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골프는 처음이지?② 필드 가기 전 연습하면 좋은 것
어서와 골프는 처음이지?② 필드 가기 전 연습하면 좋은 것
  • 김혜경
  • 승인 2021.06.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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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어린이에 빗대어 만든 신조어가 부린이(부동산+어린이), 주린이(주식+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에서도 골프를 갓 시작한 사람들을 ‘골린이(골프+어린이)’라 칭하고 있다. 새로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 골퍼들을 위해 ‘골린이 특집’을 준비했다. 초보 골퍼들을 위한 골프 선배들의 조언, 기초 골프 용어, 초보 골퍼를 위한 골프 매너에 이르기까지 초보의, 초보에 의한, 초보를 위한 가이드.

 

1 어드레스 간격 
연습장에서는 바닥에 칸이 쳐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내 어드레스 간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지 않지만, 필드에 나가면 나와 공 사이의 간격이 줄로 쳐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당황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전에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클럽 그리고  공과 나의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놓을 필요가 있다.

2 방향에 따라 서는 방법 
마찬가지로 연습장은 매트와 타석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가 없지만, 필드에 나가면 페어웨이와 핀 방향으로 공을 보내야 하므로 방향에 따라 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바로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3 그린에서 마크하는 법 
보통은 캐디가 동반하기 때문에 캐디가 4명 플레이어의 공을 다 닦아 주고 라이까지 놓아주지만, 최소 내 공은 내가 주워보자. 어드바이스 문해지(KLPGA 정회원)

 

라운드 전 준비물 체크 리스트

 

 골프웨어
 골프화
 골프모자
 골프장갑
 선크림
 골프공 약 10-20알(로스트볼로 구입)
 골프티(롱티와 숏티가 붙어있는 줄티 권유)
 갈아입을 옷 
 휴대용품
* 골프장 근처 맛집 검색 필수 (라운드 후 식사가 꿀맛)
* 골프장 가기 전에 핸드폰으로 골프게임을 해보고 가면 룰에 익숙해질 수 있다.

 

매너 골퍼 가이드

 

골프에는 골프 실력보다 더 중요한 골프 매너라는게 있습니다. 아래 사항만 지켜주셔도 어디 가서 밉상 골퍼는 안되실 거예요. 

1 동반자가 샷 준비에 들어가면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하고 동반자 시야에 본인이 안 보이게 해주세요.
2 본인이 샷을 할 때나 이동 할 때 가급적 신속하게 하면 동반자가 더 여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어요.
3 그린 위에서 상대방 퍼팅 라인을 밟지 않도록 해주세요.
골프는 하루를 같이 여행하는 운동입니다. 매너 좋은 골퍼가 되어주세요.

 

매너 골프를 위한 에티켓

 

1 골프장에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하기
골프는 사전 예약을 통해 티업 시간이 정해져 있는 운동이라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티업 시간에 늦으면 우리 팀만이 아니라 다른 팀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준비운동과 퍼팅연습을 하며 그날의 라운드에 임하는 것이 좋다. 

2 동반자가 샷 할 때 조용히 하기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에서 샷을 할 수 있도록 동반자가 거리 체크를 하고 연습스윙에 들어갔다면 조용히 해주어야 한다. 핸드폰을 무음 모드로 하는 것은 기본이다.   

3 그린에서 동반자의 라이 밟지 않기 
그린은 지형을 이용해 공을 굴려서 홀컵 안에 공을 넣는 장소이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가장 지형에 예민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린에서 뛰어다니면 발자국이 남아 라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걸어 다녀야 한다. 
초보 골퍼의 경우 자기 플레이를 하기에 바빠서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린에서 지켜야 할 특히 동반자의 공과 홀컵의 길은 최대한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4 동반자와 캐디에게 예의 지키기
평균 4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경기 시간이 긴 종목인 만큼 매너없는 동반자를 만나면 안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5 이동할 때는 빠르게 걷기
골프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운동이다.
골프장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넓은 전장을 가지고 있어서 카트와 내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이동할 때는 빠르게 이동해서 지체가 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골린이를 위한 프로골퍼 4인의 조언

