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섭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10월호)
우승섭 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10월호)
  • 남길우
  • 승인 2015.11.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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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골프룰 완전 정복

잠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진 | 정 훈 기자

질문 1

그린위에 올라간 볼은 마크를 하고 집어 올릴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때 아무나 집어 올려도 되는지요?

 

답 변

참 좋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요즘 골프장에 나가 보면 볼이 그린위에 올라가면 무조건 캐디가 볼을 마크 한 다음 볼을 집어 올리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골프규칙에서는 볼을 집어 올릴 수 있는 사람을 다음과 같 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1. 플레이어 자신

2. 플레이어가 승인한 사람

이 경우 플레이어가 승인하면 누구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볼을 집어 올릴 때마다 플레이어가 승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골프룰은 플레이어의 캐디라고 해서 당연히 볼을 집어 올리는 것을 승인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승인했다 하더라도 볼을 집어 올릴 때마다 다시 승인을 받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일, 이것을 어겼을 경우 벌점 2타가 부가됩니다(R. 20-1참조)

교 훈

그린위의 볼을 캐디가 마크하고 집어 올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설사 플레이어가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시합도 아닌데 아무나 하면 어떠냐고 자기 주장을 앞세운다. 그러나 룰은 룰이다. 골프는 룰이 있어 공정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제부터라도 그린위의 볼을 집어 올릴 때에는 반드시 플레이어가 승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자!

<알아두기>

한 홀의 플레이를 마무리하는 퍼팅의 종착지인 홀(Hole)을 우리는 홀컵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것은 바른 표현이 아니다. 홀은 골프의 정식 명칭이고 컵(Cup)은 홀 속에 집어넣은 쇠붙이를 말하는 홀의 일반 명칭이다. 그래서 홀 또는 컵이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이것을 홀컵(Hole Cup)이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역전앞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서 세련되지 못한 표현이다.

질문 2

골프장에 가보면 여러 가지 종류의 ‘볼 마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볼 마커’의 크기와 모양에 정해진 규정은 없는지 알고 싶다.

 

답 변

골프 룰에서는 “작은 동전 또는 이와 유사한 물건으로 마크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을 뿐 그린에 올라간 볼을 마크하는 ‘볼 마커’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것을 염두에 두면 어떤 것을 ‘볼 마커’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퍼팅그린의 표면을 손상하지 않고

2. 볼의 위치를 정확하게 마크할 수 있고

3. 다른 플레이어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물건이라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R. 20-1참조)

골프상식

홀의 크기는 왜 108mm일까?

“그립은 이렇게 잡고 어드레스는 이렇게 하고 스윙의 요령은 이것이 정석이다”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모두 나이스샷이 되는 건 아니다. 더욱이 퍼팅한 공이 홀을 핥고 돌아 나올 때 짜릿한 흥분 보다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럴 때 ‘구멍(홀)이 조금만 더 크다면…’ 누구나 이런 망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 왜 하필이면 홀의 크기는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분명히 골프규칙(용어의 정의)에는 홀의 직경은 108mm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퍼팅 때문에 스코어가 나빠지는 날이면 달덩이 같은 큰 홀을 연상하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홀의 크기가 지금보다 조금 더 크던가 작던가 해도 아마 골프의 흥미는 반감 됐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퍼팅의 성패를 좌우하는 홀의 크기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정해진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홀의 크기 108mm는 우연히 정착하게 된 숫자일 뿐이다. 옛날에는 골프의 메카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의 골프코스에서 플레이 하던 골퍼가 그린 근처에 버려진 짧은 배수관을 발견했다. 이것을 본 순간 홀 속에 끼워봤더니 꼭 들어가 맞았다고 한다. 당시의 홀 속에는 지금처럼 쇠붙이가 끼워져 있지 않아 홀 언저리가 무너지거나 헐어서 주말이면 플레이어를 많이 괴롭혔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891년 드디어 배수관의 직경 108mm를 홀의 크기로 정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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