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수리와 관리
샤프트 수리와 관리
  • 김태연
  • 승인 2021.07.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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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골프를 즐기려면 필드에 나가거나 스크린골프를 칠 때만 골프클럽을 꺼낼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리에 앞서 샤프트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자.

 

소비자가 증명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A/S

 

무사고 운전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 택시 기사들도 느닷없는 급발진 사고로 인해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분명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제조사의 EDR 자료에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는 억울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고 더구나 자동차의 경함으로 인해 발생한 급발진이라는 것을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가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승소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채도 간혹 샤프트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 또한 자동차 급발진 사고와 마찬가지로 제조사에서 소비자 과실로 인한 것이라고 대응한다면 보상을 받거나 교환, 환불을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A/S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되었다. 정품 골프채를 구매한 경우, 제조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골프클럽의 출시일로부터 2년 또는 소비자가 구매한 날로부터 1년간 무상 A/S가 보장되며, 소비자 과실인 경우에는 유상 A/S로 진행이 된다. 

 

병행수입 제품의 맹점

 

골프 이외의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병행수입한 골프채를 구입했다가 파손이 되었다면 무상 A/S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병행수입이란 그레이 임포트(Grey Import)라고 하며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이 아닌 합법적 시장에서 수입되는 상품이다.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 외에 일반 수입업자가 여러 방법으로 상품을 조달해 국내에서 유통시키는 것으로서 1995년부터 수입 공산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정부에서 허용한 제도가 병행수입이다. 따라서 소위 짝퉁이라고 하는 레플리카(replica) 제품은 아니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떤 경로로 유통이 되었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공식 수입 입체에서는 A/S를 해줄 의무는 없다. 

 

클럽별 샤프트의 특성 알기

 

골프채의 샤프트는 스틸이나 카본 파이버, 또는 두 가지가 복합된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골프클럽의 헤드에 스크래치나 찌그러짐이 많이 생겨 버릴 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는 샤프트도 많다. 골프채가 부러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뒤땅을 치거나 충격이 오래 누적되면 부러질 수 있는 것이 골프클럽의 샤프트다. 

특히 카본 파이버와 같은 경량 소재가 사용된 샤프트의 경우 고가이기 때문에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골프클럽별 샤프트의 특징을 알아야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마디 샤프트로 되어있는 4번 아이언부터 9번 아이언을 나란히 세워 놓았을 때, 헤드 쪽으로 새겨져 있는 마디를 보면 숏아이언으로 갈수록 헤드와 마지막 마디의 거리는 가깝다. 

만약 7번 아이언의 샤프트가 부러져서 기존 샤프트를 재사용한다면 패럴 쪽의 호젤 안에 남아 있는 부러진 샤프트를 빼낸 다음 기존 샤프트를 호젤에 끼워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골프클럽의 길이도 짧아질 뿐만 아니라 마지막 마디와 패럴의 거리가 9번 아이언보다 짧아지게 되므로 7번 아이언은 제대로 된 비거리가 나올 수 없다. 또한,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윙 속도가 동일하더라도 볼의 탄도가 달라지게 된다. 

 

샤프트의 강도와 구성요소

 

샤프트의 외관에는 L, R, SR, S, X 등의 강도를 나타내는 영문자가 적혀 있으며 강도가 강하면 방향성은 좋을 수 있지만, 비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다. 또한, 제조사별로 강도를 나타내는 영문의 실제 강도는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에 맞춰 피팅을 한 후에 샤프트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샤프트는 헤드와 가까운 부분을 팁이라고 하며 그립에 가까운 쪽을 버트라고 한다. 헤드 부분에 샤프트가 끼워지는 부분을 호젤이라고 하며 호젤 부분의 끝과 샤프트를 잡아주는 곳이 패럴이다. 이 패럴 부위가 샷을 하는 임팩트 순간에 가장 많은 힘을 받으며 샤프트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헤드의 호젤 부분과 패럴이 벌어진 경우에는 샤프트가 부러질 수 있으므로 빨리 수리를 받는 것이 좋다. 

 

똑똑한 클럽 관리

 

자동차 사고의 경우 과거에는 목격자가 없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도 많았지만, 블랙박스가 대중화되면서부터 과실 비율이 거의 정확하게 나누어지고 있다.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정타를 맞았을 때 골프클럽의 샤프트가 부러졌다면 스윙샷을 찍은 영상이 있어 소비자 과실이 아님을 입증할 수도 있지만, 제조사에서 소비자 과실로 인정하고 교환이나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게 된다. 

지금은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골프투어를 가기 어렵지만, 골프클럽을 수하물로 위탁하는 경우에도 샤프트가 부러질 수 있는데, 항공사에서는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는다. 스포츠 장비의 경우에는 하드케이스에 보관하지 않는다면 내용물 파손 시에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본인의 과실을 제조사에게 떠넘기려는 얌체족도 있지만 똑똑하게 골프를 즐기려면 필드에 나가거나 스크린골프를 칠 때만 골프클럽을 꺼낼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골프클럽에 커버 씌우는 습관 들이기

 

추우면 바로 기침을 해서 감기약을 먹고 나을 수 있지만, 장기에 발생한 종양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골프채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순간 샤프트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는 충격을 받아 부러지기도 하지만 오래 누적된 피로도로 인해 전동카트에 올려진 채 다른 클럽들과 부딪치다가 부러질 수도 있다. 

클럽 커버는 덮은 상태로 카트에 올려놓고 샷을 할 때 커버를 벗기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오래 골프클럽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GJ

 

 

By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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