 

최종휴 _KPGA 투어프로

골린이의 필수 항목 ‘사고의 유연함’

갓 골프에 입문한 초보 골퍼들은 대략 어수선하다. 골프장을 가도 아직은 자기 마당이 아니기에 어색함이 현실이다. 속된말로 아직 짬이 부족해 흐름을 못 탈 뿐이다.
우아한 클럽하우스라고 전부 클래식 음악이 어울리는 것이 아니며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한 구장 또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그 흐름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도덕책에서 윤리를 배우듯 꼭 지키고 누려야 할 기본이 있다. 당신은 장날 시장에 간 것이 아니다. 명심하자. 그제야 숲의 녹음이 보이고 하늘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골린이를 위한 레슨

보편적 사회 통념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시간이란 올가미에 얽혀있고 그렇게 살아간다.
골프판 또한 예외 없음이며 있어도 안 될뿐더러 느슨한 틈을 보이는 순간 동반자는 떠나간다. 스윙은 천천히 걸음은 빨리…

 

김홍택 _KPGA 투어프로

초보자분들이 필드에 나가면 보통 스윙 자세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시는데 그러다 보면 스윙 리듬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드에서는 자세에 신경 쓰기보다는 스윙 리듬, 어드레스를 원하는 목표 방향으로 섰는지만 신경 쓰고 하셔도 평소보다 좋은 타수를 낼 수 있습니다.
스윙 리듬을 잡는데 좋은 방법으로는 빈 스윙을 할 때 하나둘 또는 하나, 둘, 셋 이렇게 속으로 세면서 스윙을 하면 공을 칠 때 좀 더 정확하게 공을 맞히실 수 있습니다.

 

백현범 _KPGA 투어프로

골프는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 시작하든 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골프연습장에서 풀스윙까지 배웠다고 공은 안 맞는데 피니시만 하고 계시는 골린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풀스윙까지 배우셨다고 해도 공이 맞지 않는다면 작은 것부터 다시 돌아가서 시작하시고 골프 스윙을 제대로 익히셔야 합니다. 
물론 내가 열정을 쏟는 만큼 기대감보단 실망감이 더욱 커질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노력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골프는 시작하고 2주내에 평생 자세가 만들어지는 만큼 입문 단계의 골퍼들은 혼자 10시간 연습하기보다는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민인숙 _KLPGA 정회원

골프는 기초가 튼튼해야 스윙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윙이 잘 안된다면 셋업과 얼라인먼트를 체크하고 잘못된 곳이 없나를 확인하면서 연습해야 합니다. 
셋업에서는 등과 복부에 힘을 주어 평평하게 펴졌는지, 다리에서는 적당히 힘을 주어 땅을 지지하고 있는지 클럽을 타겟에 직각으로 맞추었는지 어깨에 힘을 빼고 팔을 쭉 뻗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라인먼트는 타겟에서 선을 따와서 클럽의 면이 직각으로 잘 맞춰졌는지 몸의 정렬이 평행으로 됐는지를 수시로 체크해야 일관된 스윙으로 연결됩니다. 골프 코치를 만나서 기본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원영진 _아마추어 골퍼

프로들의 골프는 비거리를 확보해서 이글&버디를 잡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들의 골프는 방향성을 우선 순위로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드라이버 티샷은 멀리가 아니라 죽지만 말자.
•세컨샷은 핀을 보는 게 아니라 그린 중앙, 또는 그린 쪽으로만 보내자.
•그린 적중률이 낮은 우리는 어프로치를 많이 하게 되는데, 안전하게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나 피치&런으로 그린에만 올리자.
•퍼팅은 평소 발걸음 거리감 익혀서 홀컵 쪽에 붙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시면 보기 플레이어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한, 필드에서 실수를 줄이려면 셋업(그립/공 위치/공과 나의 간격) 체크 루틴을 만들고, 스윙 실수를 줄이려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스윙을 자주 체크해주세요. 골프는 딱 본인이 신경 써서 연습한 만큼 나오는 운동입니다.

 

 

GJ 글 김혜경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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