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소송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카카오VX #소송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김상현
  • 승인 2020.11.0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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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카카오VX의 각종 기술을 둘러싼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마음골프 시절부터 SG골프, 골프존, 골프장 특허를 보유한 개인과 법정 다툼을 이어나가고 있는 카카오VX의 법정 다툼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2위 업체인 카카오VX의 각종 기술을 둘러싼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골프존과 카카오VX, 그리고 에스지엠이 벌인 특허 무효소송에 이어 9월에는 특허권 보유자 A 씨가 카카오VX에서 본인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골프존에 이어 2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카카오VX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마음골프 시절부터 시작된 소송

 

카카오VX는 과거에도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 카카오VX는 카카오에 인수되기 전 마음골프(티업비전)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는데, 그때도 소송전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2014년 마음골프가 SG골프에 잠시 인수되었다가 그해 연말에 지분 관계를 정리한 뒤 다시 갈라선 상황에서 마음골프 측이 SG골프에 먼저 소송을 걸었다.
당시 마음골프에서는 본사에서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센서를 SG골프가 이용했으며, 나아가 SG골프가 마음골프로 판매되는 센서 공급을 막기 위해 업무 방해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SG골프의 GS 개발에 자사의 특허가 침해되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 이에 SG골프 측에서도 마음골프에서 개최한 히든홀 이벤트(19홀 이벤트)가 자사의 골프 게임 제공방법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어 맞선 전력이 있다.

 

골프존을 상대로 한 소송

 

2016년에는 골프존에서 카카오VX와 에스지엠에 대해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하자 두 회사에서 골프존의 해당 기술에 대해 등록 무효소송으로 맞섰다. 
문제가 된 기술은 2010년 12월 골프존에서 특허를 낸 ‘비거리 감소율에 대한 보정을 제공하는 가상 골프 시뮬레이션 장치 및 방법(특허번호 제1031432호)’이다. 가상의 골프코스 상에서 공이 놓인 지형 조건이 어떠한지, 또한 골퍼가 공을 놓은 타격 매트의 조건은 무엇인지 파악한 뒤 그에 맞춰 적절하게 비거리를 조정하는 기술로서,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골퍼의 타격 환경과 가상의 골프코스에서의 환경이 동시에 시뮬레이션 결과에 반영될 수 있기에 스크린골프의 현실감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고 평가된다. 
문제의 ‘비거리 감소율에 대한 보정을 제공하는 가상 골프 시뮬레이션 장치 및 방법’ 기술에 대한 특허 무효소송은 올해 5월 골프존이 최종 승소하면서 골프존의 승리로 끝났다. 이처럼 등록 무효소송에서 골프존이 승소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특허 침해소송에서도 카카오VX와 에스지엠이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특허 침해소송 역시 1심에서 골프존이 승소한 바 있다.

 

또 다른 특허 기술 소송

 

골프존과의 소송전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카카오VX는 또 다른 특허 기술을 둘러싼 재판을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에 몰렸다. 특허권자 A 씨가 골프장 예약 특허 도용 혐의로 카카오VX와 법적 다툼을 시사한 것이다. 
카카오VX에 소송을 건 특허권자 A 씨는 ‘특허권 침해 금지’와 ‘2억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소송 진행 과정에서 손해배상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이 정말 재판까지 갈지, 또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카카오VX 입장에서 반가운 뉴스는 아닐 것이다.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던 카카오VX가 계속 기술에 관련된 법적 다툼에 휘말린다면 회사 이미지는 물론 업계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하기 어렵다. 카카오VX의 여러 논란에 업계에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카카오VX의 법정 다툼이 시사하는 점

 

마음골프 시절부터 SG골프, 골프존, 골프장 특허를 보유한 개인과 법정 다툼을 이어나가고 있는 카카오VX의 법정 다툼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동안 카카오VX는 골프존과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모션과 사운드를 자사 제품에 전면 도입했고,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AI를 도입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던 카카오VX가 계속 기술에 관련된 법적 다툼에 휘말린다면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아직 카카오 VX를 둘러싼 재판들이 끝나지 않았기에 카카오VX를 비판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회사 이미지는 물론 업계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카카오VX의 여러 논란에 업계에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스크린골프는 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기술력의 비중이 크다. 태생부터 골프와 IT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으며, 제품의 적용되는 기술력에 따라 고객이 보고 체험하게 되는 결과물의 차이도 크다. 스크린골프의 성패는 그 업체가 가진 기술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스크린골프 업계는 기술력 발전을 무기 삼아 성장해왔다. 과거 국내 업체가 해외 업체보다 기술력이 떨어지고 자체 제품 생산마저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이후 끝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기술력을 발전시켜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장악하며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IT 업계는 어떤 업계보다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기술력의 정체는 곧 뒤처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고로 불리던 일본 TV가 한국 TV에 밀려 세계 시장에서 몰락하고 CPU계의 절대 강자이던 인텔이 AMD의 추격에 당혹스러워하는 일이 한국 스크린골프 업계에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기술 개발과 발전을 소홀히 하는 기업이나 국가는 언젠가 다른 기업이나 국가에 따라잡히거나 몰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VX의 각종 기술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한민국 스크린골프 업계 전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Golf Journal

 

 

By 김상현 사진 Golf Journal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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