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 감소와 코로나19에 내몰린 美 골프 ‘위기일발’ 골프 천국
골프 인구 감소와 코로나19에 내몰린 美 골프 ‘위기일발’ 골프 천국
  • 김태연
  • 승인 2021.03.0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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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골프 인구의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그 추이가 심각하다. 미국 골프 업계를 진단하는 미국 주요 언론들은 최근 “골프의 위기다. 아무리 코로나가 극성이지만 이대로 계속 가면 미국 골프의 미래도 없다”는 경고성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는 1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세대가 골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코로나 19로 인해 골프산업 불황이 심화되면서 1만 7천 개에 달하는 골프장들이 존폐를 걱정하고 있다. 
골프 천국에서 골프 노년기로 내달리고 있는 미국 골프와 코로나19 호황과 젊은 골퍼들이 증가하는 골프 청년 대한민국의 오늘은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상황이다.

 

美 20~30대, 골프, 돈 많이 들고 재미없다

 

미국 골프 인구는 지난 2003년 3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500만 명 이상의 골퍼가 줄었고, 현재 골프 인구는 약 2500만 명이지만 또 몇 년 안에 500만 명의 골퍼가 줄어들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욱 비관적인 사실은 NGF(전미골프재단)가 최근 18세 이상 1200명을 상대로 골프 인식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7%가 ‘재미없는 운동’이라고 답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미국에선 골프 입문 연령대인 18∼30세의 골프 인구가 지난 10여 년간 35% 정도 줄어들어, 골프 전체 인구 감소의 가장 직접적 이유가 되고 있다. 
젊은 세대 기준으로 미국의 스포츠 인구를 살펴보면 달리기·조깅 인구는 2400만 명, 볼링은 1550만 명, 골프는 650만 명 수준이다. 골프 인구는 요가 인구(1100만 명)보다도 450만 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골프 무용론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많은 시간과 비싼 비용, 운동 효과 미미, 성취감 결여 등이다. 최근 관련 조사들을 보면 골퍼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젊은 층의 골프를 치는 횟수가 줄고 있다. 65세 이상 골퍼는 일주일에 1회 이상 라운드를 하는 반면, 29세 이하는 1년에 평균 7회 라운드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미국 골프계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부분은 결국 젊은 골퍼의 확보다.

 

젊은 골퍼 영입 없인 골프 미래 없다

 

반면 국내 골프 상황은 미국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한국 골프장은 바야흐로 ‘코로나 특수’로 인해 골프계 전반에 호황무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연령대별 골프장 이용 횟수를 비교하면 20대와 30대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지만 40대부터 60대 이상까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연간 골프장 이용 횟수는 10년 전 3.7회에서 7.1회로 증가했다. 골프 업계에선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3년간 30대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골프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스크린 골프가 유행하면서 실제 골프장 라운드로 연결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스크린골프가 발달한 한국에서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최근 연령대별 신규 골퍼는 20대(27.6%)와 30대(38%)가 증가했으며 50대(6.4%), 60대(2%)는 줄었다. 
이렇듯 20~30대가 필드의 새로운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골프장과 용품 업체들도 이들을 타깃으로 삼아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골프장의 경우 젊은 층에 편의와 호응을 위해 반바지 라운드, 그린피 홀별 정산제, 요일과 시간대에 따른 탄력 요금제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골프용품 업체들도 패션성과 기능성이 강화된 30, 40대를 겨냥한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하고 있다.

 

True or False

미국 가면 골프 실컷 칠 수 있다?!

 

골프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에 간혹 “미국에 가면 골프는 실컷 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은 과연 진실일까?
우선 미국은 땅이 넓어서 골프장이 일반 거주 지역 안에 들어있고, 시나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도심지 속 공원 안에 퍼블릭 골프장이 속해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미국은 한국 대비 골프장 접근성이 좋고 숫자도 많아서 예약하기 쉽다. 당일 라운드도 가능하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 골프 라운드를 위해 서울 주변 일부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아침에 나가면 오후 늦게나 집에 도착하게 되기 때문에 아예 리조트에서 골프장을 같이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 미국 사람들은 골프라는 운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에서 골프는 약간의 경제적 우월성의 상징이 되고 골프를 잘 치면 인정받는 등 약간의 스포츠 외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때도 많다. 미국에서도 지출 비용 면에서는 한국이랑 비슷하지만, 미국의 경우 골프 외에도 다양한 야외 레저가 많이 있다. 한국처럼 골프라는 운동을 특화하고 비지니스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여러 운동 중 하나로 여기기 때문에 한국 골퍼처럼 스코어에 올 인 하지 않는다.
그린피 면에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골프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혹자들이 미국 골프장이 저렴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캐디 없는 퍼블릭 골프장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100불 내외면 예약이 가능하고, 시간, 요일에 따라서는 반값에도 칠 수 있다. 접근성이 좋으므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50불 수준으로도 예약할 수 있다. 
GJ

 

 

By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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