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를 구성하는 샤프트와 골프클럽의 완성
골프채를 구성하는 샤프트와 골프클럽의 완성
  • 김태연
  • 승인 2021.06.18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개인마다 스윙 속도나 자세, 힘이 다르기 때문에 피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월 12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작년 준우승을 했던 임성재는 컷 탈락을 당했으며 선두권을 달리던 김시우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김시우는 2라운드 15번홀부터 4홀을 퍼터가 아닌 3번 우드로 퍼팅을 하며 스푼 김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전 홀의 쓰리 퍼팅으로 화를 참지 못해 15번 홀에서 퍼터를 땅에 내려치면서 샤프트가 구부러졌기 때문이다. 

14개의 골프클럽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하는 프로선수들은 고의 또는 성능을 변화시킨 골프클럽은 사용할 수 없는 골프규칙의 적용을 받게 된다. 골프클럽이나 골프공은 방향성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많은 골프클럽 제조사들은 헤드의 크기나 소재, 골프공의 코어 등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골프공의 방향성과 비거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샤프트다. 

프로선수들은 골프클럽을 선택할 때 이 샤프트의 강도와 무게, 소재 등 다양한 기능을 고려해서 선택하는데, 이유는 스윙을 하는 짧은 순간에 직선이었던 샤프트는 회전력에 의해 구부러지면서 뒤틀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 개개인마다 스윙 속도나 자세, 힘이 다르기 때문에 피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기성복과 맞춤복의 차이

 

일반인들은 이미 만들어진 기성복으로도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다. 바지나 소매 길이가 길면 기성복을 수선을 통해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팔 길이가 길거나 어깨가 넓은 경우에는 수선을 많이 해야 하므로 차라리 맞춤 양복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 패션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신체 치수에 맞게 재단을 따로 해서 맞춤 제작을 하기도 하는데 골프클럽도 이와 마찬가지다. 

 

샤프트의 중요성

 

일반인들도 실력이 늘어나면서 볼을 보다 멀리 원하는 방향으로 날리고 싶어 한다. 피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로 교체하거나 길이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샤프트의 스펙이다. 

샤프트는 크게 스틸, 카본 두 가지 소재로 나뉜다. 물론 무게, 토크, CPM 등 여러 가지 스펙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골프클럽 샤프트에 금속인 스틸 소재가 사용되었지만, 이후 소재 기술이 발전하면서 클럽헤드가 금속 소재로 바뀌면서 드라이버와 우드 등에는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아이언에는 스틸과 그라파이트 중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스윙 속도가 약한 여성이나 시니어들은 그라파이트를 많이 사용했으나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강도가 우수해지면서 남성 골퍼들도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자동차, 스노보드, 선박 등 가볍고 강도가 우수한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탄소섬유인 카본 파이버(carbon fiber)로 만들어진다.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제조사마다 이 카본 파이버를 만드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구조로 몇 겹을 적층해 샤프트를 제작했는지에 따라 그 성능과 특성이 달라진다. 

볼링공의 경우 색상이나 무게도 화려하지만, 무게에 따라 선택하게 되며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파운드의 공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골프클럽의 샤프트는 스윙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 강도와 무게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동일한 강도라고 해도 토크, CPM 등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샤프트를 선택하기 위해 피팅을 한다. 

 

체중, 신장, 스윙 속도에 맞는 샤프트 사용이 중요

 

토크는 스윙을 할 때 샤프트가 좌우로 얼마나 뒤틀리는 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 토크의 수치가 높을수록 뒤틀림 모멘트는 크다는 것이며 백스윙 위치에서 임팩트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골프클럽의 헤드는 열렸다가 다시 정확한 위치로 돌아와야 하는데 이 토크가 높으면 뒤틀림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헤드는 닫히지 못한 상태에서 볼을 타격하게 된다. 

그러므로 샤프트의 강도가 약한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여성이나 시니어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CPM은 강도를 수치화해서 나타낸 것이며 샤프트의 버트 부분을 고정한 후 팁을 상하로 움직이게 한 후 진동수를 측정해서 나타낸다. CPM은 수치가 낮을수록 부드러운 샤프트이며 쉽게 말하면 출렁거림이 크기 때문에 1분 동안 진동하는 수가 적은 것이다. 

따라서 헤드 스피드가 높을수록 샤프트의 CPM도 높은 샤프트를 사용해야 원하는 방향과 비거리를 낼 수 있다. 

스틸 샤프트도 그라파이트보다 가벼운 무게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그라파이트 샤프트도 스틸에 못지않은 강도와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샤프트를 선택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다만 카본 파이버의 비거리 능력이 더 우수하고 충격으로 인한 손목 부상 등을 줄일 수 있는 샤프트가 그라파이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참고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골프클럽의 샤프트 강도는 S, R, X 등으로 표시하는데 이는 제조사들에 따라 설정한 것이므로 무게, 토크, CPM 등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샤프트를 자신의 스윙 속도, 신장, 체중 등에 맞춰 피팅 해보면 확실하게 달라진 방향성과 비거리를 느낄 수 있다. 

 

샤프트로 시작하는 발전 과제

 

골프클럽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 특히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대부분 잠식하고 있지만, 샤프트는 MFS골프나 두미나 등 국산 브랜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유명 프로 선수들과 한국 프로 선수들도 국산 샤프트로 교체하고 나서 우승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클럽 브랜드로 국산이 자리매김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이렇게 샤프트와 골프공 등 각자의 분야에서 기술을 모은 다음 협업을 통해 하나로 만든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J

 

 

By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