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월·2023.1월 국내외 주요 골프투어 총정리

2022-12-30     김태연

 

국내와 골프투어 단체들은 2022년의 끝, 그리고 2023년의 시작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어떤 단체는 시즌이 한창이며, 어떤 단체는 한 시즌을 마무리 짓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다. 각 투어 단체들의 연말연시, 곧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의 행보와 예정을 살펴보자.

 

PGA

 

PGA는 9월에 2022~2023시즌을 개막했기에 12~1월은 시즌의 끝이 아니라 한창이다. 12월에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QBE 슛아웃이, 그리고 1월에는 센트리 토너먼트, 소니 오픈,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린다. 타 단체와는 달리 연말연시에도 활발한 일정이다.

이 중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QBE 슛아웃의 챔피언이 가려졌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빅토르 호블란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수성하였다. 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건 2007년 우즈 이후 15년 만이다. 기대를 모은 한국의 김주형은 최종 4언더파 기록으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2022년 마지막 PGA 대회였던 QBE 슛아웃은 두 명의 선수가 한 조가 되어 사흘간 54라운드로 진행, 최종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를 치른 후 더 좋은 성적을 점수로 인정하는 변칙룰로 진행되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최종 합계 34언더파 182타를 친 톰 호기-사히스 시갈라 조였다. 한국의 이경훈은 코리 코너스와 한 조가 되어 최종합계 25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대회만큼 눈길을 끄는 게 PGA의 ‘패권 수성’ 행보다. 12월 PGA 투어는 유럽의 DP월드투어와 함께 인도의 골프투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유럽 연합 결성에 일본과 한국에 이어 인도와도 손을 잡으며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사우디의 LIV 골프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PGA와 DP월드투어의 파트너십 결과 일본은 상금 상위 3명에게 DP월드 출전권 3장, 한국과 인도는 각각 출전권 1장씩을 부여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무기 삼아 남자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LIV 골프에 PGA는 유럽, 아시아까지 동맹으로 끌어들이며 맞서는 모양새다.

 

LPGA

 

LPGA는 11월 2022년 시즌이 마무리되었기에 12월에는 일정이 없다. LPGA는 1월 열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3년 일정을 시작하여 11월까지의 투어 일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신 웬만한 시즌 대회만큼 뜨겁게 진행된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가 주목받았다. 상위 20명까지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이, 21위부터 45위까지는 LPGA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2부인 엡손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는 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다름 아닌 KLPGA 신인왕 출신 유해란이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금강도 공동 9위로 2023년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미국 교포 제니퍼 송도 공동 17위로 LPGA 투어에 복귀했다. 모로코 국적으로 사상 처음 Q시리즈를 통과하며 모로코인 최초, 나아가 아랍권 국가 최초로 LPGA에 입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LPGA를 향한 관문’인 Q시리즈를 제외하면 12월에는 경기가 없지만, 주목할 만한 이슈는 많다. 먼저 내년 열릴 2023년 시즌의 ‘역대급 규모’가 눈길을 끈다. 2023년 LPGA는 격년제 비공식 대회 두 개, 그리고 33개의 공식대회로 꾸며질 예정이며, 공식 대회 총상금만 1억 140만 달러를 기록하여 역대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 LPGA도 ‘역대급 시즌’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KPGA

 

KPGA는 2022년 11월을 끝으로 올해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12월에도 1월에도 별다른 일정은 없으며, 아직 2023년 일정도 명확히 발표되지는 않았다. 2023년 아일랜드CC 더 헤븐에서 열릴 ‘더 헤븐 챔피온십’ 등 몇몇 일정만이 발표된 상황이다.

또 PGA와 DP 월드투어가 손을 잡고 아시아까지 끌어들이며 연합 전선을 형성한 가운데, KPGA 역시 그 혜택을 보기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덕분에 KPGA에서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가 2023년 시즌 DP월드투어의 시드 1년을 획득했고, 올해의 대상자인 김영수가 유럽 무대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한, DP월드투어 키스 펠리 대표는 “KPGA와 협력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DP월드투어와 PGA투어에서 그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DP월드투어는 PGA투어와 함께 한국 선수들이 최고 수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PGA와 협력을 할 뜻을 밝혔다.

 

KLPGA

 

올 한 해 LPGA, KPGA, PGA 등 국내외의 타 단체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계 대박’을 친 KLPGA는 12월에 2023시즌을 개막했다. 12월에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고, 모두 우승자가 가려졌다.

2023년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박지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본 대회 3라운드가 기상 난조로 중단되며, 전날 11언더파 133타 단독 선두 기록으로 행운의 우승컵을 거머쥔 박지영은 “운 좋게 우승했는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의 우승컵은 이정민에게 돌아갔다. 이정민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기록하며 통산 10번째 정규 투어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GJ 김태연 이미지 Epson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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