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골프용품 수출입 보고서 : 골프용품 수출입 동향 심층분석
2021 골프용품 수출입 보고서 : 골프용품 수출입 동향 심층분석
  • 김혜경, 김상현
  • 승인 2022.0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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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까지 골프용품 수출액은 9,000만달러, 수입액은 6억 100만달러로 수입액이 약 6.8배 많다. 하지만 수입과 함께 수출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21 골프용품 수출액

 

 

2021년 11월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현황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골프용품 수출액은 10월 기준 9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기록한 골프용품 수출액 6천 7백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액수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골프용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골프채 부품과 골프공 등의 수출액이 는 것은 물론, 실내 골프 연습 등에 쓰이는 골프 시뮬레이터 등 기타 용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실제로 골프 시뮬레이터 등 기타 용품(스윙 연습기, 골프매트, 골프티 등)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다. 관세청은 이번 발표에서 골프용품 수출에 대해 “수입 대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골프용품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올해 골프용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고, 이 경우 보통 크게 증가했다거나 폭증했다는 표현을 쓰기 마련이지만 관세청에서는 수출 증가에 대해 꽤 인색하게 표현했다. 이유는 수입액과 비교하면 수출액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2021 골프용품 수입액

 

 

수입액도 크게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까지 골프용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3% 늘어난 6억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역대 최고 금액임은 물론, 역대 최고를 달성했던 지난해의 연간 수입액(5억 4,200만달러)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야외 스포츠인 골프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되어 그만큼 인기가 높아졌고,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높아진 결과다. 단체나 실내 스포츠로 분류된 종목들은 제약받거나 대중들에게 외면받아 수입액이 떨어졌지만, 골프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골프용품 수입과 수출의 온도 차

 

 

작년 10월까지 골프용품 수출액은 9,000만달러, 수입액은 6억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 쪽이 약 6.8배 많다. 예년보다 골프용품 수출액이 늘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훨씬 많다는 냉정한 현실은 타파하지 못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수입량이 많았던 골프채, 골프채 부품, 골프공은 여전히 수입이 수출을 압도하고 있다. 국산 골프채와 골프채 부품, 골프공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골프용품 수입량이 수출량에 비해 많다고 옛날처럼 ‘신토불이’ 정신으로 무작정 국산품 애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소비자가 브랜드 파워나 절대적인 성능, 뛰어난 마케팅 등에 끌리는 건 당연한 일이며, 해외 브랜드가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부인하기는 어렵다. 국산 브랜드도 브랜드 파워나 성능 마케팅 등에 점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해외 유명 브랜드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차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2021년 골프용품 수출입액을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올해 골프용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75.1% 증가했다. 액수는 적어도 비율로는 수출액 쪽의 증가세가 훨씬 높다. 골프용품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훨씬 많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수출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관세청도 “골프시뮬레이터 등 기타 용품의 수출액이 13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 골프용품 수출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라 평하며 수출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골프용품 수출의 미래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이 골프채와 골프채 부품, 골프공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면, 한국은 골프시뮬레이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국내 1위인 골프존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수출 대박을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보다 수출이 훨씬 많은 알디텍,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로 주목받는 파이골프 등 수출 강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골프 시장이 성장하며 업소 및 가정용 골프시뮬레이터의 비중 또한 늘어나는 추세라 수출 또한 더욱 기대된다.

골프채, 골프공 분야에서의 수출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소위 ‘컬러볼 혁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많은 마니아를 만드는 데 성공한 볼빅처럼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 업체들도 적지 않다. 골프용품 수출을 향한 장래가 밝은 이유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국내 골프 산업은 전반적으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번에 관세청에서 발표한 골프용품 수출입액 증가 역시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훨씬 많다는 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수출 길을 뚫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시장이 성장했다는 뉴스는 물론, 국산 골프용품이 선전해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GJ 김혜경, 김상현 사진 Golf Journal DB,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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