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인터뷰] 이브화장품 이상열 대표의 일과 골프
[GJ인터뷰] 이브화장품 이상열 대표의 일과 골프
  • 김혜경
  • 승인 2019.04.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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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골프의 미학

 

[골프저널] ‘RGRG 제11회 골프저널배 깽카찬 골프대회’ 우승자 이브화장품 이상열 대표에게 듣는 골프와 인생 이야기.

 

“골프저널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태국 후아힌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뜻하지 않게 우승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고수 분도 많은 데 운 좋게 우승을 해서, 올해는 이 기운을 받아 하는 일이 아주 잘 될 것 같습니다.” 이번 ‘RGRG 제11회 골프저널배 깽카찬 해외골프대회’ 우승자 인 이브화장품 이상열 대표는 우승 소감을 전하며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좋은 분들과 친분을 나누며 행복한 라운드를 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지요. 대회 개최를 위해 고생하신 골프저널 라창환 회장님과 오상옥 대표님, 후원사 RGRG 김종복 회장님을 비롯해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라고 대회 주최 측과 후원사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골프저널과의 인연

 

골프 실력이 좋은 데다 골프저널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그이기에 우승 소식을 접한 후 “우승할 만한 분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골프저널과의 인연은 주니어시절부터 골프 선수로 활동해온 그의 늦둥이 아들(이한승)이 ‘2014년 가누다배 골프저널 주니어대회’에 참가해 중등부 우승과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다.
그때의 인연으로 그는 자신이 운영 중인 이브화장품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가누다배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에 협찬하기 시작했고, 골프저널 독자와 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월례대회와 골프저널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를 후원하고, 자문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골프저널 서포터즈의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골프에 왕도는 없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골프 동호회는‘대’ 영훈고 동창 골프모임으로 현재 영훈고 4회 졸업생 모임과 총동문 골프모임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골프 동호회는‘대’ 영훈고 동창 골프모임으로 현재 영훈고 4회 졸업생 모임과 총동문 골프모임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골프는 다소 늦게 시작한 편이예요.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과 모임의 주요 화제가 골프가 되다보니 소외감을 느껴 입문하게 됐죠. 핸디는 7 정도, 베스트 스코어는 이븐파고, 정교한 아이언샷이 장점입니다. 약점은 동반자의 입씨름에 따라 스윙이 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2007년에 골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차분한 성격에 걸맞게 항상 코스 공략과 매니지먼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골프를 시작한 후 4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 1:1 맞춤 레슨을 받았고, 입문 5개월 만에 지산CC에서 78타를 기록하며 싱글 스코어를 끊었다. 남들은 몇 년을 공 들여도 어려운 싱글을 5개월 만에 달성했다기에 비결을 물으니 “사실 골프를 잘하는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꾸준한 연습과 함께 필드에 자주 나가 잔디의 결을 읽으며 연구하고, 그 날 문제가 됐던 샷에 대해 연습장에서 보완하며 연습하다보니 싱글 반열에 오르게 됐어요”라고 털어놓는다.
실제로 그는 구력 12년차인 지금도 매일 집에서 틈나는 대로 퍼팅 매트위에 쇠자를 올려놓고 볼을 똑바로 보내는 연습을 하고, 일주일에 1회 정도는 꼭 인도어 골프연습장에 가서 90분 이상 연습한다. 또 자주 필드에 나가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골프에 왕도는 없다’는 진리(?)를 확인한 셈이다.

 

홀인원과 이글

 

아마추어 골퍼들의 소원인 홀인원은 9년 전에 경험했다. “2010년 2월 7일 중국 곤명에 있는 춘성CC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했지요. 고교 동창 16명과 해외 골프투어를 갔을 때였는데 레이크코스 10번홀(158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죠.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홀컵 안에 들어가 있는 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정말 짜릿했어요. 홀인원으로 인해 골프장이 15분간 올 스톱된 가운데 열렬한 축하를 받았죠.”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주변에서 축하해주던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는 걸 보면 홀인원이 골퍼 개인에겐 정말 특별한 경험인 듯 하다.

그동안 이글은 여러 번 했는데 가장 최근에 기록한 것은 올해 2월 27일 중국 광저우 양강도경CC에서다. “A코스 파5홀에서 그린 우측의 보이지 않는 핀을 향해 5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했는데 핀 3m 거리로 붙인 후 이글을 했어요. 사용했던 볼은 볼빅 S3, 동반자는 김한국(개그맨), 허 송(가수), 정희덕이었죠.” 공이 클럽에 맞는 순간 손맛이 너무 좋아서 잘 갔을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핀 가까이에 떨어져 또 한 번 이글을 할 수 있었다.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 ‘이브 화장품’

 

사업가로서의 이상열 대표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화장품 유통분야에서 일하다 2000년에 제조·생산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해 여성용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인 이브화장품을 운영 중이다.
이브화장품에서는 화이트닝·링클케어 제품, 헤어·바디 관련 제품, 마스크팩 및 기타 특수제품을 OEM/ODM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국내산 한방원료를 사용한 한방관련 제품으로 제품군으로는 기초화장품(스킨, 로션, 영양크림, 아이크림, 미백크림, 주름개선크림 등), 헤어·바디제품, 클린저 등이다. 현재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옵티마케어 체인약국에서 판매중인 한방 웰스크림으로 이 제품의 경우 거칠어진 피부에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
그가 회사 경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 정직, 그리고 파트너십이다. 또 자사에서 생산된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서 사라질 때까지 완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올해는 미백 화장품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이어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려하는 골프 라이프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됐고, 훌륭한 분들과 교류도 할 수 있었으니 성공한 골프 라이프를 꾸리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맑은 산소, 태양빛을 맞으며 푸른 잔디위에서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도 좋지만, 골프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는다.

‘배려 골프’를 지향하는 그는 나보다는 동반자들이 편하게 칠 수 있도록 하는 매너 골프를 실천중이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무성의하게 치고, 한타 한타에 일희이비하면 결국 볼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절대 가지 않고, 친구들도 나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항상 동반자를 먼저 생각하는 그이기에 여러 모임에서 신망이 두텁지만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골프 동호회는 ‘대’ 영훈고 동창 골프모임으로 현재 영훈고 4회 졸업생 모임과 총동문 골프모임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인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골프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배려하는 골프 라이프를 가꿔 나갈 계획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니어 골퍼 시절부터 승부 근성과 빼어난 숏게임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의 아들 이한승은 어느덧 국민대 체육대학 스포츠교육 전공(골프)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승이는 지난해 눈에 대상포진과 포도막염이 겹치면서 수개월동안 운동을 쉬며 치료를 받은 후 슬럼프를 겪고 있는 상태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연습에 정진하며 프로 전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버지는 다소 의기소침해져 있는 아들에게 “인생은 길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미래를 보고 노력하라고 응원의 말을 남기고 싶다”고 전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니어 골퍼 시절부터 승부 근성과 빼어난 숏게임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의 아들 이한승은 어느덧 국민대 체육대학 스포츠교육 전공(골프)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승이는 지난해 눈에 대상포진과 포도막염이 겹치면서 수개월동안 운동을 쉬며 치료를 받은 후 슬럼프를 겪고 있는 상태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연습에 정진하며 프로 전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버지는 다소 의기소침해져 있는 아들에게 “인생은 길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미래를 보고 노력하라고 응원의 말을 남기고 싶다”고 전한다

 

 

Credit

김혜경 사진 김병윤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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