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결
아버지와 아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결
  • 남길우
  • 승인 2014.05.07 11: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결
크레이그 스태들러 VS 케빈 스태들러
 
 
 
정 리 | 최민석 기자
 
PGA투어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전이 성사됐다. 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달성한 크레이그 스태들러(61, 볼빅)와 아들 케빈
스태들러(34)가 올 시즌 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에 동반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펼쳐지는 부자대결이라 더욱 화제다.
이들은 지난 4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최하는 마스터스에 나란히
출전했다. 아들은 공동 8위에 그치고 아버지는 젊은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컷오프 통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결과를 제쳐놓고라도 부자의 동시 출격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인 크레이그는 지난 198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스터스 대회 평생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들 케빈은 지난 2
월에 펼쳐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올해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12위까지 주는 내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올린 베테랑 선수다. 현재 PGA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 중이며, 2014년 볼빅과 후원계약을 맺고 볼빅 컬러볼과 용품을 사용하고 있다.
 
Interview
크레이그 스태들러(61, 볼빅)
마스터스 역사상 첫 번째로 부자가 동시에 출전한다. 소감이 어떤가?
나의 마지막 마스터스 대회를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영광스럽다. 물론 나는 컷 통과를 목표로, 아들은 우승을 목표로 나선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아들과 함께 마스터스에 같이 출전하리라 생각해본 적이 있나?
언젠가는 한번쯤 같이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그런 희망사항이 현실로 이뤄져 매우 감격스럽다. 지난 3∼4년간 케빈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2006년 이혼을 하고 4년 전 재혼을 한 뒤로 아들과 관계가 멀어졌다는데….
맞다. 이혼은 정말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이혼 후 재혼을 했지만, 케빈은 여전히 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앞으로도 그렇다. 나는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 요즘 그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그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
 
이번 마스터스에 한국 대표 골프볼 브랜드인 볼빅 VISTA를 사용할 것으로알고 있다.
골프공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나의 경기력에 볼빅 VISTA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프로암 대회에는 볼빅 비스타 그린색 칼라볼을 사용하며 칼라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본 대회는 비스타 흰색볼을 사용하고 있다.
 
케빈 스태들러(34)
당신의 첫 번째 마스터스 대회를 아버지와 함께 출전하게 됐다. 소감은?
매우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 내가 2살 때 아버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어렸을 때부터 매년 아버지를 응원하러 와서 놀았던 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출전하게 됐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하다. 하나 걱정되는 것은 많은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당신에게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어떤 존재인가?
무수히 받은 질문 중 하나다. 아직도 어떻게 답을 내려야할지 모르겠다. 물론 그는 지난 38년간 활약하고 있는 위대한 골퍼이자 나에게는 정말 큰 산이다. 그러기 이전에 그는 나의 아버지다. 그냥 내 아버지라고 밖에 답을 못할 것 같다.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멀어졌다고 들었는데, 이번 대회 내내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어색하지는 않나?
괜찮다.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 비록 우리 가족에게 슬픈 일이었고, 그 사건 이후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색해지고 멀어졌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내아버지다. 전혀 문제될 것 같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