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골프 최저타 기록을 세운 선수는?

2021-11-03     Vincent Kim

 

PGA 투어 최저타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최저타 기록 보유자는 누구일까요? 이 기록을 깨뜨릴 선수는 누구일까요?

 

임성재의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선수가 새로운 역사를 썼는데요. 임성재 선수는 이번 시즌에 49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PGA 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제 골프 인생에 있어서 목표가 홀인원과 언더파 라운드를 해보는 것인데요. 홀인원은 지난 2017년에 한 번 해보았으니 아주 어려운 숙제를 하나 마쳤고요.

다음 목표는 언더파 라운드입니다. 매번 라운드를 할 때마다 언더파의 꿈을 안고 필드에 나서지만, 버디를 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언더파를 기록한다는 건 핸디캡 12인 제겐 아직 머나먼 꿈일 뿐일 것입니다.

그래도 제 개인 최고 기록은 2오버파. 이때 버디도 4개를 기록했고요. 그래서 요즘도 컨디션이 좀 좋다 싶으면 개인 최고 기록을 한번 갈아치우고 싶다는 의욕이 불끈 샘솟기도 합니다.

 

PGA 투어 최저타 기록자

 

PGA 투어 역사상 최저타는 2016년 짐 퓨릭이 파70 코스에서 세운 58타입니다. 그전까지는 59타가 기록이었는데, 놀라운 것은 짐 퓨릭이라는 이 선수는 그 전 최저타 기록인 59타를 기록한 몇 안 되는 선수 리스트에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선수의 스윙이 좀 전형적이지는 않은데, 제가 알기론 페이드(fade)나 드로우(draw) 등 여러 구질을 구사하기에 좋은 스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최저타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니면 2010년 페덱스 컵(FedEx Cup) 우승에서도 보여주듯 무언가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이기에 이런 최저타 기록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우디와 오륜기의 차이

 

우리가 보통 스코어를 적으면서 ‘파(par)’를 했을 때 적어내는 ‘숫자 0’을 보며, 네 홀 연속 파를 하면서 적어내는 ‘0000’를 아우디, 다섯 홀 파 ‘00000’를 올림픽 오륜기라고도 하는데요.

그런데 프로들은 보통 버디를 했을 때 스코어 카드에 “동그라미 O"로 표시하는데 이렇게 연속 버디를 하며 아우디, 오륜기를 그리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 9월 현재, PGA투어에서의 최저타 기록은 58타. 이어 59타를 기록한 선수는 11명, 그리고 60타를 기록한 선수는 김시우 선수를 포함해 총 43명이나 됩니다.

타이거 우즈는 위 최저타 기록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는데요. 타이거 우즈의 최저타 기록은 61타로 5번의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 2번은 파72 코스에서 11언더파로 61타를 기록했습니다.

 

파70 58타 vs 파72 59타

 

하지만 늘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짐 퓨릭의 최저타 기록 58타는 파70 코스에서 있었고, 59타는 파71에서 있었습니다. 결국, 짐 퓨릭은 모두 12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저타 기록 각각 58, 59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파72 코스에서 13언더파를 치며 총 59타를 친 다른 선수들: 알 가이베르거, 칩 벡, 데이비드 듀발(이상 3명), 이 선수들이 기록의 가치상 좀 억울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12언더파와 13언더파는 우리들의 점수 계산 법상 13언더파가 당연히 이기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대단한 기록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솔직히 이에 대한 확실한 답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스코어를 적을 때는 ‘언더파와 오버파’를 적어내며 ‘-2, -1, 0, 1, 2…’등으로 표시하는데 이는 PGA 투어 룰이 아닙니다. 원래는 총 타수를 적어내야 하기에 파4홀에서 파를 했을 때 ‘0’이 아니라 ‘4’를 적어내야 하고, 그래서 총 타수를 모두 합해 그 선수의 기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았을 때는 파 72홀인지 70홀인지 상관없이 58타가 59타보다는 더 좋은 기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13언더파가 12언더파보다는 분명 대단한 기록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데요. 그래서 이러한 최저타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13언더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말이죠.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통 파72홀 코스를 기준으로 볼 때 파70인 코스를 보면 파5 홀이 2개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프로들은 파5에서 버디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파5 홀에서 버디를 한다고 치면 제가 품고 있는 의구심은 쉽게 풀리는 듯합니다. 고로, 짐 퓨릭의 58타가 진정한 최저타임에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LPGA 투어 최저타

 

참고로, LPGA투어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59타가 기록인데, 파72 코스에서 13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58타보다 더 낮은 최저타 기록이 있는데, 호주 출신인 라인 깁슨이 2012년 리버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세운 55타입니다. 이글 2방에 버디 12개로 16언더파. 따라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여자골프 선수의 최저타는 55타입니다.

 

 

GJ Vincent Kim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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