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 및 계획… 문제 없나
골프장 건설 및 계획… 문제 없나
  • 김상현
  • 승인 2021.04.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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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프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므로 매년 골프장 건립 및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목할 만한 골프장 건설 사업으로는 무엇이 있으며, 반대 여론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수요가 많으면 공급 역시 늘어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 문제는 당연한 경제 논리가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방대한 규모의 건설 과정에서 자연이 다소 파괴되기도 하고 이해관계자들이 많은 특성상 반대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주목할 만한 골프장 건설 사업으로는 무엇이 있으며, 반대 여론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골프장 건설에 가장 적극적인 경상북도

 

현재 골프장 건설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으로는 경상북도를 꼽을 수 있다. 울진, 청송, 성주 등 여러 지역에서 골프장 계획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며, 계획을 넘어 실제로 삽을 뜨기 시작한 곳도 적지 않다.
최근 업계의 관심을 끈 ‘울진 마린CC’는 경상북도 골프장 사업의 대표주자라 할 만하다. 울진 마린CC를 향한 의구심 어린 시선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울진 지역의 첫 번째 대중 골프장으로서 희소성이 높지만, 개발이 덜 된 경북 지역에서도 오지라 불리는 입지와 다소 까다로운 조건 등이 맞물려 관심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 대박’이었다. 국내 1군 건설사와 골프존 등 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한 울진 마린CC 사업에서 포항문화방송(주), ㈜다마텍엔지니어링, 보문개발(주)이 특수 목적 법인으로 설립 예정인 ㈜비앤지가 관리위탁자로 선정되며 우선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수인계 작업이 시작되어 2022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또 청송군에서도 2025년까지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으며,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에도 18홀 이상의 정규 골프장이 함께 조성될 게 유력하다. 성주군에서도 선남골프장을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고령군도 우곡면 월오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 계획을 세우는 등 골프장 부족에 시달리던 경상북도 각지에 골프장이 들어서며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리라는 기대되고 있다.

 

파크골프장 사업

 

경상북도 등 각지에서 골프장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골프의 ‘형제’라 할 만한 파크골프장 사업도 눈에 띈다. 강원도와 경상남도 등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경남 김해시는 단순히 사업을 진행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을 ‘파크골프장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김해시에서는 올해까지 13억원을 들여 파크골프장 3곳을 신규로 짓고, 기존 시설 2곳은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김해시의 파크골프장 시설은 총 2곳에 72홀 규모인데 이를 5곳에 180홀 규모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건설의 순기능과 역기능

 

종합하면 2021년에는 다른 지역보다 골프장이 부족했던 경상북도의 골프장 건설과 건설 계획이 특히 눈에 띄며, 경상남도와 강원도 등에서 파크골프장 건립에 나서는 것도 눈에 띈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고질적인 골프장 공급 문제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에 골프 인프라가 개선되고 고령층과 장애인에게 인기가 높은 파크골프도 예전보다 많이 보급되는 등 다양한 순기능이 발생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 열풍 속에서 역기능에 대한 부분도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실제로 올해 보도된 골프장 건설 반대나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는 결코 적지 않다. 반대나 논란의 이유도 다양하다. 너무나도 익숙한 환경 파괴 논란은 물론 골프장 부지를 보유한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혜 논란, 모 거대 기업의 골프장 합병 철회, 워터파크 건설을 축소하고 일부 지역을 골프장 부지로 대체하는 데 대한 반대 등 숱한 반대나 논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들을 예전부터 반복된 흔한 논란이라 생각하고 무시할 수는 없다. 정말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반대나 논란이 근거도 없이 ‘동어반복’만 거듭했다면 그 반대나 논란이 수십 년째 이어지지도, 또 힘을 발휘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장 반대나 논란은 무시하기 어려운 여론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 골프장 반대나 논란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종목을 불문하고 대규모의 건설 사업에서 반대 의견이 아예 없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질적인 골프장 공급 부족 속에서도 골프장 건설 반대나 논란이 이어진다는 건 골프 업계에서도 이 문제를 좀 더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당장 반대나 논란을 무시하고 골프장 한두 곳을 무사히 지을 수는 있을지 모르나, 이 문제를 방치하고 부작용이 쌓이도록 내버려 두면 수십 년 전부터 반복되었던 이 문제가 현재는 물론 수십 년 뒤에도 여전히 반복될 수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이어진 논란을 수십 년 후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보다는 하루빨리 논란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골프 업계 입장에서도 이익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논란 해결을 위한 제언

 

실제로 골프장에서 노력 끝에 과거 존재했던 논란을 가라앉힌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게 골프장 농약 논란이다. 과거 골프장은 ‘농약 문제의 주범’으로까지 몰릴 만큼 고독성 농약 사용 및 잔류 농약 문제가 심각했지만, 지금은 이 논란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 차원에서 고독성 농약 사용을 자제하고 잔류 농약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문제를 줄였고, 덕분에 골프장 농약 논란은 더는 업계 차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선례를 골프장 건설 반대나 논란을 해결하는 데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 여론을 무시하기보다 반대나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효과를 거둔다면 골프장 농약 논란이 가라앉은 것처럼 머잖아 골프장 건설 논란 역시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 GJ

 

 

By 김상현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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