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골프계의 올바른 저널리즘을 내세우며 탄생해 지난 33년 4개월간 직접 현장을 취재하며 생생한 뉴스를 전달해온 ‘골프저널’이 통권 400호를 맞이해 ‘골프 산업 부문별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골프저널과 선정위원들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한 골프계 22개의 우수기업을 소개한다. ‘400호 발간 기념 골프저널 골든 그랑프리 어워드’ 시상식은 지난 11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스관리 장비 품질 인정,

일본 수출로 독보적 기술 검증받은 기업

덕인산업

 

사옥 전경

 

덕인산업은 2006년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인 국산 슬라이싱(JC-2020) 개발과 함께 창립해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해 골프장의 경비 절감에 기여했으며 꾸준히 성장·발전해왔다.

 

솜씨 좋은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프로골퍼가 아마추어들과 클럽 하나만으로 내기를 벌여 18홀 내내 한 홀도 내주지 않은 SNS 방송을 보면서 프로 선수의 실력을 실감한 적이 있다. 골프는 클럽, 장갑, 골프화, 거리 측정기 등 골프용품의 퀄리티가 스코어를 좌우하지만 실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잘 관리된 골프코스에서의 라운드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006년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인 국산 슬라이싱(JC-2020) 제품 개발과 함께 창립해 꾸준히 성장·발전해 오고 있는 덕인산업의 미래는 그래서 더 밝아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대다수 중소기업과 달리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사무실과 공장을 확장 이전한 덕인산업의 핵심 제품은 나이프 에어레이터(JC-3040)와 다목적 슬라이싱(JC-2020)이다.

나이프 에어레이터는 잔디의 포복경을 잘라 신초나 뿌리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작업 표면의 적은 손상으로 잔디가 빨리 회복되며, 작업 후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18홀 그린 통기 시 이동 시간을 다 포함해도 4시간 만에 작업 완료가 가능하며 펀치 앞뒤에 롤러가 장착돼 있어 통기 작업과 동시에 롤링 작업까지 되어 볼 스피드가 향상된다. 특히 장마 전에 작업하면 배수에 효과적인 장비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까다로운 일본 골프장으로 수출

 

(좌)다목적 슬라이싱 (우)나이프 에어레이터

 

다목적 슬라이싱은 페어웨이 잔디 절단에 따른 뿌리의 재생을 촉진시켜주며, 슬라이싱 작업과 에어레이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물탱크 부착으로 물 분사 및 시약 작업도 가능하며 슬라이싱 작업 후에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국내 500여 골프장에 납품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덕인산업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 소모품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서도 관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내며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생산량의 50%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값싼 중국 제품이 있는데도 K-골프의 선두주자인 덕인산업 제품을 찾는 이유는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불량률 제로에 근접할 만큼 완벽한 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덕인산업 정종천 대표

 

덕인산업 정종천 대표는 “오히려 국내 골프장 실무자들은 펀치, 밑날, 회전도 같은 소모성 부품에 대해 해당 브랜드 정품만을 고집하고 있어 테스트 기회가 주어진다면 품질로 승부해 외화 낭비까지 막겠다”며 강한 자신감과 포부를 전한다.

기상이변으로 이미 한 달 이상 장기간 폭우가 내리는 지역도 있고, 한여름에 이상 고온으로 한지형 잔디에 피해를 주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가운데 덕인산업의 D.D System(Draft & Drain System)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골프장과 같이 잔디를 관리해야 하는 곳에 필수인 이 제품은 맹암거관에 연결해 배수불량 지역에서 강제적으로 배수를 시키고, 고온기에는 땅속에 시원한 공기를 전달해 지표면에 달궈진 온도를 낮춰준다.

 

 

GJ 글 나도혜 이미지 덕인산업, GJ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