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인경의 긍정 에너지
프로골퍼 김인경의 긍정 에너지
  • 남길우
  • 승인 2017.10.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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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 Life

김 인 경의 긍정 에너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에 출전했던 김인경(29·한화)이 지난 9월 5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2017 더 퍼스트티 코리아 하반기 정기교육에 참가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에 대해 특강을 가졌다.

한화클래식 2라운드 공식 인터뷰 그리고 꿈과 희망 특강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그녀의 특별한 이야기!

정리 김혜경 사진 및 자료 KLPA, (재)나인밸류스, 더퍼스트티코리아

 

Profile

김인경(29, 한화골프단)

출생 1988년 6월 13일

데뷔 2007년 LPGA 입회

주요 수상

2017 LPGA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우승

2017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

2017 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2016 LPGA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우승

2015 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3위

2015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3위

2013 LPGA투어 KIA 클래식 준우승

2012 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준우승

2011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2010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2010 LET투어 AIB 레이디스 아이리시오픈 준우승

2010 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위

2009 LET투어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우승

2009 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 우승

2009 LPGA투어 미켈럽울트라오픈 준우승

2008 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

2007 LPGA 투어 웨그먼스 클래식 준우승

2006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공동 1위

한화클래식 2라운드를 마치고

한화클래식 2라운드가 끝났다. 경기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오늘 그린, 페어웨이 컨디션 모두 좋았다. 샷 감 좋았는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 줬다.

다른 선수들 중에서는 쉬러온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국내 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어떤가? 나는 잘 모르겠다. 좋고 쉬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집이 아닌 강원도에 있기 때문에 특별히 잘 못 느끼겠다. 그린이나 잔디에 적응하기 힘들어 오히려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이번에 일찍 와서 연습라운드를 돌았더니 이제 좀 적응한 것 같다.

한국내 시합의 경우 경기 조건, 경쟁상황은 어떤가? LPGA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다보니 한국에 오면 한국 사람이지만 홈경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다. 국내파 선수들이 잔디나 모든 경기 조건에 익숙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해외 투어를 뛰는 선수들이 테크닉이나 스킬이 좋을 수 있지만 코스에 맞게 치는 것도 능력이다.

해외 무대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 주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우승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다들 노력을 많이 한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 평가해도 세계 1, 2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선수들의 해외에서의 활약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나?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한국에 오면 반드시 찾는 음식은? 어디서나 보양식을 찾아 먹는 편이다. 한국에 오면 장어를 꼭 먹는다.

 

꿈과 희망 특강에서

퍼스트 티 코리아와 함께 하는 이번 특강 이후 향후 일정이 궁금하다. 먼저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더 퍼스트 티 프로그램은 이미 알고 있었고, 오늘 여러분과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받게 된 것 같다. 한화클래식 대회(8. 31~9. 3)에 출전해서 컨디션을 체크하며 휴식을 취했고, 9월 8일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골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아버님과 주변 분들이 너무 골프를 좋아하셔서 골프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고, 특히 같은 반 친구들 가운데 골프를 하던 친구들이 토요일에 대회에 출전해서 월요일에 트로피를 받아오는 것을 보고 너무 궁금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가게 됐는데 타구음이 너무 경쾌해서 좋았다. 

처음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어땠는가? 처음에 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체구가 작아서 오랫동안 100타대를 쳤던 것 같다. 그리고 첫 시합은 당시 제게 골프를 가르쳐주셨던 프로님께서 대신 출전 신청을 해주셔서 대회에 나갔는데, 145타를 기록해서 울면서 집에 왔다. 하지만 성적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 가게 된 계기는? 나도 모르게 미국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에 출전했다가 LPGA투어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며 이들을 이기고 싶어서 미국으로 직접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외동딸이어서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며 혼자 보내는 것을 많이 망설이셨다. 그러시다가 학업과 골프를 병행할 수 있는 학교로 보내주셨다. 그리고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외국 친구들과 사귀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이 많이 쾌활하게 변했다. 그 당시 외국 친구들이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항상 웃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며 진심으로 대하는 것 같아서 이를 통해 내 성격도 많이 변하게 됐다.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때 어떻게 외국친구들과 친해졌나?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친해졌다.

주니어시절 특별히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이 있는가?

비슷한 또래 선수로 최나연, 신지애 등이 있고, 선배로는 박인비 프로가 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 주변에 골프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시너지 효과가 높았던 것 같다.

골프를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꼈나?

내가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샷을 꾸준히 연습해서 잘하게 되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

골프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걷는 게 좋다.

반대로 골프를 하면서 언제 가장 힘들었는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때와 그로 인해 내 마음이 흔들릴 때 가장 힘들었다. 그리고 골프를 하면서 고치고 싶은 것을 못 고칠 때 힘들었다.

우승을 했을 때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우승하기 전과 비슷하다. 왜냐하면 우승은 내가 최선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된다면 어떠한 점이 부족했는지 알아내서 그 점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 출전한다. 그래서 우승을 하든 못하던 항상 배울 수 있어서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친한 친구가 이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저를 추천해 주어서 활동하게 됐다. 어려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투어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일단 그룹 안에서 서로 겨루면서 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고 그들을 통해 배우는 게 많아 좋은 것 같다. 어려운 점은 계속 이동을 해야 하고 가족과도 떨어져 있어야 해서 힘들다.

그런데 NASA에 근무하는 아는 분이 우주인들이 하는 멘탈훈련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이를 통해 나는 우주인과는 달리 지구에 있기 때문에 그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극복했다.

취미생활은 무엇을 하는가? 음악, 미술과 같은 예체능 쪽에 관심이 많다. 평생을 한 분야에 몸담은 수많은 예술가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투어생활을 하면서 그곳에 있는 박물관이나 현지 언어, 그리고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걸 좋아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꿈과 희망특강을 마친 후 기념 촬영 (사진 제공: 더 퍼스트 티 코리아)

더 퍼스트 티의 9가지 핵심가치 중 김인경 선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우선 이러한 교육을 경험해 보는데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현재 더 퍼스트 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주에 가본 적이 있는데, 벙커샷을 한 다음 벙커를 정리하고 나와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점이 인상 깊었다. 즉 자신이 플레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에 라운드 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배려’라는 핵심가치를 설명해주었는데, 이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스포츠맨십과 승부나 경기결과에 연연해하기보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노력하고 있으므로 서로 응원해주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 자리에 있는 교육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재미있고 즐겁게 놀이처럼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혹시 골프를 배우다가 모르는 게 나오면 주변에 코치님들에게 물어서 하나하나 알아갔으면 한다. 그리고 이렇게 골프를 배운다고 해서 꼭 골프를 잘할 필요는 없다. 골프를 못하더라도 야구나 다른 것을 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

부모님들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먼저 이러한 교육 기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골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뿌듯하다. 제가 어릴 때와는 달리 이제는 한국에도 더 퍼스트 티가 시작되어서 이제 골프를 좀 더 체계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골프는 우리 아이들이 취미로 해도 좋고, 사회성을 기르는데도 좋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은 추천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잘 되도록 마음으로 계속 응원할 것이며, 오늘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골프를 하면서 좋은 점은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걷는 게 좋다. 반대로 골프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때와 그로 인해 내 마음이 흔들릴 때, 그리고 고치고 싶은 것을 못 고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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