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례 골프대회 우승자
제3회 월례 골프대회 우승자
  • 남길우
  • 승인 2017.07.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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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과 설렘이 골프의 매력이다

 골프저널 제3회 월례 골프대회 우승자 ‘이정란’

골프저널 제3회 월례 골프대회에서 네트스코어 70.8(G 78)타의 기록으로 이정란 사장이 최초 여성 우승자가 됐다. 월례 골프대회 당시의 생생한 후기와 그녀가 생각하는 골프의 매력, 골프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젊었을 때부터 입문한 골프

1987년 골프를 시작한 이정란 사장은 올해로 구력 31년차인 중견골퍼다. 그녀가 골프를 입문하게 된 계기는 당시 가구전문회사를 운영하면서 집과 회사만 반복하는 일상에 지쳐있을 무렵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겸, 골프 대중화 시대가 올 것이니 골프를 배워두라”는 남편 최송학 회장의 권유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남편이 골프를 치고 아내에게 권유를 하는데, 특이하게 이 사장이 먼저 골프에 입문한 다음 남편이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보다 일찍 골프를 시작하고 열심히 연습한 결과 실력파 골퍼가 됐고, 10년전인 40대 때에는 88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보기 3개 버디 6개로 베스트 스코어인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녀는 그때가 무서움 없이 플레이해서 기량이 가장 최고였다고 회상한다.

그녀는 각종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나가서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우승 등 매번 상을 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작년 3월, 5월에는 두 번 연속 같은 모임과 장소, 마이더스밸리CC에서 송파사람들과의 부부동반 모임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남편이 먼저 배워두면 금방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날 이겨본 적이 없다.(웃음) 이렇게 소질이 있는 줄 알았으면 자기가 백을 메고 다니면서 지원을 할 걸 그랬다고 하더라.”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골프를 잘 치는 비결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비결이 뭐냐고 묻자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도 있지만 골프를 하면서 건강해졌다”고 답했고 이어진 대화에서 그녀가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되도록이면 카트를 안타고 걸어 다니려고 한다. 건강을 위한 것도 있지만 카트를 탔다가 내렸다가 하면 경기의 리듬이 깨진다. 카트에서 대화하면서 이동하는 것도 묘미가 있지만 다음 샷은 어떻게 쳐야할지 생각하면서 걸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플레이를 지향하는지라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는 말도 듣지만 “물론 즐기면서 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시간을 들여서 하는데 열심히 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게 좋지 않은가?”라고 반문한다. 한타 한타 정성껏 치는 것이 그녀가 골프에 임하는 자세이다.

그녀가 생각하는 골프의 매력

그녀는 골프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푸르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필드에 나올 수 있고, 일상을 잠시 벗어난 기분을 준다는 것이 골프의 매력인 것 같다. 또, 다양한 골프웨어를 입을 수 있다는 것도 골프의 재미 중 하나이다. 치마도 입고, 바지도 입고 골라서 입는 재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골프의 또 다른 매력은 낯선 환경에서의 긴장감과 설렘이다. 초면인 사람들과 플레이를 할 때 오히려 더 스코어가 잘 나오고 처음 본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골프를 재밌게 만든다는 것이다. 새로운 골프장에 가는 설렘도 골프의 매력으로 꼽았다. 처음 찾는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지 실제로는 어떨지 생각하면 설레면서 긴장감이 도는 그 묘미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골프를 안했다면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골프를 해서 너무 다행이고 삶에 활기가 생겨서 좋다. 앞으로도 골프채를 들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골프를 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골프저널 제3회 월례 골프대회에 대한 기억

 

골프저널 제3회 월례 골프대회 동반자들과

그녀는 1995년 골프저널배 레이디스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골프저널과 인연을 쌓아왔다. 최근 신설된 골프저널 월례 골프대회에는 지난 6월 열린 3회 대회에 후배인 김선옥 씨와 함께 처음 참가했으며,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녀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첫 월례 대회 참가 및 우승 스토리!

골프저널 제3회 월례 골프대회 우승 요인은 무엇인가? 잘 모르는 코스였는데 캐디가 거리와 방향을 잘 봐주었고, 그에 맞춰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됐다. 캐디가 “말씀드린 대로 치시는데 잘 맞고 있어 너무 보람을 느낀다”고 하더라.(웃음) 전체적으로 샷도 좋고, 퍼팅도 잘되는 불만 없는 플레이를 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위기상황은 없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 9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위기의 순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플레이였다. 핀 뒤쪽에 벙커가 있어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벙커에 들어가서 보기를 했다. 한타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하지만 그 다음 홀 퍼팅에서 홀컵에 잘 붙여 버디에 성공하면서 다시 1등으로 올라섰다.

동반자들과 라운드 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우승도 우승이지만 동반자들이 좋았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참가하기 전에는 친한 후배(김선옥)를 처음 이런 자리에 데리고 가는데 분위기도 모르고,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도 몰라 걱정을 많이 했었다. 다행히 동반자들(김선옥, 백운섭, 이인우)과 즐겁고 화목한 플레이를 했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웃음)

후배 선옥이와 이인우 씨가 꼴찌를 다투고 있었는데, 선옥이가 뒤에서 두 번째가 된 이후로 드라이버샷이 잘 맞으니까 이인우 씨가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공격적으로 친 결과 그 공이 산에 들어가서 안 보였다.(웃음) 또, 이인우 씨가 다음 회에 설욕전을 하겠다며 전 재산을 걸고 나오겠다는 농담을 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라운드를 마치고 선옥이가 나에게 다음 대회에 또 참석하자고 할 정도였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 만족스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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