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골프용품 브랜드의 상관관계
MZ세대와 골프용품 브랜드의 상관관계
  • 김태연
  • 승인 2021.09.0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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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호황과 2030 골린이 열풍과 함께 날로 분주해지고 있는 골프 브랜드 업계를 돌아보자. 2030 MZ세대와 골프용품 브랜드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코로나 호황 속에서 성장 중인 브랜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골프 업계는 전반적으로 불황이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물론 코로나 불황에 휩쓸려 큰 피해를 보거나 간신히 현상 유지만 하는 곳도 있지만, 다른 취미나 유흥보다 비교적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 속에 큰 반사 이익을 누린 곳이 많고, 덕분에 골프 업계의 코로나 호황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골프 업계의 호황은 골프 브랜드의 성장 및 수많은 브랜드의 신설로 이어졌다. 특히 ‘골린이’로 대표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노린 골프 브랜드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코로나 호황과 골린이 열풍과 함께 날로 분주해지고 있는 골프 브랜드 업계를 돌아보자.

 

MZ세대의 골프웨어 선택법

 

먼저 주목할 만한 곳은 골프 어패럴, 즉 고급 골프웨어 라인이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미즈노 등 업계 ‘전통의 강자’들이 포진한 골프 어패럴 브랜드는 골린이에게도 인기다. 2030, MZ세대가 주축인 젊은 골퍼들은 골프웨어를 단순히 골프를 칠 때 입는 옷으로 여기지 않는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브랜드를 구매하기도 하고, 더욱 멋진 SNS 사진을 찍기 위해 고급 브랜드를 고집하기도 한다. 

덕분에 골프웨어 한 벌을 사도 고급 어패럴 제품을 고집하는 고객들이 많다. 덕분에 골프 브랜드 파워 순위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타이틀리스트는 골린이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며, 어패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캘러웨이, 미즈노, PXG, 데상트 등 수많은 ‘전통 강자’는 물론 ‘신흥 브랜드’까지 앞다퉈 골프 어패럴 시장에 진출하거나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일상복으로도 입지 넓히는 골프 어패럴

 

골프 어패럴보다 좀 더 가볍게 입을 수 있고, 일상복으로도 소화할 수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인기다. 이런 제품들은 기존 골프웨어에 비해 좀 더 평상복에 가까운 디자인과 색을 차용하고 화려한 무늬나 브랜드 상표, 로고 노출은 줄이는 등의 디자인을 통해 필드에서도 좀 더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일상복으로도 충분히 입을 수 있다.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골프가 2020년 영 라인으로 새로 런칭한 닥스런던, CJ오쇼핑의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 코오롱 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 파리게이츠 등이 눈에 띄는 브랜드로 꼽힌다.

 

전통 강자들이 강세 보이는 골프클럽 업계

 

현재 골프웨어 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전통의 강자와 신생 브랜드가 치고 받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에 골프클럽은 전통 강자들의 ‘철옹성’에 가깝다.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PXG, 젝시오, 핑, 브리지스톤, 미즈노 등 눈에 띄는 브랜드들이 인기 순위를 대부분 독차지하고 있으며, 마제스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인기가 높다. 씨즈, 볼빅, AXA 등 전통 강자와는 거리가 있으면서도 골린이 등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전통적인 브랜드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다른 양상 보이는 웨어와 용품 업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골프웨어는 개인의 취향과 지갑 사정 등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성을 추구할 여지가 크지만, 골프클럽은 다양성보다는 검증된 제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갑 사정이 허락한다면, 심지어 다소 무리해서라도 마음에 드는 고급 브랜드를 갖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특성상 브랜드 파워가 강한 고급 브랜드가 유리한 부분도 많다.

본지에서 진행한 앙케이트 ‘MZ세대들의 골프용품 사용현황’을 통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는 것처럼 골프웨어는 브랜드 춘추전국 시대, 골프클럽은 전통의 강자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골프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새로운 브랜드가 연이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도 골프 브랜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거나 사업 전개 방향까지 바꾸는 등 이러한 대세에 합류하고 있다.

 

늘어가는 온라인 소비

 

최근에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에 따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도 하나의 대세가 되었다. 코오롱 FnC 등 기존에는 오프라인에 주력했던 업체들도 이제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앞서 소개한 골든베어도 코오롱 FnC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런칭 되었고, 더 카트 골프도 코오롱 FnC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이다. 말본골프도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며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이스트엔드도 온라인 전용 골프웨어 브랜드인 ‘후머’를 런칭했다. 이러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및 스토어 확대가 더욱 합리적인 가격과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 위주의 상품 위주의 공략을 통해 골프 브랜드 전쟁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도 골프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무신사에서는 최근 자사의 앱 내에 ‘골프판’을 신설하고 신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며 브랜드 정보까지 제공하는 등 골프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 골프 호황은 특정 브랜드의 신설이나 기존 브랜드의 확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온라인 유통업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유

 

이처럼 골프 브랜드는 여러 방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에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나치게 많은 골프 브랜드의 난립으로 부작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부터 고가의 제품은 잘 팔리지만, 중저가의 제품은 잘 팔리지 않는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 나아가 골프 브랜드의 난립이 시장의 견실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저 ‘거품’일 뿐이며, 머잖아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마저 대두하고 있다. 

분명 지금 골프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다양한 골프 브랜드의 신설 및 약진도 호황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수많은 골프 브랜드가 생겨나고 성장하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업계 전체의 건전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GJ

 

 

By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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