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TAR 토크 콘서트에서 만난 프로골퍼 5인의 속사정
5STAR 토크 콘서트에서 만난 프로골퍼 5인의 속사정
  • 남길우
  • 승인 2014.04.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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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TAR 토크 콘서트에서 만난
프로골퍼 5인의 속사정
 
프로골퍼들은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지난 3월 6일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미국 PGA와 LPGA, 한국 KPGA, KLPGA, 일본 JGTO 등 5개 투어를 대표하는 캘러웨이 소속 선수
5인-배상문, 리디아 고, 김대현, 양수진, 이상희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캘러웨이골프 5STAR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들의 속 이야기!
 
정리 | 김혜경 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 캘러웨이골프코리아
 
 
배 상 문
 
올해 다른 선수와는 달리 1월초부터 7경기에 연속 출전했다. 그런데 1, 2라운드 때는 성적이
너무 좋다가 후반부에 가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1, 2라운드 경기결과가 좋으니까 마음은 조급해지고 체력은 부족
해서 그런 것 같다.
 
한국에서 상금왕, 일본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했었다. 미국에서도 최종목표가 상금왕인가?
한국과 일본에서 상금왕의 목표를 이루고 난 후 허탈함을 느꼈었다. 물론 상금왕도 좋지만 목표
를 넓고 크게 잡고 매진해서 꾸준히 사랑 받는 골퍼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우승후 받은 상금으로 행복한 결혼을 하셔야 될텐데….(웃음) 결혼은 언제쯤 생각
하고 있나?
할 일이 아직 많다. 아직 여자친구도 없다. 현재 목표는 오로지 골프이다.
 
작년에 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는데 올해는 몇 승을 목표로 하고 있나?
해마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이다.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모든 면에
서 조금씩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으니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브라질 올림픽에 골프종목이 채택됐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참가하고픈 마음은 굴뚝같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 욕심난다. 이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는 각오는?
마스터스를 염두하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열심히 훈련 중이고 스스로도 기대가 큰 대회이다. 지
난해 마스터스에서는 생각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두 번째 출전이니까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스터스 전에 셸휴스턴 오픈에 나가서 감을 유지할 생각이다.
 
올해 목표와 각오 한 마디 해달라.
미국투어 3년 차로 굉장히 중요한 한 해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
란다.
 
 
리디아 고
 
생각보다 한국말을 굉장히 잘한다
아빠가 영어를 못해서 아빠와 이야기할 때는 한국말을 한다. 다 아빠 덕분이다.(웃음)
 
최근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게 될 거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
대학은 꼭 가고 싶다. 한국에 좋은 대학도 많고, 제의도 많이 받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른 언니들처럼 LPGA에서 뛰면서 대학도 다니고 싶다. 대학 진학에 대해 박인비, 유소연, 신지애 언니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골프에 있어 ‘그래도 이것만은 정말 내가 잘한다’라고 할 수 있는 자신 있는 부분과 ‘아직 이 부분은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언샷은 자신이 있는데 퍼팅은 더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있나?
송지효와 소지섭. 요즘에는 김수현, 김우빈, 유재석도 좋다. 골프생각만 계속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집에 가거나 숙소 가서 쉴 때 한국 예능이나 드라마를 즐겨 본다. 좋아하는 프로는 진짜 사나이와 런닝맨, 무한도전이 있다. 최근에는 별그대와 상속자들, 응급남녀도 봤다.
 
리디아 고 선수에게 골프란?
시험을 볼 때 골프를 거의 2개월 쉰 적이 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었다. 이제 17살인데 11년 동안 골프를 쳤다. 골프가 내 인생이나 다름없다. 또 인생의 큰 선물이다.
 
원하는 타이틀이 있는가?
올해 우승을 한다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3연패가 정말 어렵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캐나다에 가면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힘이 더 난다.
 
수학 성적이 좋다고 들었다. 수학이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지?
골프에서는 수학보다 물리학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리학을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심플하게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이다. 공식에 맞춰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제 방식이 아니다. 수학과 골프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리고 나는 운동하는 아이로 태어난 것 같다.
 
아마추어로 LPGA를 뛰었던 시간과 지금은 어떤 느낌인가? 앞으로의 목표는?
크게 달라질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 라운딩 도중에 상금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골프를 하니까 마음이 편하다. 현재 세계랭킹 4위이다. 꾸준히 4위를 해도 좋다. 다른 선수들도 잘 치니까 열심히 해야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제 컨트롤과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
 
 
김 대 현
 
김대현 선수는 장타자로 유명하다. 장타자가 되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권하고 싶은 연습 방법이나 운동법, 아니면 보양식이 있는가?
장타 비결은 일단 세게 치는 것이다.(웃음) (리디아 고 선수도 맞장구) 잘은 모르지만 일단 헤드스피드가 빨라야 장타가 난다는 것은 사실이다.
 
