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KPGA 선수권대회 생애 첫 우승
문도엽, KPGA 선수권대회 생애 첫 우승
  • 이동훈
  • 승인 2018.07.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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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메이저 대회의 열기를 피해가...

 

[골프저널 양산=이동훈 기자, 사진=KPGA] 태풍도 메이저 대회의 열기로 피해가다. 경상남도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 코스에서 펼쳐진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에서 문도엽(27)이 총 12언더파 268타로 방어에 성공하며, 한창원(27, 골프존)과 연장 2차전까지가는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연장 1차전에서 한창원의 회심의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돌아 나오며 연장 2차전으로 그 승부를 넘겨야 했다. 2차전에 돌입한 한창원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문도엽은 한창원의 1~2차전 불운을 놓치지 않고 두 번째 샷이 약 핀과 70cm에 가깝게 붙이며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문도엽은 3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아닌 성적으로 트로피를 거머쥐겠다"는 모두와의 약속을 지키며, 당당히 그의 생애 첫 트로피를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차지했다. 문도엽은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 원과 KPGA 코리안 투어 5년의 시드와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자격 및 PGA 투어 CJ CUP @ NINE BRIDGES의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문도엽은 우승에 대한 소감으로 "아직 우승이 꿈같아서 실감이 안 난다. 도움 준 모든분께 감사 함을 표하고 싶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캐디와 '끝까지 즐기자'고 이야기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과 5년간 KPGA 투어의 정규직(투어카드)이 됐고, PGA 투어 CJ컵에 나가는 것도 너무 기쁘다. 코리안 투어 군산 대회가 끝나면 올해 말까지 아시안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 목표는 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17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던 김봉섭(35,조텍코리아)은 18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기록, 송영한과 함께 공동 3위로 두 선수 모두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넘겨야했다. 3라운드 최저타인 8언더파를 기록하며 파란을 예고했던 황재민은 오늘 코스와 컨디션의 난조로 2오버파를 기록,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무명 최민철(30, 우성종합건설)의 깜짝 우승에 이은 또 다른 무명 문도엽의 우승으로 '무명의 우승', '2등의 반란'이 KPGA 코리안 투어의 트렌드이자, '실력 평준화'라 본다. 그 어떤 승리자도 예측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보는듯한 KPGA 코리안 투어는 '의외성'이 가미되며, 그 재미가 더 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인 A-ONE CC(에이원컨트리클럽)는 KPGA와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제70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10년간 대회장이 됐다. 경상남도 지역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번 대회는 '최호성 닮은 꼴을 찾아라' 이벤트와 '스탬프' 이벤트, 그리고 폭죽놀이, 콘서트와 글램핑까지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는 대회로 '행복함' 마저 주는 대회로 도약했다.갤러리의 얼굴에 '행복함'이라는 모습이 계속될때 여고남저가 남고여저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앞으로 있을 KPGA 코리안 투어의 대회와 메이저 대회이자 아시안 투어와 공동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또 어떤 도약을 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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