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러브스토리, 미소천사 시집가던 날
허윤경 러브스토리, 미소천사 시집가던 날
  • 남길우
  • 승인 2016.1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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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시집가던 날

10월의 신부 ‘허윤경 러브스토리’ 전격 공개

 

미소가 아름다운 프로골퍼, 별명도 미소천사인 허윤경(26·SBI저축은행)이 10월의 신부가 됐다. 미녀골퍼를 차지한 행운의 사나이는 솔라고컨트리클럽 박상현 기획실장이다.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 스토리와 솔라고컨트리클럽 라고코스 1번홀 페어웨이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주례로 펼쳐진 야외 결혼식 현장을 전격 공개한다.

김혜경 사진 허윤경, 박상현, 골프저널 DB

그와 그녀의 러브스토리

 

둘이 처음 만난 것은 주니어골퍼 시절이었다. 신랑 박상현 씨는 “그때는 단지 같이 운동하는 선후배였지만, 괜찮은 아이라는 생각은 있었다”고 회상한다. 둘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은 3년전, 두사람의 스승인 프로와 함께 라운드를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골프는 둘 사이를 견고히 하는 매개체가 됐고, 시댁 식구들도 골프를 좋아해 골프를 공통분모로 더욱 친밀해졌다. “최근에는 일이 바빠서 자주 못가고 있지만, 과거에 윤경이 시합 때마다 가서 열심히 응원했던 것이 점수를 많이 따지 않았나 싶다”는 신랑은 신부에게 “지금처럼 우리 사랑 영원히 변치 말자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소천사의 반쪽이 궁금해

 

허윤경의 신랑 박상현 씨(29)는 전 산악스키 국가대표이다. 그는 지난해 SBS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 히말라야 대자연을 탐험한 ‘인생횡단’에 4명의 산악인 중 한 명으로 참가, 히말라야 서쪽 끝 파키스탄부터 시킴까지 총 660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스키등반, 트레킹, 산악자전거(MTB) 등 무동력 수단을 이용해 180일간 탐험한 바 있다. 주니어골퍼 출신으로 건국대 골프학과, 한양대 MBA과정을 졸업한 후 현재 부친이 운영하는 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주변의 관심을 모았던 라운드 후기 이벤트 ‘도전 공짜 라운드’, 허윤경 프로와 함께 하는 팬 사인회, 퍼팅 대결, 고객 동반 라운드 ‘미소천사 허윤경과 함께 하는 이벤트’ 등은 모두 그의 아이디어이다.

특별한 골프장 결혼식

 

 

골프계에서 지난해엔 프로골퍼 박인비의 골프장 결혼식이 화제였다면 올해 화제를 모은 결혼식의 주인공은 허윤경이다. 골프장 결혼식은 신랑, 신부가 공통으로 낸 아이디어였다. 허윤경의 결혼식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올해 오픈한 신설 골프장 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야외 결혼식인데다, 결혼식에 초대된 하객들에게 무료 라운드를 준비했다는 것! 결혼식이 진행된 골프장이 신설 퍼블릭골프장인데다 시아버지 박경재 회장이 운영하는 곳이라 가능했던 일이다. 박 회장은 “웨딩 라운드를 기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와주신 하객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더불어 올해 3월 오픈한 골프장인 만큼 골프장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됐다”고 밝힌다.

세심한 결혼식 준비

 

대회 출전으로 바쁜 신부를 대신해 많은 프로골퍼들의 로망인 골프장 결혼식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사람은 신랑이었다. 웨딩업체선정부터 꽃장식, 촬영, 음식 선정까지 하나 하나 직접 알아보고 선택하며 공을 들였다. 솔라고컨트리클럽 기획실장직을 맡고 있는 신랑 박상현 씨는 “이번 결혼 준비가 앞으로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웨딩, 축하연, 돌잔치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올해 솔라고골프장이 오픈하고 나서 너무 바빠서 특별한 프러포즈를 못해줘서 윤경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는 그이지만, 신랑이 직접 기획한 결혼식은 신부에겐 그 무엇보다 값진 프러포즈로 기억될 것 같다.

신혼여행

2012년과 2014년에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한 허윤경은 지난해 8월부터 부상으로 대회 참가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무릎 재활 치료에 집중한 후 올해 5월에 투어에 복귀했다. 올해 남은 4차례 KLPGA투어 대회를 모두 출전할 계획인 그녀는 신혼여행은 잠시 미뤄뒀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선수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고 스페인 산티아고로 성지순례를 떠난다는 것만 정해놓은 상태다.

웨딩촬영

 

 

 

 

웨딩촬영은 결혼식에 앞서 지난 8월 15일에 역시 현대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했다. 골프장에서의 야외 웨딩촬영은 솔라고의 아름다운 코스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독 더웠던 올여름 폭염 속에서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장장 15시간 동안이나 진행된 강행군 이었지만, 촬영감독님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힘든 내색도 못했다는 것이 허윤경이 전하는 후일담이다.

결혼식 이틀 뒤 대회 출전

허윤경은 10월 11일 결혼식을 마친 후 이틀 뒤인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프로암 경기에 나섰는데, 프로암 파트너가 시부모님과 신랑이라 그녀에게는 더욱 잊을 수 없는 라운드가 됐을 듯 싶다. 애초 결혼식 날짜를 10월 11일로 잡은 것은 KLPGA투어 대회가 없는 주였기 때문이지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로부터 초청장을 받게 돼 신랑과 양가 부모님의 응원 속에서 대회에 참가했다.

앞으로의 계획

 

허윤경은 결혼 후에도 당분간 투어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결혼 후에도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해 안에 우승해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뜻깊은 결혼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관련사이트

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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