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세 카카오VX, 스크린골프 업계 1위가 뒤바뀔까?
무서운 상승세 카카오VX, 스크린골프 업계 1위가 뒤바뀔까?
  • 김상현
  • 승인 2021.08.3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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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업계 2위 카카오VX의 성장세가 무섭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며 모기업 카카오가 실적 대박을 기록하는 등 이어지는 호재 속에 업계 1위 골프존과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VX의 투자금 유치

 

2021년 7월 카카오VX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발표했다. 투자목적회사 ‘벨벳 제1호 유한회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에서 카카오VX의 기업 가치가 약 6,000억원 정도로 평가한다. 스크린골프 업계 1위 골프존의 시총이 9,000억원 정도니 카카오VX는 2017년 ‘마음골프’에서 카카오게임즈에 편입되어 카카오VX로 재탄생한 지 4년만에 골프존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이번 투자에 대해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 카카오VX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VX는 투자금으로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에 더욱 힘을 쏟는 것은 물론, 골프 예약을 망라하는 디지털 골프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전문기업을 넘어 한국형 피트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청사진이다.

 

한국형 피트니스 플랫폼 구축

 

 

실제로 카카오VX는 한국형 피트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골프예약’이 대표적이다. 카카오골프예약은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중심 서비스로 꼽히는 티타임 청약 건수가 두 달 만에 50%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티타임 청약은 골프장의 티타임이 오픈하기 전 이용자가 골프장, 날짜, 시간 등을 고른 뒤 청약을 넣고, 이후 청약자를 중심으로 추첨을 하여 예약 대기를 진행하는 서비스이다. 

경쟁률 높은 아파트에 청약을 넣듯 경쟁률 높은 골프장에 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티타임 예약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예약이 어려운 티타임 예약도 노릴 수 있게 만든 기능으로서 카카오골프예약 기능 중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한 함양스카이뷰CC, 세인트포, 세라지오CC까지 총 세 곳의 골프장 운영권을 인수하는 등 스크린골프를 넘어 현실 골프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술력 확보, 카카오의 상승세도 호재

 

‘프렌즈스크린’으로 대표되는 스크린골프와 현실 골프장 예약을 편리하게 해 주는 카카오골프예약, 골프장 운영권 인수까지 사업 확장에 거침이 없는 카카오VX는 기술력 확보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 카카오VX는 글로벌 레저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세나테크놀로지는 2020년 매출 1,111억을 기록하고 전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4%가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국내보다 국제적으로 더 인정받는 기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VX의 스포츠 및 헬스케어 서비스와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결합해 스포츠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모회사의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도 호재다. 현재 카카오는 65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카카오 자회사로 시작하여 IPO를 이뤄낸 카카오VX의 카카오게임즈도 시총이 7조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도 시총 15조에서 18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머잖아 ‘카카오 제국’의 총 시총이 100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회사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이 카카오VX에게도 큰 호재가 될 것은 분명하다.

 

스크린골프 1위 골프존의 대응

 

 

이런 가운데 ‘스크린골프 업계 1위’ 골프존의 대응도 주목된다. 카카오VX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존은 난적이다. 현재 국내 스크린골프 점유율은 골프존이 60%, 카카오VX는 20% 정도이며 스크린골프 기술력 역시 골프존이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 골프존은 카카오, 에스지엠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벌여 최종 승소하며 다시금 기술력의 우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프렌즈로 대표되는 젊은 캐릭터와 감각을 내세운 ‘프렌즈스크린’을 앞세운 카카오VX는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골프존과 차별화된 운영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골프존과 카카오VX 양쪽 모두 상대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스크린골프 업계는 물론 이외의 영역에서도 두 회사가 부딪칠 가능성도 있다. 골프존과 카카오VX 모두 사업 확장에 전념하고 있고, 두 회사가 겹치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골프존카운티는 17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 직접 소유한 골프장도 13곳이다. 나아가 스크린골프와 골프장, 골프용품 시장까지 아울러 ‘골프의 구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게 골프존의 계획이다. 카카오VX의 계획과 비교해 보면 이래저래 겹치는 부분이 많다. 두 회사 모두 성장하며 사업을 확장하면 결국 타 업종에서도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스크린골프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업계 2위 카카오VX의 성장세가 무섭지만 골프존도 쉽사리 업계 1위를 내줄 것 같지는 않다. 카카오VX가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듯 골프존 역시 올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골프존도 스크린골프 사업에만 올인한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투자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2위인 ‘진격의 카카오VX’, 업계 1위인 ‘철옹성 골프존’. 가까운 시일 내에 1, 2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업계의 두 거물의 치열한 다툼이 스크린골프, 나아가 골프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GJ

 

 

By 김상현 사진 카카오VX,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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