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카트피에 대한 고찰
골프장 카트피에 대한 고찰
  • 남길우
  • 승인 2017.0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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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카트피에 대한 고찰

국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 현황

 

군산CC가 카트피를 받지 않으면서 시민단체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카트피를 없애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사)한국골프소비자모임(이사장 서천범)이 조사한 「국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카트피 수입액은 지난 2015년 기준 3,321억원으로 전체 골프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4%에 달했다. 이중 회원제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 비중은 13.4%, 대중 골프장은 10.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트피 수입액은 입장료 수입 다음으로 골프장의 주요한 수입원이다.

자료제공 (사)한국골프소비자모임

골프소비자모임 카트피 폭리 지적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는 카트 구입비 대비 대여료를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인승 전동카트의 1대당 구입비를 1,3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7~8개월이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카트 대여료 수입이 좋기 때문에 사주의 친인척이 별도법인을 만들어서 카트피를 빼돌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팀당 카트피를 현재 8만원 수준에서 4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골프소비자모임에서는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카트피를 입장료에 포함시켜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 홈페이지를 보면, 이용료 안내를 하면서 입장료는 상단에 표기하지만 카트피와 캐디피는 하단에 조그마하게 표기하고 있는데, 입장료와 카트피를 분리해서 입장료를 싸게 보이려는 꼼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입장료와 카트피를 포함해 플레이피(play fee)를 받고 있다. 카트피 징수방식도 팀당이 아닌 1인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일 이른 새벽시간대는 2∼3인 플레이가 많아지고 있는데, 2명이 치는데 8만원 정도의 팀당 카트피를 지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카트피도 입장료처럼 팀당이 아닌 1인당으로 징수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카트피를 1인당으로 징수하는 회원제 골프장 수는 15개소, 대중제는 11개소에 불과하다.

팀당 카트피 분포

 

팀당 카트피 분포를 보면,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팀당 카트피를 8만원 받는 곳이 올 1월 189개소중 141개소로 74.6%를 차지하고 있고 9만원을 받는 곳이 27개소, 10만원을 받는 곳이 10개소에 달했다. 반면 4만원을 받는 곳은 태인, 창원CC 2개소에 불과하다. 대중 골프장의 경우 팀당 카트피를 8만원 받는 곳이 155개소중 132개소로 85.6%에 달했고 9만원을 받는 곳도 17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만원을 받는 곳은 무안, 제이스CC 2개소에 불과하고 카트피를 받지 않는 곳은 군산 CC가 유일하다. 팀당 카트피도 매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7만 9,300원으로 5년전보다 7.1%, 회원제 골프장은 8만 2,500원으로 5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이처럼 카트피를 인상시키는 것은 골프장당 이용객수 감소, 비수기 입장료 할인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골퍼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카트피를 올려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 서천범 이사장은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군산CC가 카트 대여료를 받지 않는 것을 계기로 카트 대여료를 대폭 인하해야 하는 동시에, 카트피 징수방식도 팀당에서 1인당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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