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운동 효과 논란은 현재 진행형
골프 운동 효과 논란은 현재 진행형
  • 김태연
  • 승인 2021.1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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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운동 효과가 있을까? 효과가 있다면 어느 정도일까?’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주제이자 범세계적인 논란거리이다.

 

실제로 골프의 운동 효과에 대한 논란은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포털 및 검색 사이트인 구글, 세계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히는 레딧 등 해외 사이트를 조금만 찾아보아도 골프의 운동 효과에 대한 논란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 골퍼가 궁금해하는 논란거리이다.

엄밀히 말하면 골프의 운동 효과가 0일 수는 없다. 어떤 신체활동이든 몸을 움직이며 칼로리를 소비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가만히 누워서 호흡만 해도 그 과정에서 폐나 횡격막 등 신체는 움직이고, 칼로리도 소비된다. 하지만 가만히 누워서 숨쉬기 운동만 하는 것을 두고 ‘운동 효과가 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만히 누워 있을 때보다, 나아가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때보다 확연히 눈에 띄는 운동 효과가 있어야 비로소 운동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운동 효과 ‘있다 vs 없다’

 

그렇다면 골프는 어떨까? 골프의 운동 효과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체 어느 쪽의 말이 옳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쪽 모두 일리가 있다. 일단 골프를 치면 많이 걸을 수 있다. 18홀을 걸어서 움직이면 약 8~9km를 걸을 수 있다.

하루에 8~9km를 걷는데 운동 효과가 없다고 할 전문가는 없다. 또한, 많은 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다. 스윙 몇 번만 해 봐도 사용하는 근육에 자극이 가해지는 건 어렵잖게 느낄 수 있다. 스윙할 때는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며, 특히 건강에 중요한 척추와 복부 쪽 근육의 사용량이 많다. 나아가 스윙을 더욱 잘하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속칭 ‘코어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야외에서 골프를 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그 또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의견도 일리가 있다. 18홀을 걷는 게 아니라 카트를 타고 움직이면 걷는 거리는 카트에서 내리고 짧게 움직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18홀 내내 걸어 다니면 8~9km를 걷는다 해도 카트를 타고 다니면 걷는 거리는 1km도 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정도의 운동량으로 운동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스윙도 마찬가지다. 스윙할 때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지만, 그중에서도 특정 부위가 집중되어서 사용되는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신체에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골퍼 치고 부상 한 번 안 겪는 사람 없고, 스윙을 잘못하거나 과도하게 하여 다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예를 들어 골프에 운동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역시 일리가 있다.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골프 치기

 

결국, 골프의 운동 효과 논란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오래 걷기나 등산, 수영 등은 어지간하면 운동 효과가 뛰어난 종목으로 인정받는다. 골프도 올바르게 치면 충분히 운동 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고, 이는 의학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어떻게 골프를 쳐야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느냐이다.

골프를 치며 운동 효과를 누리려면 필드에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가능한 운동량을 높이고, 그러면서도 신체에 무리가 덜 가야 한다. 

필드에서 가장 좋은 운동 기회는 바로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다. 18홀을 모두 걸으면 8km 이상을 걸을 수 있고, 절반 거리만 걸어서 이동해도 4km 이상은 걸을 수 있다.

그 정도만 움직여도 운동 효과는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걷기는 가장 부담이 적은 운동 중 하나다. 오래 걸으면 그만큼 심혈관 기능이 좋아지며, 바른 자세로 걸으면 근골격계 건강에 두루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능하면 라운드를 돌 때 바른 자세로 걷는 습관을 들이자.

 

피지컬이 중요한 이유

 

스윙 역시 부상 위험은 낮추고, 가능한 건강에 도움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 라운드 전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부상 방지에 필수다. 또 운동 효과는 누리고, 부상 위험은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몸에 부담이 적은 자세를 익혀 부상 위험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피니시 시 C자형 자세를 취하는 건 허리와 큰 부담을 준다. 반면에 I자형 자세는 허리와 어깨가 나란히 움직이기에 허리는 물론 타 부위에도 부담이 적다. 경기력만 생각한다면 C자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내 몸을 생각한다면 I자형 피니시를 익히는 게 좋다.

또한, 필드에 나서기 전 평소에 ‘피지컬’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피지컬이 부족한 골퍼는 올바른 자세로 몇 번 스윙하는 것마저도 고역인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피지컬을 키우고 필드에서 올바른 자세로 스윙을 한다면 골프가 가진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운동 효과를 누리고 싶은 그대에게

 

마지막으로 허리디스크 등 낫지 않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아무리 조심해도 운동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악영향만 받기 쉽다. 스윙 과정에서 신체에 다소 부담이 가해지는 건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상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회복하기 전까지 라운드를 미루도록 하자.

골프에 운동 효과가 있는가? 이 해묵은 논란의 정답은 YES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YES라고 말할 수는 없다. 골프를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를 치며 운동 효과를 누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골프를 쳐야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또 몸에 무리가 덜 갈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GJ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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