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즌 첫 출격 고진영, 재기 노린다
2023년 시즌 첫 출격 고진영, 재기 노린다
  • 김상현
  • 승인 2023.02.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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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부상으로 작년 부진을 겪은 고진영(28)이 2023년 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그녀가 선택한 재기 무대는 2월 23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다.

 

2022년 고진영은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2022년 첫 출전 대회였던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22년을 화려하게 꽃피우는가 싶었지만, 여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4개 대회 중 3개의 대회에서 컷탈락, 나머지 1개 대회에서도 기권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문제는 손목이었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시즌을 소화한 탓이었다. 결국, 11월까지 손목 부상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3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아쉬움을 삼키며 2022년 시즌을 마무리 지은 고진영은 3개월 동안 재활에 전력을 기울였다. 본인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지만 결별했던 이시우 프로와 재결합하여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11월 말에 시즌을 마친 후, 곧바로 12월부터 훈련을 시작할 만큼 절치부심했다.

 

고진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고질적인 손목 부상, 그리고 스윙이었다. 고진영 본인도 인터뷰에서 “몸이 많이 약해졌고 힘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스윙이 잘 잡혀 있지 않았다”, “일단 몸을 만들고 스윙에 좀 더 집중을 많이 했다. 아직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 등의 발언을 통해 스스로 예전만 못한 스윙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우승을 노리겠지만, 중요한 건 스윙 패턴이 나오는 것이다. 그게 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우승을 노리는 게 목표이지만, 그 못지않게 스윙 패턴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고진영의 랭킹은 세계 5위다. 세계 정상급의 순위지만, 통상 153주 랭킹 1위 기록을 보유한 고진영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아직 전성기가 끝날 나이가 아님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다행히 시작은 준수하다.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도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77.8%를 기록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1라운드 끝에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7위를 기록했는데 1위와 불과 3타차다. 뒷심을 발휘하면 우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다.

 

스스로 밝히기를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절치부심 끝에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를 재기전 무대로 택한 고진영. 과연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재기를 할 수 있을까. 한국의, 나아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쏠리고 있다.

 

 

GJ 김상현 이미지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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