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Olympic Special Ⅰ 아는만큼 보인다! 리우 올림픽 골프
Rio Olympic Special Ⅰ 아는만큼 보인다! 리우 올림픽 골프
  • 남길우
  • 승인 2016.08.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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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Olympic Special Ⅰ

아는 만큼 보인다

Olympic GOLF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 경기를 볼 수 있다니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꾸준히 많은 사람의 인기를 얻었던 골프지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무려 11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올림픽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골프. 8월 브라질에서 올림픽과 더욱 뜨겁게, 더욱 강렬하게 재회하자.

글 KLPGA 제공 사진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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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 경기일정

남자 2016. 8. 11∼8. 14

여자 2016. 8. 17∼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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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부활하는 올림픽 골프

1900년, 골프는 제2회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프랑스 콩피에뉴 골프장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는 남녀 개인전으로 두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었다. 2라운드 36개의 홀에서 진행되었다.

남자 개인전은 미국, 그리스, 프랑스, 영국 등 4개국 12명의 선수가, 여자 개인전은 미국과 프랑스 2개국에서 1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참가선수는 적었지만 각국을 대표하는 경기인 만큼 경쟁은 치열했다. 결국 남자 개인전에서 미국의 찰스 샌즈, 여자 개인전에서는 미국의 마가렛 아이브 애보트가 골프 종목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도 골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글렌 에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경기는 이전과 달리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2개의 세부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2개국에서 7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으나 캐나다 국적의 조지 라이언이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단체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쓸었으며, 개인전에서는 은․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골프 종목에서만 5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그렇게 골프도 올림픽 종목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올림픽이었던 제4회 런던 올림픽에서 골프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골프가 올림픽에서 돌연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골프 관련 인사들은 올림픽 종목에 골프를 재진입 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일부 세력들로부터 ‘귀족 스포츠’란 인식 때문에 번번이 실패를 거듭해야만 했다.

그러던 2009년, 국제골프연맹(IGF)과 영국왕립골프협회(R&A)를 포함한 전 세계 골프 단체들의 노력과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뜨거운 골프의 인기를 실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골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112년 만에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 경기를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우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 경기는 어떻게 치러질까?

같은 국적의 선수가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여러 가지 규칙을 뒀다. 남녀 모두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으며 15위 이내 기준으로는 국가당 최대 4명까지, 16위부터는 국가당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경기의 진행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다.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당시, 영국왕실골프협회 회장 피터 도슨이 “올림픽에서는 색다른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일반 투어와 다르게 매치플레이와 같은 경기 방식으로 치르자고 주장했으나 결국 전통적인 경기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성대한 올림픽 골프 경기가 펼쳐질 곳은 어디일까?

골프가 이번 올림픽에서 큰 기대를 모을 것을 예상해 개최국인 브라질에서는 경기가 펼쳐질 골프장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경기가 열리는 ‘바라 다 치추카 컨트리클럽’은 완공 전부터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골프 코스 설계자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큰 이슈가 되었으니 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공모전을 통해 코스 설계자를 뽑고자 했다. 올림픽이라는 역사적인 경기가 펼쳐질 골프장 설계이기에 명성이 자자한 디자이너들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수많은 후보작 중 잭 니클라우스를 포함한 8명이 최종심사에 올라갔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미국의 신예 골프 설계가 길버트 핸스가 채택됐다. 길버트 핸스는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환경 보전’을 가장 우선시하여 친환경 골프장을 완성했다. 골프장 건설 전 이곳은 습지와 해변으로 이루어져 500여 마리의 희귀 조류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길버트 핸스는 서식 동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큰 연못과 습지를 그대로 살려 바다를 끼고 있는 링크스 스타일의 해변 코스를 선보였다.

지난 1월 완공돼 공개된 ‘바라 다 치추카 컨트리클럽’은 넓지 않은 페어웨이와 곳곳의 벙커, 큰 워터해저드로 정확한 거리와 방향성이 요구된다. 특히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람을 고려한 전략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한편 그린을 제외한 코스의 잔디를 한국 잔디의 개량종인 ‘제온 조이지아’를 사용해 한국 선수들이 좀 더 쉽게 잔디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올림픽 골프 경기를 온전히 즐기는 방법!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이 이제 한 치 앞으로 다가왔다. ‘골프 강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하지 않을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가 새로운 ‘효자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시청률이 예상된다.

벌써 지상파 방송 3사는 해설위원을 앞다퉈 발표하며 무언의 중계 전쟁을 시작했다. 또한, 올림픽 역사상 골프 중계는 첫 선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골프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SBS는 현재 KLPGA투어를 중계하고 있는 LPGA 통산 6승의 ‘메이저 퀸’ 박지은을 낙점했다. 올 시즌 투어 해설위원으로 처음 투입된 박지은은 차분하면서 꼼꼼한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 투어 생활의 경험을 덧붙여 중계한다면 박지은만의 매력 있는 해설이 전달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KBS는 아시아 유일의 PGA 메이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린 ‘바람의 아들’ 양용은을 선정했다. 더불어 조우종 아나운서가 합류해 골프의 재미를 더하겠다며 시청률 경쟁에 불을 지폈다.

MBC 역시 KLPGA투어 3승에 빛나는 서아람 교수를 해설위원으로 확정했으며, 김성주 아나운서를 영입하며 시청률 확보에 나섰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해설위원과 함께 타국에서 불꽃 투혼을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자!

< More Info>

올림픽 경기에서 동타가 나오면?

골프에 배정된 메달은 남녀 개인전에서 각각 금․은․동메달 하나뿐이다. 그러므로 동타가 나올 경우에는 반드시 순위를 가려야 한다.

1위뿐만이 아니다. 공동 2, 3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국제골프연맹은 동타일 경우에 적용할 ‘타이 브레이크’ 규정을 정했다. 공동 선두가 2명일 때는 연장전을 통해 금․은메달의 색깔을 정하고 3위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공동 선두가 3명 이상일 경우에는 이들끼리 연장전을 진행하고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에도 은․동메달이 정해질 때까지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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