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섭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12월호)
우승섭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12월호)
  • 남길우
  • 승인 2015.12.03 14: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

잠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진 | 정 훈 기자

질문 1

 

얼마 전 KLPGA 2부 투어에서 생긴 일입니다. 어느 플레이어가 친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갔습니다. 이 홀에는 드롭구역(Drop Zone)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플레이어는 드롭구역에서 다음 샷을 하려고 했더니 다른 플레이어와 캐디가 원 위치에서 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기위원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할 수 없이 그 플레이어는 원 위치에 돌아가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런 경우 어디서 쳐야 합니까?

답 변

결론부터 말하면 플레이어가 친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간 것이 확실한 경우 그 플레이어는 드롭구역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원 위치로 돌아가서 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원 위치로 돌아가서 다시 치게 되면 거리에 대한 손실이 겹치기 때문에 불리한 선택입니다.

교 훈

이 경우는 다수의 힘(다른 플레이어와 캐디)에 의해 자기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아니 스스로 포기한 경우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경우 플레이어는 경기위원이 오기를 기다려야 했고(경기 중 경기위원의 판정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음) 그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 했다면 볼 2개를 치고 나서(Two Ball Play) 2개의 볼의 스코어를 기록한 다음 스코어 카드를 제출할때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을 취하지 않았다면 그것마저도 그 플레이어의 책임입니다

질문 2

 

드롭구역(Drop Zone)은 어떤 경우에 설치할 수 있고 드롭구역이 설치된 홀에서는 반드시 그 구역 안에서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변

볼은 놓여진 상태 그대로 치는 것이 플레이의 대원칙입니다. 그러나 볼이 구제를 받아야 할 사항(벌점을 받고 구제를 받거나 벌점 없이 구제를 받는 것과 관계없이)일 경우 구제방법을 규정한 규칙에 따라 처리할 수 없다고 경기위원회가 판단할 때 드롭구역(Drop Zone)을 설정하게 됩니다.

1. 관람석의 방해로부터 구제를 받을 때(무벌점)

2. 워터해저드에서 구제를 받을 때(1벌점)

<질문 1>에서 본 바와 같이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간 것이 확실한 경우 다음과 같은 로컬룰을 제정할 수 있습니다. 즉, 플레이어가 친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간 것이 확실한 경우 플레이어는 다음의 한 가지로 처리할 수 있다.

1. 규칙 26(워터해저드)에 의해 처리한다.

2. 추가 선택사항으로 1벌타를 받고 볼을 드롭구역 안에 드롭한다.

이것을 요약하면 <<1. 원위치에 돌아가서 칠 수도 있고 2. 드롭구역 안에서도 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쪽을 택하는가 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골프 에세이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하라

- 노력하는 인생을 살자 -

한때는 260야드를 넘나들던 드라이버샷의 타구거리를 자랑하던 때도 있었건만 지금은 파4홀의 세컨드샷 때 몽둥이(우드)를 잡게 됐으니 어느새 세월도 많이 흘렀는가 보다. 그러나 20세기(1900년대)에 태어나서 21세기(2000년대)까지 살고 있으니 아직도 희망은 있다. 골프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리의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티샷은 인생의 출발점이고 그린위의 홀(깃대가 꽂혀있는 구멍)은 인생의 종착역이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반복되는 우리의 인생살이처럼 골프코스에도 편안한 페어웨이와 갖가지 험난한 장해물이 있어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기쁨과 역경이 공존한다. 공 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티잉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새로운 의욕은 불타오른다. 굿샷은 다음 홀에의 희망이고 미스샷을 회상하며 새로운 코스공략을 설계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똑같은 선수(미스샷)는 절대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귀중은 교훈을 배운다. 굿샷(성공)의 오만도 미스샷(실패)의 비관도 없는 오직 겸손과 용기 그리고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하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 우리의 골프 인생은 자라나고 늙어간다. 골프란 자기 자신의 기술적 숙련과 스포츠맨십에 도전하는 게임이며 모든 고난과 불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감수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기는 게임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고난 속에 빠졌을때 낙담하지 않고 불운을 원망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고 되돌아봐서 조금도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값진 것이고 큰 기쁨이다. 페어플레이와 극기의 정신을 통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에 대해서는 예의와 친절을 그리고 관용의 미덕까지 베푸는 사람만이 골프의 참맛을 맛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골프의 기본 정신이고 골퍼의 바람직한 자세이다. 스코어가 90이면 어떻고, 100이면 어떠랴. 우리 모두 정정당당한 승자(Good Winner)가 되고 후회 없는 패자 (Good Loser)가 되자! 홀인원의 꿈을 안고 골프 인생을 살아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