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없는 골프 즐기기 1탄 : 골프 부상 바로 알기
부상없는 골프 즐기기 1탄 : 골프 부상 바로 알기
  • 김상현
  • 승인 2021.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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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는 골퍼의 부상. 주로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어떻게 해야 줄이거나 막을 수 있을까.

 

골프와 관절

 

골프를 치면 몸이 축난다는 말이 있다. 안타깝지만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사람의 몸은 적절히 쓰면 쓸수록 단련이 되는 부위가 있고, 쓰면 쓸수록 닳는 부위가 있다. 골프를 할 때 주로 다치는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부위에 속한다. 골프를 치면 칠수록 몸이 축난다는 말은 관절에 한해 ‘팩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관절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관절은 물론, 근육이나 인대 등에 문제가 생긴 골퍼도 많다. 관절과는 달리 근육이나 인대는 적절히 쓰고 단련하면 그만큼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골퍼가 부상에 시달리는 이유

 

 

하지만 무리하게 클럽을 휘두르고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단련되는 게 아니라 상처를 입기 쉽다. 골퍼가 부상에 시달리는 이유다.

골퍼의 부상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리지 않는다. 프로들은 아마추어와 비교하면 더 효율적으로 훈련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며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도 숙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와 비교하면 필드에 나서는 숫자가 월등히 많고, 스윙 횟수도 훨씬 많기에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다. PGA, LPGA, KPGA, KLPGA 등 골프 단체가 ‘부상 병동’이라는 건 비밀도 아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KLPGA 선수 79%가 크고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골퍼도 60%가량이 부상을 경험한 바 있다는 통계도 있다.

 

부상의 형태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는 골퍼의 부상. 주로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어떻게 해야 줄이거나 막을 수 있을까.

스포츠 종목에 따라 다치는 부위는 다르다. 종목에 따라 주로 쓰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상체를 많이 쓰는 종목은 상체에, 하체를 많이 쓰는 종목은 하체에 부상이 집중된다. 물론 상하체 가리지 않고 골고루 혹사하는 종목이라면 전신에 걸쳐 골고루 부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중 골프는 상체를 쓰는 비중이 높고, 부상 역시 상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하체 부상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무릎 부상은 시니어를 중심으로 꽤 많은 골퍼를 괴롭히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윙 시 무릎 특정 부위에 체중이 실리거나, 무릎 이동 과정에서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릎 등 하체 부상은 상체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골프 부상의 90%가량이 상체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허리와 엘보(팔꿈치)의 부상이 잦다. 그중에서도 골프로 인한 엘보 부상, 일명 ‘골프 엘보’는 골프 부상의 대명사로 통한다. 

골프를 치다 허리가 아픈 건 골프가 주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 나쁜 생활 습관, 좋지 않은 자세, 오랜 사무실 근무 등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골프 외에도 많다. 

 

골프 엘보

 

하지만 골퍼가 골프 엘보에 시달린다면 십중팔구 골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이 골프를 치지 않는데 골프 엘보를 겪을 가능성은 작다. 이 때문에 ‘골프 엘보’는 골프 부상의 대표주자이자, ‘테니스 엘보’와 더불어 스포츠 부상의 상징처럼 통한다.

골프 엘보는 ‘반복되는 외반 긴장으로 나타나는 팔꿈치 관절 안쪽의 동통’으로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반복되는 충격이나 긴장 등으로 팔꿈치 관절의 안쪽에 튀어나온 뼈를 받쳐주는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이다. 골프 엘보가 생기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무엇보다 ‘과사용증후군’, 

즉 신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게 문제가 된다. 몸이 큰 무리 없이 버텨줄 수 있을 만큼 운동을 하면 큰 탈이 없을 것이며, 일시적으로 근육통이 나타나도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골프 연습을 하고 필드에서 클럽을 휘두르다 보면 팔꿈치가 버티기 힘들 만큼의 부담을 안는 경우가 많다. 프로도 이 상황에서는 다치기 쉬운데 아마추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종종 골프 엘보는 테니스 엘보와 혼동되기도 한다. 심지어 둘이 같은 증상이고, 그저 환자가 즐기는 운동 종목에 따라 구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골프를 칠 때와 테니스를 칠 때 많이 쓰거나 충격이 가해지는 부위가 다르고, 손상되는 부위도 다르며, 통증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통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 상술하였듯 팔꿈치 관절의 안쪽에 튀어나온 뼈를 받쳐주는 힘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주먹을 꽉 쥐는 동작, 물건을 잡는 동작 등을 취하기 어려워지며, 팔꿈치 안쪽이 뻣뻣하고 쑤시는 통증도 흔히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

 

반면에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다. 팔꿈치 바깥쪽이 쑤시거나, 혹은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방사통이 이어지기도 한다. 손목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주로 손목 근육을 많이 쓸 때 통증이 심해진다. 테니스 엘보는 ‘외측 상과염’으로 정의되며, 손목을 손등 쪽으로 굽히는 데 쓰는 힘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거나 염증이나 파열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골프 엘보와는 원인도, 증상도 차이가 분명하다.

 

 

GJ 김상현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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