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옥 발행인의 생애 첫 홀인원 : 홀인원 필요충분조건
오상옥 발행인의 생애 첫 홀인원 : 홀인원 필요충분조건
  • 김혜경
  • 승인 2021.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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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은 소수의 선택받은 골퍼만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이 아닐까? 골프저널로 날아든 특별한 홀인원 소식 오상옥 발행인의 생애 첫 홀인원 스토리를 만나자.

 

많은 골퍼가 골프를 치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관해 물으면 ‘홀인원을 기록한 날’을 꼽는다. 그만큼 홀인원은 골퍼들의 꿈이자 기쁨이다. 홀인원은 실력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만 따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에 ‘선택받은 자만이 홀인원을 할 수 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프로 선수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 정도, 일반인은 1만 2,000분의 1 정도로 알려진 가운데 골프저널에도 홀인원 소식이 찾아왔다. 바로 지난 8월 24일 오상옥 발행인이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8월 24일 올데이CC, 밸리 코스 8번홀

 

그녀는 “올데이컨트리클럽 밸리 코스 8번홀(화이트티 기준 120m, 레이디티 기준 65m)에서 홀인원을 했다. 레이디티에서의 거리가 좀 짧은 거 같아 화이트티에서 치려다가 레이디티를 선택했는데, 그 샷이 홀인원으로 연결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밝힌 후 “어프로치로 치려다 내리막 홀인 걸 감안해 사사키 피칭웨지를 선택했다. 홀 길이가 짧다 보니 똑바로 치면 오버될 것 같아서 훅성으로 쳤는데 법면을 맞고 홀컵 3m 거리에 떨어져서 살짝 바운스 된 후 깔끔하게 들어갔다. 마침 8월에 창간 32주년을 기념해 구입한 볼빅 솔리체 1번볼을 사용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골프저널을 대표해 창간 32주년을 기념하는 홀인원을 한 느낌이랄까?”라고 당시 상황을 부연 설명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 더 행복한 홀인원

 

올데이컨트리클럽 밸리 8번홀은 내리막 홀이라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 장면을 그대로 지켜볼 수 있었기에 홀인원의 짜릿함이 더 컸다.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홀인원 인터뷰도 많이 하고, 주변에서 홀인원 했다는 소식도 정말 많이 접했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 며칠 지났는데도 홀인원 당시만 생각하면 전율이 느껴지고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된다.”

동반자는 지난 4월 골프저널과 함께 하는 파킨슨병 환우 돕기 희망콘서트를 위해 의기투합했던 가수들과의 라운드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은 기운이 오는 것일까? “이날 서울에는 비가 많이 왔는데, 우리 일행이 충주 올데이에서 라운드하는 동안에는 비도 거의 안 오고 바람도 시원해서 라운드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다. 이날 따라 샷도 잘 됐고, 숏게임도 잘 됐다. 초반부터 기분 좋게 시작해서 시종일관 즐겁게 라운드 했는데 17번째 홀인 밸리 코스 8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게 되면서 내 골프 인생을 통틀어 잊지 못할 날이 됐다” 

 

홀인원은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이번 홀인원과 관련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홀인원 보험을 들고 2달 만에 홀인원을 했다는 것. “홀인원 보험을 들고 나니, 나도 모르게 숏홀에만 가면 ‘홀인원에 도전해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기 부여도 되고 전투력이 좀 더 상승한 기분이랄까. 또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게 됐다. 이번에 홀인원을 기록한 올데이 밸리 코스 8번홀은 레이디티 기준 홀 길이가 65m로 짧은 편이라 평소 같았으면 화이트티에서 티샷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홀인원을 염두에 두다 보니 레이디티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고, 꿈꿔왔던 홀인원으로 이어졌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홀인원은 전략적으로 공략할 준비가 된 사람, 홀인원에 대한 열망이 큰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골프가 궁금하다

 

그녀가 골프를 시작한 건 1997년이니 골프 입문 24만에 기록한 홀인원이다. 소감을 물으니 “구력이 오래됐는데 홀인원 기록이 없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때 홀인원의 좋은 기운이 독자 여러분과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져 모두 만사형통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후 “홀인원을 하고 난 후 주위의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보통 홀인원을 하면 3~5년 정도 일이 잘 풀린다고 하니 앞으로 나의 일과 나의 골프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내심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평소에 일이 바빠 연습을 많이 못 하고 필드로 직행해서 골프 실력이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홀인원을 계기로 골프 실력을 재정비하고 일과 골프에 있어 한 단계가 업그레이드된 자신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24년 만의 홀인원에 이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며 앞으로도 행복한 골프 라이프를 꾸려나가길 기대한다.

 

 

GJ 김혜경 사진 Golf Journal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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