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농산 : 세계 최고 친환경 코스관리를 꿈꾸다
그린바이오농산 : 세계 최고 친환경 코스관리를 꿈꾸다
  • 김혜경
  • 승인 2024.03.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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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골프장 관리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골프장(공원 및 운동장 포함) 잔디의 안전성과 친환경 방제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천연식물보호제(미생물농약)를 생산·공급하는 그린바이오농산(대표 송종환) 이야기다. 그린바이오농산은 어떻게 시작된 회사인지, 제품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그린바이오농산 송종환 대표

 

그린바이오농산은 유용미생물 대량 배양기술을 통해 분리·정제된 미생물을 이용해 골프장(공원 및 운동장 포함) 잔디의 안전성과 친환경 방제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천연식물보호제(미생물농약)를 생산·공급하는 회사이다. 이 천연식물보호제는 농촌진흥청에 품목 등록된 제품이기도 하다.

그린바이오농산의 제품을 활용한 대표적인 친환경 골프장 관리 사례로는 제주 에코랜드골프장이 있으며 이외에도 2011년부터 국내 공군체력단련장(전국 14개소)과 거래를 시작해서, 2012년부터 조달청 공급품목으로 지정돼 2020년까지 관련자재 공급을 해왔으며, 남부CC 등과 같은 명품 골프장과도 함께 했던 실적이 있다. 송종환 대표를 만나 그린바이오농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골프업계와는 언제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대학을 졸업한 후 근무해 왔던 종합무역상사(SK)에서 1997년 5월 한국에 IMF가 터지기 직전에 이동통신회사인 KTF의 광고·판촉부서장으로 옮겨 1998년 KPGA 2부 리그인 ‘PCS016 TOUR’를 론칭하면서 골프업계와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회사를 나와 2010년 2월부터 한국민속촌그룹의 남부CC와 제주 에코랜드GC의 코스관리에 관련 농자재를 공급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업계에 입문하게 됐다. 과거 몸담았던 회사에서 프로골프대회의 스폰서 역할을 할 때는 골프업계에 하드웨어적 접근을 했다면, 지금 하고 있는 골프장 관련 자재공급 등의 업무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아닌가 싶다.

 

친환경 골프장 관리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에코랜드 골프장

 

에코랜드 골프장 잔디 관리 전

 

그린바이오농산은 언제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는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2010년 2월에는 ‘그린바이오텍 코스매니지먼트’라는 다소 긴 이름의  도소매인 법인으로 출범했었다. 당시 공급선인 ‘그린바이오텍’이라는 미생물 전문기업과 함께 골프장 비즈를 추진하던 중 그린바이오산업의 긍정적인 미래와 특히 친환경 골프장 확대 분위기에 편승해서 2014년 8월 골프장 중심의 그린바이오농산(제조+도매)을 창업하게 되었다.

 

그린바이오농산의 사업분야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는가?

그린바이오농산의 사업분야는 친환경 골프장 코스관리, 공원·운동장 잔디관리, 도시농업과 가정원예 분야로 나뉘어 있다. 이중 가장 주축을 이루는 친환경 코스 종합관리는 골프장의 친환경 생물적 관리를 의미하며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생물학적 소재로 개발된 미생물농약과 화학농약, 비료 등을 종합적으로 시약, 시비해 골프장 잔디에 발생하는 각종 병해충의 발생을 억제 또는 방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화학농약, 비료의 사용량을 점차 감소시켜 친환경 관리체계로 전환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장의 ESG 경영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그린바이오농산의 제품을 활용한 대표적인 친환경 골프장 관리 사례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대표적인 사례로 제주 에코랜드골프장을 꼽을 수 있다. 사실 그린바이오농산의 탄생은 에코랜드골프장의 개장과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 에코랜드가 2009년 10월 개장한 후 2010년 4월부터 코스관리에 참여해 지금까지 국내 유일한 친환경 무농약골프장 유지에 함께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1년부터 공군체력단련장(전국 14개소)과 거래를 시작했고, 2012년부터 조달청 공급품목으로 지정돼 2020년까지 관련자재 공급을 해왔으며, 남부CC 등과 같은 명품 골프장과도 함께 했던 실적이 있다.

 

S공군체력단련장의 미생물 살포 전(좌, 2013년), 살포 후(우, 2022년) 모습

 

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화학농약을 한 방울만 써도 골프장 인허가권이 취소되는 제주 에코랜드골프장을 미생물자재를 이용해 관리한 것이다. 아무리 학부 때 전공을 했다 해도 27년간 전혀 다른 일들을 해왔던 사람이 친환경 무농약골프장 코스관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확신을 갖고 다방면으로 함께 해온 것은 과거 대기업에서 큰일을 차질없이 수행해 왔던 경험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뒤돌아보면 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웃음)

2010년 5월부터 미생물자재들을 적량의 두 배씩 살포해 1년 뒤 2011년 4월 코스에 잔디가 파랗게 생육하고 토양 속에 뿌리가 7~8cm씩 활착하는 것을 보면서 짜릿함을 느꼈다. 이후 당시 에코랜드 그룹 VIP로부터 그해 8월에 KLPGA 대회를 하기로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아예 짐을 싸 들고 제주 에코랜드로 내려가 코스 팀원들과 함께했었다.

