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골프용품

2021-07-16     김태연

 

꾸준한 연습이 타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실천이 어렵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골프용품만 잘 활용해도 타수를 한두 타 줄일 수 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지만 골프에 있어서 한 타의 차이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에서도 한 타 차이로 컷오프가 갈리며,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도 한 타 차이에 의해 명암이 바뀌기도 한다.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도 한 타를 줄이기 위해 피팅을 통해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를 교체하고 주기적으로 그립을 바꾸기도 한다. 

물론 꾸준한 연습이 타수를 줄이는 정석적인 방법이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골프용품을 잘 활용하면 타수를 줄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스코어를 줄여주는 색다른 골프용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수평계 기능을 접목한 볼 마커

 

골프공이 그린에 올라가면 볼을 집어 들기 전에 볼 마커를 놓고 공을 들게 되는데, 공에 묻은 잔디 흙을 털어낸 후 라이너로 그려 놓은 선을 따라 퍼팅을 해야 할 방향에 맞춰 골프공을 다시 놓을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볼 마커 중에서 그린의 경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단순하게 볼의 위치만을 표시하는 기능을 뛰어넘어 좌우, 위아래 기울기를 측정할 수 있는 이 볼 마커는 건축에 많이 사용되는 수평계의 원리를 응용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석유 성분의 액체에 기포가 들어 있어 그린에 올려놓았을 때 상하좌우 기울기를 확인할 수 있어 퍼팅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일례로 제주도 골프장의 경우 한라산이 보이는 그린에서는 착시 현상으로 인해 오르막 경사를 내리막으로 판단하거나 반대로 생각해 투 퍼트 이상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수평계가 부착된 볼 마커를 사용한다면 퍼트 수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정식 경기에서는 허용된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 되니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주말 골퍼들이나 친목을 위한 골프 라운드에서는 크게 제재를 받지 않는다. 

 

2 타수 계산 도우미 골프 타수 계산기

 

자신이 친 타수를 기억하지 못하고 티샷부터 기억을 더듬어 몇 타수 만에 홀아웃했는지 세어보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많다. 내기 골프의 경우 동반자의 타수를 따지다가 크게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본인의 타수보다 상대방의 타수를 세어보는 골퍼도 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골프 타수 계산기다. 무게도 2~5g 정도로 가벼우며 골프장갑이나 모자에 클립 형태로 끼울 수 있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도 없으며 스코어카드에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어주는 제품이다.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제품도 있으며 바지 고리에 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한 홀을 시작할 때 '0'으로 맞춘 다음 샷을 하고 누르기만 하면 해당 홀의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라운드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스스로 타수를 확인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어프로치나 퍼팅을 하게 되므로 타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3 올바른 셋업을 도와주는 에이밍 설정 보조기구

 

18홀을 치는 동안 OB 지역이나 해저드 지역으로 티샷이 날아가지 않는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티샷한 볼이 해저드 지역에 빠지면 1벌타, OB 지역에 빠지게 되면 2벌타를 받기 때문에 해당 홀에서는 파 세이브를 하기도 어렵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진동벨을 주어 진동이 울리면 주문한 음료를 받으러 가는데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만든 에이밍 설정 제품도 있다. 

티샷을 할 때 허리띠에 이 제품을 부착하고 IP 깃발이나 그린을 향해 선 다음, 설정 버튼을 누르면 진동과 함께 목표 방향이 세팅되며, 이후 어드레스를 취하고 티샷을 할 때 설정한 방향으로 맞게 에이밍이 되었다면 진동이 울리면서 설정이 해제되므로 바로 티샷을 하면 목표한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게 된다. 

만약 목표한 방향과 다르게 어드레스가 취해졌다면 진동이 짧게 울리면서 경고를 하게 되며 세팅된 방향으로 에이밍이 되면 진동이 길게 울리며 해제된다. 퍼팅을 할 때는 볼 마커 대신에 이 제품을 홀컵 방향으로 놓고 설정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퍼팅 라인을 확인하여 세팅이 되며 화면에 표시되는 기울기와 방향을 확인하여 퍼팅하면 된다. 

골프는 정신력이 크게 좌우되는 스포츠이지만 간혹 시각적인 오류로 인해 실수를 하게 되어 타수를 잃게 되므로 이런 골프용품을 사용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동반자들의 원성을 들을 수 있으며 앞서 소개한 수평계가 달린 볼 마커와 마찬가지로 정식 경기나 대회에서는 원칙상 사용할 수 없다.

 

4 라이 연습을 도와주는 컨트롤 보드

 

한 타를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은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다. 그러나 실내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80타를 기록하지만, 필드에만 나가면 100타를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은데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연습장과 필드의 라이 차이다. 

평평한 페어웨이에 골프공이 위치하면 모르겠지만 크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 경사와 기울기, 러프에 빠진 볼, 한쪽 다리를 접어야 샷을 할 수 있는 곳에 볼이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프 연습할 때 바닥에 놓고 기울기를 미리 경험하면서 샷을 할 수 있는 컨트롤 보드도 한 타를 줄일 수 있는 골프용품이다. 왼발 앞꿈치에 놓고 연습을 하면 오르막 라이의 샷이 되며 오른발 뒤꿈치에 놓고 연습을 하면 내리막 경사의 샷을 경험할 수 있다. 고무 재질이기 때문에 가슴에 끼운 채로 샷을 하게 되면 팔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어 임팩트의 정확성도 높여준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고 하지만 많은 연습으로 시각적 오류를 개선하면 충분히 한 타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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