대형 논란으로까지 불거지지는 않았다. 대화와 합의를 통해 충분히 논란을 진화하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인프라 부족 역시 전국 각지에서 경쟁하듯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또 삽을 뜨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무작정 삽만 뜰 게 아니라 적절한 인프라 확충 및 제도 개선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말이다.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 스포츠 중 하나가 된 파크골프. 2022년에도 파크골프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성장한 종목은 그만큼 철저히 관리되어야 성장세와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법이다. 파크골프가 진정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으려면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 형성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GJ 김상현 사진 대한파크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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