프로 데뷔 후 9년 만인 올해 처음 캘러웨이와 인연을 맺었다. 캘러웨이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재도약과 변화의 계기로 삼고자 캘러웨이와 계약하게 되었다. 평소 써보고 싶었던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하게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예전에 사용하던 클럽과 비교해서 어떤지 궁금하다.
캘러웨이의 2014년 신제품인 ‘빅버사’ 드라이버를 사용 중이다. 론치 앵글과 탄도는 낮으며 스핀량이 적어서 런이 많아졌다. 정확성도 좋아져서 때린 만큼 원하는 대로 나가는 것에 만족한다. 내 비거리에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다.
 
올해 김대현 선수가 KPGA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KPGA투어에 비거리 경쟁이 뜨거워져 장타쇼가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KPGA 장타왕 자신 있나?
자신 있다. 작년에 비해 비거리가 10야드 늘었다.
 
동계훈련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했는가? 목 부상은 완치되었나?
목은 재활치료를 해서 완치된 상태다. 전지훈련에서는 드라이버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했다. 적중률, 비거리 등 많이 돌아온 상태다. 거리를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연습하는 편이다. 하루에 300개 때리면서 자신감 회복과 비거리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목표와 각오 한 마디 해달라.
미국투어에서 배운 노하우를 활용해서 올해 한국투어 점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양 수 진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오늘 참석한 선수 중에 패션에 관해 조언을 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배상문 선수와 김대현 선수가 옷을 너무 두껍게 입었다. 조언해주고 싶다.(웃음)
 
지난해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했다. 본인의 패션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패션이 과감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여자 프로골퍼에게 패션과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내 그런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나 또한 더 힘을 얻는다. 팬들의 응원은 필드에서 더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좋은 에너지가 된다.
 
양수진 선수도 캘러웨이와는 처음 계약한 걸로 알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은?
모두 맘에 들지만 X2HOT 우드가 가장 맘에 든다. X HOT 우드만 써 봤는데 더욱 강력해진 X2HOT 우드를 빨리 사용해보고 싶다.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데다 2012년에는 장타왕이었을 만큼 비거리도 남다르다고 들었다. 아마추어들에게 장타 비결을 전해달라.
세게 치는 것과 체력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시합이 없어서 하루 2시간 정도 체력훈련 하고 있고, 시합이 있을 때도 하루에 1시간은 꼭 한다.
 
누가 최고의 경쟁자라고 생각하는가?
누가 경쟁상대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들의 실력 격차가 없다.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무조건 열심히,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는 방법 밖에 없다. 마지막에 웃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목표와 각오 한 마디 해달라.
투어 6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 뚜렷한 타이틀이 없다. 지난해 일본 진출을 계획했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도 국내에서 1인자에 오른 뒤 당당하게 해외로 떠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올해 캘러웨이 클럽으로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를 구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금왕을 목표로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 상 희
 
2011년에 프로 데뷔 하자마자 최연소 우승, KPGA 선수권 우승, 2013년 일본 큐스쿨 최종전 수석 합격 등 어린 나이에 정말 많은 걸 이뤘다. 대회 나가기 전에 꼭 하는 특별한 습관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하다.
시합에 임하기 전에 기도를 하고 시작하는데 많은 힘이 된다.
 
일본 JGTO 2년 차인데 한국과 일본 프로골프투어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본은 그린이 딱딱한 편이고, 페어웨이도 비교적 짧고 러프도 넓어서 페어웨이 안착률과 러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명품 아이언으로 평균 버디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18홀에서 가장 많이 잡았던 버디는 몇 개였나?
10개다. (김대현과 배상문에게도 질문하자 버디 11개를 잡았다고 답했고, 리디아고는 버디 10개, 이글 1개가 최고 베스트 기록이라고 했다.)
 
퍼팅 기록도 훌륭하다. 지금 버사 퍼터를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 어떤 모델을 쓰고 있고 왜 쓰는지 궁금하다.
버사 7번 모델을 사용 중이다. 그 퍼터를 쓰는 이유는 헤드가 크기 때문에 어드레스가 편해서 숏퍼트 때 실수가 적기 때문이다.
 
올해 스케줄은 어떤 식으로 계획 중인가?
KPGA 스케줄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일본투어를 우선으로 하되 한국투어도 되도록 많이 출전하려고 한다.
지난해 일본투어 성적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첫해 목표의 50%밖에 이루지 못했다. 시드 유지와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반쪽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시드 유지만 했으니 말이다.
올해 목표와 각오 한 마디 해달라.
일본 투어 2년 차다. 2013년 한 시즌을 뛰면서 많은 걸 배웠던 만큼 올해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목표까지 2배로 달성하겠다. 또한 그동안 한국선수들이 많이 이뤄낸 것처럼 나도 잘해서, 미국투어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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