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팬들을 설레게 하는 2016 시즌 관전 포인트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는 2016 시즌 관전 포인트
  • 남길우
  • 승인 2016.02.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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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팬들을 설레게 하는 2016 시즌 관전 포인트

지난해 박인비와 유소연이 LPGA에서, 전인지와 박성현이 KLPGA에서, 이보미와 신지애가 JLPGA에서 활약하며 골프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더불어 전 세계 골프인의 축제인 프레지던츠컵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면서 2015년 한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 빛을 뒤로하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2016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올해는 어떤 일들이 골프팬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핫한 이슈들을 알아보자.

김범연 기자 사진 정 훈 기자, KLPGA, KGT

골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

골프가 올림픽에 처음 선을 보인 건 1900년 파리대회 때다. 하지 만 4년 뒤 세인트루이스 올림픽를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 다. 그 후로 한 세기동안 올림픽에서 소외되어 왔던 골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드디어 올림픽 정식 종목 으로 부활한다. 리우 올림픽의 골프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 각각 1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단체전은 없다. 특히 LPGA에서 활약 하고 있는 박인비를 비롯한 여자 골프 상위 랭커들은 올림픽 출 전에 대한 꿈을 드러내며 2016 시즌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7월 11일 발표되는 최종 올림픽 랭킹은 세계 랭킹이 바탕이 되며, 세계 랭킹은 최신 경기 에 가중치를 두고 있긴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으로 평균치 를 내기 때문에 특히 상위 랭커들의 순위는 쉽게 변동되기는 어 려워 보인다. 따라서 올해 7월에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자격을 얻는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까지 획득할 가능성이 크 다. 거기에 메이저 대회에 더 많은 포인트가 걸려 있어 4월 ANA 인스퍼레이션,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US 여자 오 픈 성적이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은 물론 올림픽 출전에 중요한 키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출전권은 국가 별로 두 명씩만 출전 가능하지만, 세계 랭 킹 15위 안에 든 선수들은 각 국가 당 최대 4명까지 우선 출전권 이 주어진다. 현재 우리나라 여자선수들은 세계 랭킹 15위 안에 무려 8명이 올라와 있어 최종발표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6 시즌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주목해볼만하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부 남자부 경기는 8월 11일 (목)부터 14일(일)까지, 여자부 경기는 8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 지 Olympic Golfclub(전장 6666미터, 파71)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LPGA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올림픽 전초전이 되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롤렉스 세계 골프 랭킹에 최 소 4명의 선수가 올라있어야 하며 각 국가별로 상위 4명의 순위를 합산해 출전 국가를 가려 8개 국가가 출전 기회를 얻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오는 7월 22일부터 25일 까지 나흘간 솔하임컵 개최지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 리치 하베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경기방식은 출전 8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을 합산한 숫자가 낮은 팀부터 시드를 받는다. 시드는 A와 B로 나뉘며 각 국가별로 두 명씩 조를 이뤄 상 대 국가와 포볼 게임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한 국가 당 하루에 두 경기씩 을 치르는 것이다. 이렇게 3일 동안 포볼 게임을 하며 이긴 팀은 2점, 무승 부는 1점, 진 팀은 0점을 받는다. 3일째까지 경기가 치러지면 점수 별로 각 시드 내 상위 두 개 팀이 결승전 에 진출한다. 각 시드의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펼쳐 이긴 팀이 와일드 카드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엔 한 명씩 1대 1 매치 플레이 를 펼쳐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국가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14년에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장에서 열 린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벨렌 모조, 아자하라 무노즈, 카를로타 시간다, 베아트리스 레카리로 구성된 스페인 국가대표 팀이 초대 챔피언 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우리나라는 박인비, 유소연, 최 나연, 김인경이 출전해 스웨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2018년 3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국에서 개최된다. 미국 외의 국 가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며 프레지던츠컵 에 이어 국제대회 행사를 다시 한 번 개최함으로써 골프강국의 위상이 더 욱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박인비, 명예의 전당 입성

LPGA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투어 흥행은 물론 골프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박인비가 명예의 전당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 27점을 채우고

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야 한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 우 승 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 1점,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 타수 1위에 각 1점 씩 준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7승으로 14점, 일반 대회 10승으로 10점을 얻었고, 2012년 최저타수, 2013년 올해의 선수로 1점씩 보태 총 26점을 기 록하고 있었다. 거기에 지난해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에서 6위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1위로 마 지막 1점을 더하며 27포인트를 달성 했다. 그리고 박인비는 올해 투어 활동기간 10년을 채우게 되면 서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을 갖춰 박세리에 이어 우리나 라 2번째로 명예의 전당 입성은 물론 L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입 회자라는 또하나의 기록을 가지게 된다. 박인비는 10년 동안 LPGA에서 꾸준함 을 유지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메 이저 대회에서 그녀 의 집중력은 더욱 빛을 발했 다. 지난 2013년 3 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2013년부터 3년 연 속 우승을 차지하 며 새로운 기록에 도전 중에 있다.

