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 비대면 서비스 어떤 미래를 그릴까?
골프업계 비대면 서비스 어떤 미래를 그릴까?
  • 김태연
  • 승인 2021.02.0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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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표현이 되었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전부터 시도되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골프업계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로 달라진 골프장 풍경

 

‘비대면’이 코로나 사태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는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 전부터 시도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골프업계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골프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입장부터 각종 서비스는 직원을 통해서, 라운드를 돌 때도 캐디와 함께 도는 게 일반적이었다.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같은 타 업종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비대면 서비스의 비중을 늘리는 와중에도 대부분의 골프장은 이를 먼 나라 이야기로 취급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비대면 서비스 필수

 

지금은 골프장을 출입할 때부터 비대면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체온을 재는 게 아니라 비대면 발열 체크 기계를 통과해 체온을 재고, 체크인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곳이 많다. 각종 결제도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되며, 경기기록도 각종 비대면 장비를 통해 계산하는 곳도 있다.
골프장의 무인 편의점도 코로나 사태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직원이 상주하는 매점이나 그늘집이 아니라 다양한 편의점 상품을 구매한 자판기에서 셀프로 상품을 구입하고 결제하는 비대면 서비스다. 넓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골프 특성상 사회적 거리 두기 환경에서 유리한 점이 많지만, 매점이나 그늘집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는데, 무인 편의점은 이러한 약점을 타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5 등이 골프장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캐디 선택제와 서빙 로봇 

 

필드에서도 비대면 시대의 대세에 따라 먼저 캐디를 줄이고 있다. 노캐디제나 캐디 선택제로 개편해 더욱 안전한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유지비도 줄이고,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캐디가 상주하던 골프장 일부 혹은 전체를 노캐디제 골프장으로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캐디가 함께 다닐 것을 기준으로 하여 만들어진 코스를 갑자기 노캐디제로 바꾸면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새로이 노캐디제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들은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고객 편의와 안전에 대한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캐디 없이 라운드를 돌아도 문제가 없게 코스를 개조하고, 필요할 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직원을 두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제없이 비대면 서비스를 이어 나가려는 것이다.
대중화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로봇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 골프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해 업계의 시선을 끈 서빙 로봇은 비대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러 골프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머잖아 서빙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 식당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골프장도 있다.

 

스크린골프 비대면 서비스

 

골프장의 비대면 영업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다른 골프업계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는 하나의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골프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한 스크린골프 업계의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된다.
업계 1위 골프존은 2020년 7월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셀프 관리 매니저 시스템을 출시했다. 룸 전원제어와 고객 셀프 결제, 체크인 등 여러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통해 적은 인원으로 효과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한 것은 물론, 고객이 직접 체크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 시스템도 제공해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2위 카카오 VX는 비대면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다. 카카오 VX는 2020년 7월 스마트 골프장 솔루션 개발을 발표했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자사에서 보유한 각종 골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 서비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더케이골프도 2020년 6월 비대면 스크린골프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 게임과 골프 연습을 하나로 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약 앱과 무인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비대면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장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청사진 아래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대면 서비스의 명암

 

골프업계의 비대면 움직임에 관련 업체들도 적극 가세하고 있다. 골프업계에 적합한 열화상 카메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키오스크, 심지어 기계에 신체를 닿는 것도 내켜 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신체가 직접 기계에 닿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한 적외선 터치스크린까지. 비대면 골프 서비스는 골프업계는 물론 관련 업체들까지 가세하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비대면 시스템은 코로나 사태에 적합하고 효율적이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고 필요한 인력이 적다는 시스템 특징상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 코로나 사태가 이전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된 업계에서는 어김없이 ‘인력 감축’ 논란이 불거졌다. 골프업계에서도 머잖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골프업계의 비대면 서비스는 멈출 수 없는 대세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대세가 된 ‘비대면 골프 시대’를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대면 시대의 골프업계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또 발전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때가 아닐까? 
GJ

 

 

By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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