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미디어협회 한국이 세계에서 실질적인 골프 종주국이 되는 꿈을 꾸어보자!

2020-06-17     안용태

 

골프저널 이 글의 제목만을 보고도 우리 골프산업계에서는 ‘어! 정말?’하고 놀랄 수도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전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한국골프미디어협회에서는 캠페인 ‘한국이 실질적인 골프 종주국이 되는 목표’를 세워 캠페인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저력으로 볼 때 K한류에 한국골프가 못 들어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600년의 세계 골프 역사를 살펴보면 그 원조는 스코틀랜드지만 지금은 실질적인 종주국의 자리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R&A에 맞장을 두고 있는 USGA의 초대 회장도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분이 창설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골프룰을 나라마다 채택하는 통계를 보아도 전 세계가 모두 R&A를 따르지만, USGA를 따르는 회원사는 미국 자신과 멕시코 두 나라밖에 없다. 하지만 마케팅 시장을 미국이 지배하다 보니 매번 개정되는 골프룰 조차도 R&A와 USGA가 합의해 정하고 있으니 미국의 힘은 그만큼 강한 것이다.

 

골프 종주국의 꿈의 근거

 

혹자는 “무슨 근거로 한국이 종주국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느냐?”고 질문할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해 나는 “골프의 종주국은 뭐니 뭐니 해도 마케팅 시장을 지배하는 자가 그 자리에 서게 됨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해 분석해 보면 마케팅만 가지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고 답할 것이다. 

 

한국골프의 소프트웨어

 

우선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면 한국이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본다.
 

• 한국은 LPGA 투어 우승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골프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굳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낼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 그린키퍼의 실력도 이미 세계 1위이다. 골프장 당 내장객 수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18홀당 한국은 7만 명, 일본은 3.5만 명, 미국은 2.5만 명이다. 
• 캐디 서비스도 세계 1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 근거는 양반 기질이 강한 한국 골퍼들이 갑질 비슷한 스트레스를 주지만 잘 견뎌낸 당사자가 한국 캐디인 것이다. 
• 세계 장타대회도 한국이 주관하고 있다. 볼빅의 노력으로 K 한류의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국이 주최하는 PGA, LPGA 대회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 설계 부문도 세계 최초의 설계방식인 6×3=18홀 개념을 한국에서 창조했다. 전 세계가 9홀×2개 코스=18홀 방식이지만 세계 최초로 6홀×3개 코스= 18홀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GMI가 경주 천북지역에 설계해, 연평균 이익이 12~15억 원이 추가돼 골프장의 사업 가치를 크게 증대시켰다. 

 

한국골프의 하드웨어

 

다음은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한국골프의 경쟁력을 살펴보자. 
 

• 한국은 일본 골프장 200개 정도(교민 소유 포함)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한국 골프장 소유가 거의 없는 것과 대비된다.
• 전 세계 골프용품 1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도 한국이 소유하고 있고, 일본의 골프클럽 회사 마제스티도 한국이 소유하고 있다.
• 스크린 골프에서도 세계 시장을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 앞으로 골프존의 노력이 더욱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에 PGA 코스로 이름 붙은 골프장이 단 두 개뿐인데 그중 하나인 라스베이거스의 PGA 웨스트를 비롯한 미국 골프장을 한국의 산업양행 등이 약 150개(교민 소유 포함) 소유하고 있다.
TPC 코스라는 명칭은 미국 내 30~40개 코스가 있어 희소성이 덜 하지만 PGA 코스라 이름 붙은 골프장은 단 2개라 PGA 웨스트는 한국 소유로 넘어갔기 때문에 미 PGA에서는 PGA라는 명칭을 계속 쓰게 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까지 개최될 정도였다. 

 

한국골프산업계의 과제

 

향후 한국골프산업의 위상을 더 높이려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골프장 경영에 있어 확 바뀐 혁신적인 경영능력 확보가 시급하다.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중동 산유국 등 동남아 중심의 떠오르는 지역의 마케팅 시장(골프대회 등)을 한국 주도로 키워나가야 한다. 
또 한 가지를 추가하자면 세계 최고의 골프장 관리 위탁 회사인 미국의 AGC를 인수하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세계 유명 클럽 회사와 골프장 장비회사를 지금처럼 아예 인수해 버리면 완벽한 골프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스스로가 자생력을 키워 세계 1등이 되기도 하고, 기업 인수 방법으로 1등의 지위를 획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종주국 플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똑똑한 한국인의 지적 DNA와 골프 산업의 모든 부문에서 IT강국인 한국의 원초적 환경을 잘 활용을 한다면 세계 골프 종주국의 꿈은 얼마든지 가능한 목표가 될 것이다. 세계 골프 종주국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 
Golf Journal

 

 

Credit

안용태 사진 GettyImages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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