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사물인터넷 어디까지 왔니? #IoT
골프계 사물인터넷 어디까지 왔니? #IoT
  • 김태연
  • 승인 2020.12.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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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는 비교적 발 빠르게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를 도입했고 실용화에 성공했다.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줄임말이며 ‘사물인터넷’으로 번역된다. 즉, IoT는 사물에 센서나 통신 장치 등을 부착하여 인터넷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는 기술이나 환경을 뜻한다. IoT는 등장 이후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이미 도입이 완료되었거나,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

 

골프계 사물인터넷의 도입

 

골프계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계는 비교적 발 빠르게 IoT를 도입했고 실용화까지 성공했다. 골프 IoT가 처음 실용화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사례로는 2014년 LGU+에서 자사의 LTE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장에 IoT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LGU+ 는 골프장 곳곳의 골프 카트에 통신 모듈을 부착한 뒤 드넓은 골프장의 홀별 특징이나 경기 흐름 등 넓은 골프장의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으며 사물인터넷 시스템과 골프장 운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LGU+는 물론 KT, SK 등 통신 3사 모두 골프 IoT에 뛰어들었다. KT에서는 2016년 홈 IoT 사업으로 골프 IoT 사업을 시작했다. 헬스바이크, 헬스밴드 등과 함께 헬스 골프 퍼팅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며 집에서 즐기는 골프 IoT를 서비스 한 것이다. 
SKT는 올해 5월 골프 디바이스 제조기업 브이씨와 손잡고 전국 40여 개의 골프장에 정밀 위치 제공 서비스를 도입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SK텔레콤의 위치정보 기술과 골프 디바이스 기술을 결합해 기기 이용자가 경기 중 현재 홀컵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브이씨의 ‘보이스캐디 T7’, ‘보이스캐디 SL2’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동해 거리측정기가 자동으로 홀컵이 위치한 핀 위치를 파악하여 안내하도록 했다.

 

기술과 혁신을 겸비한 기업들

 

3대 통신사 외에도 기술력과 혁신성을 겸비한 기업들이 골프 IoT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지털 라이프 케어 전문 기업 ㈜솔티드가 대표적이다. 솔티드는 압력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인솔(깔창)로 신발을 신은 골퍼의 무게중심과 체중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윙을 할 때 비거리와 에이밍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세 교정을 도와주는 IoT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아 미국 PGA쇼에도 참여하였고, 브이씨와 전략적 MOU를 맺어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윙세이버도 골프 IoT로 크게 주목받는 기업이다. 스윙세이버는 두 가지 서비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스쳐’는 영상분석 앱 기술과 인공지능 모션인식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진 비대면 자세교정 플랫폼이며, ‘버디야’는 스윙세이버와 트라이앵글씨엔씨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과 IoT가 탑재된 골프장 통합관제 솔루션이다. 
특히 ‘버디야’는 IoT를 활용해 골프장의 편의성을 높이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 동선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설물 안전관리나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호평받고 있다. 나아가 골프장의 여러 자원을 효율적 관리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건 물론 수익구조 개선과 직원들의 업무 감소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아이디어링크도 골프 IoT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스마트골프’로 대표되는 아이디어링크는 2015년부터 골프 IoT에 뛰어든 아이디어링크의 스마트골프는 골프채에 부착한 센서로 사용자의 스윙을 분석해 기록하며, 이를 통해 자세 교정과 코스 플레이를 돕는 기능을 통해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골프 실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연결하기만 하면 스마트골프의 기능을 활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당시 동급의 타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30만원대에 제품을 내놓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마트골프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2018년에는 숫자 데이터와 평면 분석에 기반을 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3D 모델링과 입체적 데이터를 통해 스윙 자세와 습관을 더욱 정확히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골프클럽’을 출시했다. 나아가 앱을 통해 3D로 스윙 분석을 하는 것은 물론, 어드레스 자세나 스윙에 교정이 필요할 경우 LED 등과 진동, 소리로 지시를 하며 더욱 효율적으로 실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까지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한 아이디어링크는 차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골프와 IoT 기술의 조화 돋보여

 

이처럼 골프 IoT는 IoT 초창기부터 시도됐고, 비교적 빠르게 실용화됐다. 하지만 단순히 오래됐다는 사실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IoT처럼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야라면 더욱더 그렇다. 오랜 역사만 믿고 저절로 잘 되리라 생각하는 건 실패의 지름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혁신과 기술 발전을 통해 골프 업계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나가야 한다.
국내 골프 IoT는 이 쉽지 않은 과제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 골프 IoT가 한때 반짝하던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다. 
덕분에 골퍼들은 물론 골프장에서도 골프 IoT를 활용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플레이를 즐기고,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골프 IoT가 더욱 발전한다면 IoT가 ‘골프의 필수품’으로 여겨질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GJ 글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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