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누구나 경계해야 할 골프 엘보나 부상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부상을 줄여주는 예방법을 알아보자.
피지컬을 키워라
일단 피지컬을 키우는 게 권장된다.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 등을 상하게 할 게 아니라, 적절한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같은 충격을 받아도 몸이 좀 더 잘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지컬을 키워도 부상을 입을 수는 있지만, 피지컬이 약하면 그만큼 부상 가능성이 커진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키우고, 손과 팔 근육도 적절히 단련하며 적절한 수준의 운동량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몸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라
자신의 몸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에 잘 맞는 클럽과 잘 맞지 않는 클럽의 차이는 크다. 한두 번 스윙할 때는 모를 수 있지만, 수십 수백 번이 쌓이면 그만큼 몸에 쌓이는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자기 신체 능력과 조건에 맞는 클럽이 중요한 이유다.
안타깝게도 비거리 등의 이유로 자기 신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반발 헤드에 스틸 샤프트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건강을 생각하면 권할 수 없는 행동이다. 자기 신체 능력과 조건에 맞는 클럽을 택하도록 하고, 스스로 결론짓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피팅으로 클럽이 더욱 몸에 잘 맞게 조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팔꿈치 보호대 등도 충격 흡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아픈 다음에 부랴부랴 클럽을 바꾸고 보호대를 하기보다는 아프기 전 미리미리 해 두는 게 좀 더 현명할 것이다.
연습 장비도 체크하라
연습부터 실전까지 골프 엘보를 유발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연습 장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하는데 매트가 거의 닳아 땅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매트에서 스윙하면 그 충격은 고스란히 골퍼 본인이 감당해야 하고, 특히 팔꿈치가 다칠 수 있다. 연습장에 매트가 닳았다면 즉각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 나쁜 자세나 습관도 빨리 고치는 게 좋다. 나쁜 자세와 습관은 경기력에도 좋지 않고, 부상과도 직결된다. 특히 ‘뒤땅’처럼 팔꿈치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나쁜 습관은 빨리 고쳐야 한다.
신체 능력 과신은 금물
자기 몸이 10 만큼의 연습량이나 스윙만 감당할 수 있는데 20이나 그 이상 연습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스윙 시 몸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물론 스윙에 파워가 중요한 때가 많다. 하지만 스윙 시 파워를 준다는 건 몸 전신을 잘 활용하여 올바른 자세로 적절히 힘을 분배한다는 뜻이다. 무작정 안간힘을 쓰며 클럽을 휘두르는 건 팔꿈치 등 여러 부위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은 필수
추운 날씨에 부상이 잦은 이유는 그만큼 근육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날씨와 무관하게 처음 필드에 선 골퍼의 근육은 경직되어 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그만큼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평소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키우고, 라운드 전 준비운동으로 예열하면 부상 방지는 물론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라운드 전은 물론, 도중이나 후에도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근육통 완화와 컨디션 관리에 좋다.
GJ 글 김태연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