다행히 대회를 앞두고 잔디가 경기를 치르기 좋을 만큼 잘 자랐고, KLPGA 경기위원회에서 기술점검을 통해 대회를 치를 수 있겠다고 판정해 주었으나, 막상 대회 기간에는 겁이 나서 서울에 올라와 TV로 맘 졸여가며 경기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잔디 관리 전(좌), 넵스마스터피스 2011(중앙), 관리 후(우)

 

그럼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지난 2011년 에코랜드골프장에서 ‘넵스마스터피스 2011’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니 친환경 무농약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남발하던 관내 골프장들과 환경단체 등을 뒷전으로 하고 종합일간지 및 경제지에서 에코랜드가 친환경 무농약을 사용한 모범사례라고 기사화하고, 환경부에서 ‘제주 에코랜드, 국내 유일한 친환경 무농약골프장’이라고 보도자료를 내보내는 등 분위기가 역전돼 보람을 느꼈다.

또 지난 2023년 7월 중앙일보 등 종합일간지에서 전면으로 에코랜드에 대한 기사들을 써 내려갈 때, 제주도청의 오영훈도지사가 에코랜드에 직접 방문해서 코스품질을 둘러보고 제주관내 골프장들에도 친환경 코스관리를 정책적으로 해나가야겠다고 밝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큰 보람을 느꼈다.

 

용산 소재 교회 잔디공원 미생물 살포 전(좌, 2021년), 살포 후(우, 2023년) 모습

 

기흥 N 골프장 미생물 농약 사용 전(위), 사용 후(아래) 비교

 

그린바이오농산 천연식물보호제(미생물농약)의 장점은 무엇인가?

친환경 제품으로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골프 현장에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농촌진흥청에 천연식물보호제(미생물농약)로 등록된 제품으로 잔류농약 문제가 없으며(2019년부터 시행되는 PLS 제도와 무관), 병해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골프장 잔디의 주요 병반인 달라스팟, 라지패치 등의 전용방제가 가능하고, 화학농약과 혼용할 수 있어 화학농약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어리링 억제 및 댓취 제거 기능, 토양의 입단화 촉진(통기성 배수성 증대), 토양의 pH 개선(인산 불용화 방지 및 병원균 생육 억제), 각종 생리활성 물질 분비(고분자 유기물 분해 및 영양원으로 이용 가능), 길항미생물 정착 효과, 잔디밀도 증가 등 잔디품질 향상 효과가 있다.

 

그린바이오농산의 주요 제품들

 

그린바이오농산의 주요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해달라.

살균작용을 하는 바이오 노스팟, 바이오 탑세이버, 바이오 씰러스, 아크레, 살충작용을 하는 솔빛채와 토양미생물제제인 액상강토, 하나로캐치, 트리코 등이 있다.

바이오 노스팟은 동전마름병 방제에, 바이오 탑세이버는 잔디 라이족토니아마름병 방제에, 바이오 씰러스는 피티움마름병 예방 및 발병억제에, 아크레는 청고병, 잿빛곰팡이병 방제에, 솔빛채는 각종 나방 유충 방제에 효과적이다. 또 토양미생물제제인 액상강토는 잔디 생육과 댓취 제거에, 하나로캐치는 뿌리 썩음 방지와 잔디 성장에, 트리코는 토양 개량과 뿌리 발근에 도움을 준다.

 

일본 구마모토현 관내 골프장의 미생물 살포 전(좌), 살포 후(우) 비교

 

국내 시장뿐만이 아니라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시장의 반응,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성과에 대해 알려달라.

한국의 코스 관련 자재 수급은 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우리는 2019년부터 일본으로 역수출을 시도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2023년부터 재수출을 하게 됐으며, 코스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현장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동남아지역으로는 지난해 처음 수출되었는데 반응이 좋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사실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다. 올해 공급되는 자재들이 각 현장의 코스품질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지역에 따른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생산하는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이오 노스팟, 바이오 탑세이버, 액상강토, 하나로캐치의 비중이 높다. 이중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한 제품은 액상강토, 가장 혁신적으로 평가받았던 것은 하나로캐치이다.

동남아지역에서는 바이오 노스팟, 액상강토, 하나로캐치가, 일본에서는 바이오 탑세이버, 액상강토, 하나로캐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목표 및 계획이 궁금하다.

제주 에코랜드골프장의 ‘친환경 무농약골프장’ 코스관리의 플랫폼을 잘 정착시켜 국내 신규 골프장들이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 및 확산시킬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국내 각 지역의 랜드마크 명품 골프장에 친환경 종합방제 전략의 틀을 구축하는 것, 일본 등 해외 골프장들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산시키는 것과 더불어 국내 공원과 운동장 잔디에 친환경 무농약 관리의 틀을 구축하는 것이다.

 

 

GJ 김혜경 이미지 그린바이오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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