 

 

최경주·박세리, 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임명

대한골프협회(KGA)는 8월 개최되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 프부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남자팀 감독으로 최경주를, 여자팀 감독으로 박세리를 선임했다. 남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최경주와 박세리는 대한민국 골프를 대표 하는 상징적인 인물로서 한국 골프의 중흥기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모 두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경주 감독은 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골퍼 최초로 세계 랭킹 5위에 올랐다. 현재도 투어활동에 전념하는 최 감독 은 최경주재단을 설립해 세계 골프계의 주역이 될 골프 꿈나무 육성에 도 헌신하고 있다. 지난해 역사상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박세리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고교 3학년 때 이미 프로 4개 대회, 아마추어 3개 대회를 휩쓸며 미 LPGA에 데뷔해 아시아선수 최초로 2007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박 감독의 영향을 받고 골프에 입문한 ‘박세리 키즈’인 박인비와 신지애, 최나연과 유소연 선수 등은 최근 연이어 세계 무대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KGA는 새로 선임된 두 감독과 함께 올림픽 출전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대회코스 답사를 통해 금메달 전략을 수립 하고, 출전후보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숙소와 유니폼, 기타 선수지원 사항들을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 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시아인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는 올림픽과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굵직한 국제대 회가 동시에 열려 박인비가 새로운 기록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키 전인지, KLPGA에 이어 LPGA정복을 꿈꾸다

지난해 한국 여자골프는 전인지로 시작해 전인지로 끝이 났 다. 전인지는 2015년 KLPGA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왕 뿐 아니라 다승왕과 평균 타수상까지 모두 휩쓸었다. 국내에는 더 이상 그녀의 적수가 없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이 었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투어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 시즌에 한·미·일 3 개 투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LPGA 투어 US오픈, JLPGA투어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 십과 일본여자오픈 등 2승,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2승으로 각국의 대표 메이저대회 를 모두 석권했다. 올해 전인지는 LPGA투어에 정식으로 도전한다. 특히 올해는 전인지를 비롯해, 2015 시즌 시메트라 투어(LPGA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재미교포 애니 박, 2015 LPGA 퀄리파잉 토 너먼트서 1위를 차지한 펑시민(중국) 등이 흥미진진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화려함을 뒤로 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LPGA무대. 작년에 보여줬던 자신만의 골프를 보여준다면 LPGA에서도 충분히 전인지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태극 낭자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LPGA측은 올 시즌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기록들을 조명했다. 5개의 기록 중 무려 4개는 한국 선수들의 몫이다. 먼저 박인비는 단일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 에 나선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서게 된다. 메이저가 아닌 일반 대회로 최다 연 속 우승 기록은 소렌스탐(미즈노 클래식 5연패)이 갖고 있다. 이어서 최운정은 최다 대회 연속 출전을 노린다. 최운정은 2014년 32개 대회 중 31개에 출전했으며 지난해에는 모든 대회에 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 기록 을 계속 경신했다. 뒤를 이어 신인왕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 듬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낸시 로페즈, 베스 대니얼(이상 미국), 소렌 스탐, 리디아 고 등 4명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소연은 연속 컷 통과 기록 에 나선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1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예선 통과했 다. 현 최고 기록은 리디아 고(53개 대회)가 갖고 있다. 한편 LPGA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기록은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이다. 태 극 낭자들은 지난 2015시즌에 LPGA투어 32개 대회서 무려 15개의 우승트로피 를 가져왔다. 박인비(5승), 김세영(3승), 최나연(2승)이 다승을 거뒀고, 양희영, 김 효주, 전인지, 최운정, 안선주가 우승컵을 하나씩 추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 었다. 이 기록은 지난 2006, 2009년의 11승을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2016 시즌에도 태극 낭자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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