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골프투어 역대급 시즌 될까? ①KPGA·KLPGA 편
2021 프로골프투어 역대급 시즌 될까? ①KPGA·KLPGA 편
  • 김상현
  • 승인 2021.04.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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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도, KLPGA도 2020년은 재난의 해였다. 2020년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 거의 모든 프로스포츠에 재난으로 다가왔고, KPGA도 KLPGA도 코로나 사태로 대회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아픔을 겪었다. 판데믹이라는 재난 속에서 2020년 어려운 시기를 보낸 KPGA와 KLPGA지만 2021년은 반등의 해가 될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

 

KPGA, 4월 15일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개막

 

3월 17일 KPGA에서는 올해 코리안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4월 15일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문을 열고,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올해 마지막 대회가 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개최가 확정된 대회는 총 17개이며 최소 135억 원의 총상금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쩌면 KPGA 2021년 시즌은 ‘역대 최고’ 가 될 수도 있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총상금 기록은 2018년의 143억 원이었다. 올해 총상금인 135억 원은 2018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소치’다. 현재 KPGA에서는 2개의 대회를 추가로 협의 중이며, 이 대회들의 개최가 확정되면 2018년 시즌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 총상금액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KLPGA, 4월 8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시즌 시작

 

 

KPGA에 앞서 시즌 계획을 발표한 KLPGA에서는 처음부터 2021년 시즌을 역대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회 수만 31개, 총상금 284억, 평균 상금 9억에 달하는 규모이며, 총상금만 따져도 역대 최고였던 2019년보다 27억 원이나 많다. 4월 8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롯데스카이힐’로 포문을 열고 11월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2021’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올해 KLPGA에는 총 3개의 대회가 신설됐고, 작년 신규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개최가 보류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역시 올해에는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사실상 올해에만 4개의 대회가 신설되는 셈이다. 또한, 11월 말부터 ‘대만여자오픈 with SBS Golf’, ‘000 챔피언십 with SBS Golf’,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까지 3개의 대회가 해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 대회들은 2021년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에 열리기에 2021시즌이 아닌 2022시즌으로 편입될 예정이지만, 2021년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LPGA 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두 단체 회장의 각오는?

 

 

KPGA와 KLPGA 양쪽의 ‘역대급 시즌 발표’ 는 물론 두 단체 회장들 역시 2021년을 향한 준비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KPGA의 구자철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2020시즌 KP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한 위기에도 단일 시즌의 모든 정규 대회를 안전하게 마쳤다”라고 자평하면서 2020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여러 스폰서들의 합류, KPGA 투어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 등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2021년 시즌은 재도약의 해, 신규 스폰서와 파트너 발굴,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홍보 콘텐츠 강화와 팬 소통 강화 등 여러 가지로 단체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년 새로 취임한 KLPGA의 김정태 회장도 자신과 단체의 2021년의 비전을 확실히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골프계는 물론 팬 여러분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회장을 맡게 됐다”며 회장이 된 동기를 밝힌 뒤 코로나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만한 부분이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대회를 진행하고 대회장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진행하겠다고 2021년 모든 대회를 무사히 치르리라 장담했다. 또한, KLPGA를 한국을 넘어 아시아 투어로 확대하고 하부투어의 활성화에 대한 비전도 함께 밝히며 KLPGA의 2021년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투어 성공을 위한 변수

 

2020년은 KPGA도, KLPGA도 다소 부진한 해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코로나 사태는 21세기 인류가 겪어 보지 못한 판데믹이었고, 전 세계의 거의 모든 프로스포츠가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2021년도 몇 달이 지난 지금, 백신 접종 등 코로나 퇴치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된 가운데 한국 프로 골프의 쌍두마차인 KPGA와 KLPGA 모두 2021년 반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건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코로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올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KPGA도, KLPGA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3월에도 하루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만큼 ‘코로나 퇴치’를 말하기에는 이르며, 코로나 백신이 예정대로 접종되어도 올해 안에 코로나를 퇴치하거나 가라앉으리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KPGA나 KLPGA에서 아무리 방역 체계를 잘 갖춰 대회를 진행하려 해도 또 한 번의 감염 확산이 일어나면 국가 차원에서 프로 스포츠 진행을 중지하거나 축소할 것을 명령할 수도 있다. 코로나 사태는 2020년은 물론, 2021년에도 여전히 크나큰 변수다.

KPGA와 KLPGA 모두 2021년을 향한 계획을 잘 세워두었고, 그를 위한 준비도 면밀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릴 때다. 모두의 기대대로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고 KPGA와 KLPGA 모두 2021년의 반등에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GJ

 

 

By 김상현 사진 Golf Journal DB, KPGA,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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