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36만명 VS 387만명 조사기관 마다 다른 국내 골프 인구! 도대체 왜?
[오피니언] 636만명 VS 387만명 조사기관 마다 다른 국내 골프 인구! 도대체 왜?
  • 김혜경
  • 승인 2019.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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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대한골프협회가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에 의뢰해 2018년 11월에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활동 인구는 636만명, 골프 경험 인구는 761만명에 달한다.반면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서 통계청의 조사 자료를 활용해 골프 인구를 산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387만명(지난해 골프장을 이용한 총 이용객수 3,631만명을 골프장 이용횟수 9.4회로 나눠 계산한 추정치)이다.또한 대한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중 골프장 이용자 비율은 15.1%고,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는 5.7회인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중 골프장 이용자 비율은 6.7%,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는 9.4회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다른 이유두 기관의 조사 결과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 이유는 조사의 밑바탕이 되는 골프 인구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경희대 연구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골프장, 실내외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등에서 1번 이상 골프 친 사람’을, 통계청에서는 ‘조사기점으로 지난 1년 동안 한번이라도 골프장에 나간 사람’을 골프 인구로 봤다.이에 대해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골프 인구도 우리 통계청처럼 지난 1년 동안 한번이라고 골프장에 나간 사람을 골프 인구로 간주하고 있고 골프연습장 인구는 조사하지 않거나 별도로 계산한다. 골프  인구의 정의는 선진국 기준으로 맞춰 혼란이 없게 해야 한다. 골프 인구 통계는 국가의 골프 정책은 물론 민간 골프장들의 경영에 필수적인 기초자료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정확한 골프 인구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골프협회측은 통계청의 경우와는 조사의 목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협회 담당자는 “통계청이 골프장 이용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현황을 조사했다면 우리는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 마련을 위해 골프 인구를 조사한 것이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의 문화인 스크린골프 인구를 포함시켰다. 나라마다 골프의 상황이 다른데 외국하고 똑같은 기준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힌 후 “통계청 외에 골프 인구를 조사하는 곳으로 골프존이 있다. 골프존에서는 필드 인구와 스크린 골프 인구의 추정치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 두 인구를 합산한 수와 우리가 발표한 골프 인구의 수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조사 결과는 조사 대상이나 조사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겠지만 어느 선까지 골프 인구에 포함시켜야 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시시비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골프 인구 통계는 골프와 관련된 정책 및 산업에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한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 또 골퍼의 자격을 되돌아보고 정확한 골프 인구 현황 파악을 위해서도 골프 인구의 정의 및 범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글 김혜경 일러스트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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