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골프용품 수출입 보고서 : 골프용품 수입 현황 바로 알기
2021 골프용품 수출입 보고서 : 골프용품 수입 현황 바로 알기
  • 김혜경, 김예지
  • 승인 2022.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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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어떤 제품의 수입이 많았는지, 어느 나라로부터의 수입이 많았는지도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다.

 

관세청에 의하면 2021년 1월부터 10개월 동안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무려 6억 100만달러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수치는 2020년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무려 29.3% 증가한 수치다. 액수뿐 아니라 수입 물량으로도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2020년에는 같은 기간 동안 6,906톤을 수입했지만, 2021년에는 8,232톤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수입품목은 골프채

 

 

그럼 2021년 가장 많이 수입된 골프용품은 무엇일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역시 골프채다. 골프용품 수입액 중에서 골프채의 수입액수는 3억 8,900만달러로 64.7%에 달하는 수치다. 그다음으로는 골프채 부품(14.5%)과 골프공(14%)이 뒤를 이었다. 

2020년의 경우에도 골프용품 수입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며 전 품목 수입액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2021년의 경우 1~10월의 수입액이 이미 2020년 연간 실적을 훌쩍 넘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최대 수입국은 일본

 

 

그렇다면 골프용품은 주로 어느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수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다. 국가별 수입 액수를 보면 일본의 골프용품이 2억 7,900만달러로 1위였고, 이후 중국이 1억 1,8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9,600만달러, 태국은 4,300만달러다.

골프용품별로 주요 수입국이 갈리는 것도 흥미롭다. 골프채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했다. 무려 전체 골프채 수입액의 64%가 일본이다. 골프채 부품은 56.1%가 중국에서, 골프공은 42%가 태국에서, 골프 장갑은 74.7%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됐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골프채의 경우 젝시오나 혼마 등 일본 제품의 국내 수요가 많고, 타이틀리스트 공은 태국에서, PRGR과 브릿지스톤 그리고 젝시오 등 장갑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입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본이 아직까지 골프용품 수입국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는 해도,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일본산 골프용품의 수입 비중은 지난 2018년 54.4%였으나, 2019년 49.3%, 2020년 48.9%, 2021년에는 46.5%로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 미국, 대만, 베트남 등이 일본의 자리를 위협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해외 직구도 골프용품 수입에 한몫

 

 

이런 해외 골프용품의 구입은 한국에서 ‘해외 직구’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직구가 알려진 이후 사람들이 직접 해외 브랜드나 한국에는 없는 브랜드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길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브랜드의 골프용품을 직구하는 사람들도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 없는 브랜드나 제품, 혹은 국내보다 더욱 저렴하다는 가격적 이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 직구는 지금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직구 유행의 흐름이 한국의 골프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또한, 이런 현상이 이면에는 무역적자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최근 10년 동안의 골프 대일 무역 추이를 보면 갈수록 무역적자의 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대일 골프 무역수지 적자 추이’에 의하면 2013년부터 한국 골프업계의 대일무역 적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2020년에는 2억 3,96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 적자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골프업계에 거는 기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내 골프용품의 수출 역시 증가했지만, 국내 골프용품 업계의 인지도나 실적 등은 해외에 비해서 아직 많이 아쉬운 수준이다. 골프용품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아쉽게도 국내 골프용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거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골프업계의 무역적자는 결국 해소되어야 할 문제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산 골프용품들의 소비가 늘어나야 한다.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해외 유명 제품들보다 좋은 상품을 내놓거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국내의 수많은 골퍼가 국산 골프용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국내 골프용품 업계가 성장해서, 골프용품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많아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GJ 글 김혜경, 김예지 이미지 GJ DB,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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