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에 거는 기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거는 기대
  • 나도혜
  • 승인 2021.1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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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코로나 시대’가 마침내 높아진 백신 접종률 등에 힘입어 ‘위드 코로나 시대’로 재편되고 있다. 골프 업계 역시 11월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골프 시설 이용

 

위드 코로나 시대가 제한 없는 자유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에는 스크린골프와 실내 골프연습장이 포함된 ‘실내체육시설’을 이용하려면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일명 ‘방역 패스’ 제도가 포함된다. 

백신 접종자는 전보다 자유롭게 스크린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을 즐길 수 있지만, 미접종자는 엄격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내체육시설의 방역 패스 제도는 11월 14일까지 계도 기간이며, 이후에는 위반 시 업주와 이용자 모두 처벌 대상이 된다. 여타 시설이나 업계도 정해진 수준의 방역 조치는 꼭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통제가 유지되더라도 전보다 영업이 자유로워진 건 고무적이다. 특히 스크린골프장과 실내 골프연습장은 이제 업주가 원하는 시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유흥시설은 밤 12시 이후 영업이 제한되지만, 실내체육시설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도 수도권 골프장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와 미완료자 가리지 않고 10인의 골프 모임이 가능하며, 수도권 외 지역에선 접종 완료자 구분 없이 12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샤워장 출입도 접종 여부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미접종자도 전보다 골프장 이용이 자유로워졌고, 접종자는 더욱 자유롭게 다양한 골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숨통이 트인 골프 여행 업체

 

코로나 족쇄가 어느 정도 풀리며 골프 업계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먼저 고사 직전이던 해외 골프 여행 업체는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해외 골프 여행 업계는 골프 업계에서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로 여겨졌다. 골프장이나 스크린골프장 등은 기존의 여가 수요를 흡수하는 등 코로나로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지만, 해외 골프 여행은 철저히 통제되며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정상적인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입출국 시 격리 기간을 보낼 것을 감수하는 ‘격리 골프 여행’ 상품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해외여행의 빗장도 어느 정도 풀리며 해외 골프 여행 업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국내와 가까우며 여행 제한도 빨리 풀릴 것으로 보이는 동남아 골프 여행에 관한 관심이 높다. 한진관광, 하나투어 등이 태국 치앙마이 골프 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며, 제주항공도 치앙마이 골프 여행 전세기 상품을 내놓았다.

 

위드 코로나를 반기는 골프 업계

 

스크린골프 업계도 위드 코로나를 반기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스크린골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 좀 더 자유로워지면 보다 많은 고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사실 스크린골프 업계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장에서는 방역 조치로 적잖은 피해를 보았다. 특히 밤 10시가 넘으면 강제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기에 밤 시간대에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컸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며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분에 스크린골프 업계 1위인 골프존이 위드 코로나 정책의 수혜 주로 꼽히는 등 주식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골프장도 위드 코로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접종자도 혜택을 볼 수 있기에 여타 실내 체육시설보다 좀 더 유리한 조건이며, 이 기세를 타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완연한 가을과 다가올 겨울, 그리고 호캉스 등과 연계된 골프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골프와 국내 여행을 결합한 상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다만 미접종자도 10인 이상 모임을 하거나 샤워 시설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만에 하나 미접종자 때문에 골프장 감염 사태가 벌어진다면 큰 논란이 될 수 있으니만큼,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유통업계 골프 마케팅 재시동

 

코로나 사태 이후 골프 업계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낸 유통업계도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다시금 골프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GS샵에서는 쇼핑과 예능을 합친 ‘쇼퍼테인먼트’를 선사한다는 취지로 유지은 쇼핑호스트와 신화의 전진이 출연하는 골프 전문 프로그램 ‘GO Sports’을 런칭했다. 롯데백화점도 젊은 여성 골퍼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전문관 ‘골프와이클럽(Golf.y.club)’을 런칭하는 등 유통업계도 위드 코로나의 바람을 타고 골프 업계와의 공생관계를 이어 나갈 기세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현명하게 살아가기

 

2019년 12월 처음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불과 수개월 만에 전 세계를 뒤덮은 팬데믹으로 번졌다.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받는 대한민국 역시 코로나 사태로 크나큰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근 2년이 지난 2021년 11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위드 코로나 정책이 도입되며 자영업자들은 한숨 돌리게 되었다. 

골프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업계가 이를 반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 사태의 종결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위드 코로나 정책은 감염자 숫자가 증가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 사회전략반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 후 확진자 발생 전망에 대해 “두 세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말 그대로 코로나 시대가 끝나기 전, 코로나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시기이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된 건 반길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를 반기는 것과는 별개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각자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GJ 나도혜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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