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주)예스런던 대표이사
김용호|(주)예스런던 대표이사
  • 남길우
  • 승인 2015.11.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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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통해

한 단계 도약하다

골프용품 유통전문기업

‘(주)예스런던’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골프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골프대회는 물론

머천다이즈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5 프레지던츠컵 공식 리테일(소매·유통) 파트너

예스런던 김용호 대표를 만나 대회를 통해 배운

점과 느낀 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 오상옥 발행인 사진 | 정 훈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 공식 리테일(소매·유통) 파트너 예스런던(대표 김용호)은 온·오프라인에서 프레지던츠컵(이하 P-Cup)마크가 새겨진 용품과 의류를 비롯해 모자, 장갑, 골프볼, 벨트, 가방 등 공식 기념품에 대한 판매권한과 머천다이즈 파빌리온 텐트의 총괄 운영권을 가졌다. 이에 예스런던측은 대회전에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골프장 프로샵을 통해 P-Cup 관련 용품 판매에 돌입했으며,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대회 기간 동안 5개의 이동판매 마차를 운영하고, 약 400평 규모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머천다이즈 파빌리온 텐트에 자사 라이센스 브랜드인 후지쿠라를 비롯해 23개 브랜드를 유치해 16억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은 P-Cup 로고가 새겨진 모자이며 바람막이, 티셔츠, 우산과 볼마크도 인기였다. 브랜드별 매출은 후지쿠라가 1위, 아디다스골프가 2위, 나이키골프, 벤제프, 볼빅, JDX멀티스포츠 등도 기대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호 대표는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열기가 느껴지지 않아 걱정이었다. 대회전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5군데에 팝업스토어를 개설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고, 골프장 50군데에 P-Cup존을 만들어 관련용품을 판매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손해를 보더라도 그저 세계적인 대회에 힘을 보태고 동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고 보니 대회 갤러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그제야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었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공식 머천다이즈 총괄 운영사 선정부터 대회 준비까지

세계적인 대회의 공식 리테일 파트너가 된다는 건 시작부터 녹록치 않았다. 대기업을 포함해 여러 업체와 경합을 벌인 끝에 공식 리테일 파트너로 선정됐다. 경합을 벌였던 여러 업체 가운데 예스런던이 선정된 데에 대해 김 대표는 “골프장 50군데에 프로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믿음을 준 것 같다. 또한 멀티샵 운영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취급한다는 점과 중소기업이다 보니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공식 리테일 파트너로 선정된 이후에는 작년 12월부터 프레지던츠컵에 대비해 피컵아이앤씨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꼼꼼히 준비해나갔다. 처음에는 공식 리테일 파트너로 선정만 되면 걱정이 없을 것 같았지만 그 후에도 산 넘어 산이었다. PGA에서 워낙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호기롭게 프레지던츠컵 공식 리테일 파트너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대규모 파빌리온 텐트를 설치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어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9일부터 일주일동안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참관한 후 PGA투어 본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TPC소우그래스)에서 대회 준비상황과 운영과정을 지켜보고 투어 관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PGA본부 머천다이징 담당자를 직접 만나 한국 골프시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또한 현지 조사를 통해 머천다이즈 텐트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고, 상품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아보고, 그걸 자료로 해서 세부 계획을 세웠다. 입점할 업체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골프대회에 이런 대규모 머천다이즈 파빌리온 텐트를 설치하고 상품 홍보 및 판매 행사를 진행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역시 입점을 망설이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아무리 세계적인 대회라 해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빅 이벤트다 보니 업체들이 머천다이즈 사업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업체는 중간에 입점을 번복하기도 했다. 머천다이즈 사업이 성황을 이룰 지 어떨지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예스런던측은 업체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골프용품 유통전문 기업으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해결점을 찾아가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예스런던은 골프 브랜드 후지쿠라로 용품 및 모자, 의류, 액세서리를 제작 판매함과 동시에 대회기간 중에는 국내외 유수 브랜드를 파빌리온 텐트에 입점 시켜 한국 골프산업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편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며 10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BS골프대전에서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공식 모자, 볼마크 등 품절된 상품을 재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국내 골프대회 머천다이즈 사업의 성공 가능성 확인

“단순히 돈을 벌려고 참여하게 된 건 아니고, 이런 세계적인 골프대회에 힘을 보탤 기회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또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어찌 보면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는데 한몫 거들었다는 뿌듯함은 영원히 가슴 속에 남을 것 같다.” 프레지던츠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데 일조했다는 것은 대회를 끝낸 후 남은 자부심이다. “물론 대회를 마친 후 마음 한구석엔 아쉬움도 남는다. 제품 수요에 대한 예측을 잘못해 일부 상품의 경우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큰 대회에 한국계 내셔널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가 협조해서 파빌리온 텐트 구성을 더 잘했으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골프대회를 통한 머천다이즈 사업의 가능성을 엿보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이다. 앞으로 국제 대회는 물론 국내 골프대회도 수익개발 모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국내 대회에서도 제대로 된 마케팅과 함께 구매력 있는 상품을 기획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 예스런던측이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교훈이다.

 

프레지던츠컵은 새로운 시작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선진국 수준이 됐다는 걸 느꼈다. 쓰레기 버리는 사람도, 술주정하는 사람도 없었다. 마지 막 날에는 비가 왔는데도 질서정연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가족단위로 함께 한 갤러리들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프레지던츠컵이 관전 문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PGA 투어 팀 핀쳄 커미셔너도 어느 대회보다 잘 치렀다고 칭찬해 기분이 좋았다.” 김 대표는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동료·친구끼리 즐기던 골프 관람 문화가 가족 모두가 즐기는 문화로 옮겨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더불어 국내 골프대회도 앞으로 더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며 즐거워했다.

2015 프레지던츠컵에 공식 리테일 파트너로 참여하며 큰 성과를 거둔 예스런던 김용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현재 예스런던측은 프레지던츠컵 머천다이즈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다. 국내 골프대회도 흥행성이 있는 대회의 경우에는 머천다이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국내 골프투어(KPGA와 KLPGA)에서 골프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앞으로 KPGA, KLPGA대회에도 대회 기념 로고상품을 중심으로 머천다이즈 텐트를 활성화 시켜 골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또한 US오픈, 마스터즈, 프레지던츠컵 등 인기 있는 해외 유명 골프대회 기념상품을 수입해서 아울렛 코너를 만드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에 대지 800평, 건평 1000평 규모(4층 1동, 2층 1동)의 본사 사옥(창고+사무실)을 신축해 12월초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는 예스런던측은 2015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며 새 사옥에 프레지던츠컵 관련 제품 전시코너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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