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겨울 골프 가이드 1탄 : 똑똑한 겨울 골프 나기
완벽한 겨울 골프 가이드 1탄 : 똑똑한 겨울 골프 나기
  • 김혜경
  • 승인 2021.12.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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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놓치기 쉬운 겨울 골프 유의사항! 보다 즐겁고 건강한 겨울 골프를 위한 기본 수칙을 알아보자.

 

추운 날씨에 4~5시간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건 어지간한 열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골프 수요가 늘면서 겨우내 운영을 계속하는 골프장이 많아졌다. ‘겨울 골프, 알고 가면 좋을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겨울 골프를 위한 스윙

 

겨울철에 플레이를 할 때 가장 명심해두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평소 샷과 다른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리보다 방향성을 중시하며 추운 날씨에는 무리하지 말고 평소의 70% 힘으로 공을 보낸다 생각하고 스윙해야 한다.

겨울 골프는 스코어에 집착하는 플레이어들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스코어에 대한 집착은 금물이다. 그린 위에서는 눈이나 서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강하게 스트로크 하는 것이 좋고, 얼어있는 그린을 노리기보다는 그린 전방 3m 내외를 노리는 게 현명하다.   

골프공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고 생각하고 라운드 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 샷하기 전에 공이 떨어질 지점을 확인하고 상황을 예측해야 하며, 동반자들끼리 ‘윈터룰’을 정해 OB가 나도 해저드로 처리하고 라이가 나쁠 땐 옮겨놓고 치는 것을 허용하는 등 조금 융통성 있는 골프를 하는 것도 겨울 골프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준비해야 할 용품도 신경 써야 한다. 추위에 만반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장시간 계속되는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대체로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평소 도심에서 느끼는 추위보다 훨씬 강력하다. 귀를 가리는 모자, 핫팩, 양손 장갑은 꼭 준비하자.

 

겨울 라운드 시 주의할 점

 

계절에 상관없이 부상을 예방하는 필수조건 중 하나는 라운드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지만, 겨울철에는 준비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된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기 전에 10여분 정도 몸을 풀어주는 게 좋고, 라운드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체온을 높이기 위해 라운드 중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술을 마시는 당시에는 체온을 높이지만 술이 깨면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라운드 도중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 녹차, 코코넛 밀크나 단백질 쉐이크 등의 신경계를 자극하는 음식이나 따뜻한 음료를 섭취해 신진대사를 늘리거나 체온을 높이고 라운드 내내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Check Point

◯ 라운드 전날엔 숙면을

◯ 준비운동은 필수!

◯ 음주는 금물

◯ 비거리보다 숏게임에 집중

 

선배 골퍼들이 전하는 겨울철 골프 TIP

 

얇은 옷을 겹겹이 껴입어라 _현승하, 구력 3년

‘추운 날 필드에서 몸이 따뜻하면 플레이도 잘 되겠지’ 하는 생각에 두꺼운 옷을 입고 라운드에 나섰다가 이건 뭐 눈사람도 아니고 둔해서 샷도 잘 안 되고…. 고생한 경험이 있다. 

고수들은 무작정 두꺼운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얇은 옷을 두세 겹 껴입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스윙도 원활히 할 수 있고 보온성도 높일 수 있도록 얇은 옷을 두세 겹 껴입는 걸 추천한다. 

특히 양손에 대한 보온을 철저히 하여 그립을 너무 꽉 잡는다거나 스윙 템포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을 방지하자. 양쪽 귀를 따뜻하게 해주는 귀달이 모자나 귀마개도 겨울철 라운드에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을 철저히 _신승균, 구력 7년)

라운드 전에 준비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겨울철의 경우 준비운동을 열심히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티오프 30분 전에 도착해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평소에 하던 것보다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 후에 플레이하면 준비운동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플레이에 나설 때에 비해 확연히 다른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클럽 선택 시 한 두 클럽 크게 잡는다_한희진, 구력 15년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공기가 차고 습도가 높을 수 있으므로 비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아이언 클럽 선택 시 무리한 스윙보다는 한 두 클럽 크게 잡고 탄도를 낮게 만들어 그린 주변에서 굴러올라가도록 타깃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그린이 얼어있으므로 샌드웨지 또는 피칭웨지를 사용하는 거보다 9번, 8번 아이언을 사용해 숏게임을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 페어웨이에 잔디보다는 모래가 더 많이 있으므로 되도록 볼의 위치를 스탠스 가운데 또는 오른발에 가깝게 놓고 샷을 해 뒤땅 치는 걸 방지해야 한다. 

 

술 한잔의 유혹을 이기자 _임종명, 구력 13년

지인들과 겨울철 플레이를 하다 보면 추위도 잊을 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늘집에서 간단한 술 한잔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알콜로 인해 체온도 좀 올라가는 것 같고, 기분도 좀 좋아지는 것 같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오히려 한기가 느껴지는 것을 경험한 이후에는 음주를 자제하고 있다. 

그날 몸 상태의 문제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겨울철 라운드 시에 음주는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음주하면 사고력, 판단력 감소로 부상의 위험도 늘어난다고 하니 음주의 유혹을 이겨내자.

 

 

GJ 김혜경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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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2021-12-11 09:55:26
2탄 기사에서 나올법한 내용입니다. 컬러볼은 필수입니다. 형형색색의 컬러볼이 있지만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연두색 볼이 제일 무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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