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성공법칙 덕인산업 정종천 대표
세상을 바꾸는 성공법칙 덕인산업 정종천 대표
  • 김혜경
  • 승인 2021.04.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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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인산업 정종천 대표는 수입 제품 일색이던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의 국산화를 처음 시도한 사람이다. 그는 20여 년간 골프장에서 일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제품 생산 및 개발로 코스관리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현재에 순응하며 머물러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에 의해서일 것이다.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 전문 업체 덕인산업을 이끄는 정종천 대표도 그러한 사람 중 하나이다. 
양주컨트리클럽에 근무하던 시절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은 왜 모두 수입산일까? 왜 이렇게 비쌀까? 국산화에 성공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고, 덕인산업을 설립한 이후에는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해 골프장의 경비 절감에 기여했다.

 

덕인산업에 대해 잘 모르는 골퍼들을 위해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해 달라.

 

우리 덕인산업은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 국산화 구현을 모토로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품질,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회사다.  
도전 정신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골프업계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가?

 

1987년도에 양주CC 토목공사를 맡게 되면서 인연이 됐고, 공사가 끝난 후에 양주CC 직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때만 해도 전문 인력이 없었던 때라 어느 분야를 맡고 싶은지 상의 후에 부서를 택했던 기억이 있다. 
나의 경우 코스관리쪽 업무를 담당하게 됐는데 골프장에 근무하면서 놀란 것은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와 부품이 모두 수입품이라는 점이었다. 
왜 꼭 값비싼 수입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는 없는지 의문을 품게 된 것이 그때였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소모품은 충분히 국산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회사는 언제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되었는가?

 

 

골프장에 20년가량 근무하다 지난 2006년에 퇴사하고 회사를 차렸다. 어떤 아이템으로 할까 고민하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던 코스관리 장비 부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사무실도 따로 얻지 않고 아내와 둘이 집에 회사를 차렸는데, 지금은 25명의 직원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 창업 초기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이었다. 장비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뜻은 있었지만 금속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하나 배우고 알아가면서 제품을 만들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제품을 개발하고 나서도 국산에 대한 인식이 안 좋던 시절이라 초기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다 회사를 창립하고 3년이 지나면서 우리 제품을 접해본 골프장들이 제품이 괜찮다고 입소문을 내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져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제품의 성능도 괜찮고, 가격 경쟁력도 월등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 제품을 찾는 골프장이 늘어갔다.

 

2006년 창업후 1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수입해서 쓰던 골프장 코스관리 장비 부품을 해외로 수출하게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수입 제품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품질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어가던 중, 이를 알아본 일본 코스장비 전문 공급업체와 2016년 6월 연 3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일본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 동남아에 까지  수출하고 있다. 처음에 일본 수출부터 시작했는데, 섬세한 일본 바이어들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꼼꼼한 고객의 니즈를 맞추다보니 다른 나라 수출은 오히려 좀 쉬워졌다. 
물론 아직도 국내 골프장 업계에 수입 제품이 최고라는 편견이 일부 존재한다. 일례로 일본 업체에 우리 제품이 수출되고 있는데, 우리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몇 배의 비용을 주고 일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곳이 있다. 그래서 아직 우리 제품에 대한 인식을 더 개선해야 한다고 느낀다.

 

제품과 관련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고 있는가?

 

제품 개발 아이디어는 자체 연구를 통해서도 얻지만 골프장 코스관리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얻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사람들이 제품의 장단점과 개선점, 그리고 어떤 상품이 개발되면 작업에 효율적인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도 20여 년간 골프장에서 코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

 

덕인산업이 만드는 장비 부품의 장점 및 차별성은 무엇인가?

 

우리 회사에서 만든 장비 부품은 강도와 내구성이 좋은 금속을 직접 발굴해 CNC, MCT 컴퓨터 수치제어 시스템으로 정밀하게 가공돼 어느 수입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 모든 부품은 용도나 적용 장비에 맞춰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으며, 각 골프코스 특성에 맞게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장비 부품 외에 코스관리 장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이프 에어레이터
다목적 슬라이싱

 

그동안 다목적 슬라이싱(JC-2020), 나이프 에어레이터(JC-3030/3040), 그린 배수·통기 시스템(D.D SYSTEM), 브러싱 장비(JC-1010/1020), 제설 브러쉬(JC-SB240/220) 등을 개발해 왔으며, 자체 기술력으로 코스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비를 개발해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목적 슬라이싱 JC-2020은 130mm 이상 깊숙한 곳까지 슬라이싱이 가능하며, 동시에 에어레이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물탱크가 부착돼 물 분사나 시약작업도 할 수 있으며, 작업후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날 교환이 편리하고 유지 보수비용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나이프 에어레이터 JC-3030·3040은 작업속도가 빠르면서도 소음이 작다. 코스 표면에 손상이 적어 작업 후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잔디 회복이 빠르고 그린,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다. 그린에 작업하면 원활한 통기 효과로 답압 해소에 도움을 주며 장마철 전에 작업하면 배수에도 효과적이다. 갱신작업과 동시에 롤링작업 효과도 있어 그린 스피드 향상에도 좋다.

 

생산품목도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품의 종류는 총 몇 가지이고, 인기 품목은 무엇인가?

 

 

현재 덕인산업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100여 가지가 넘는다. 코스관리 장비 중에서는 나이프 에어레이터와 서브웨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골프장마다 사용품목이 다르지만 소모품 중에서는 수출 품목인 나이프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 수출되는 EX 타인의 경우 전체 강도가 좋아 잘 부러지지 않고 내마모성도 뛰어나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 또 갱신 작업시 균일한 마모로 일정한 형태의 코어가 수거되고, 특허 받은 가공법과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잔디 뜯김 현상이나 코어 막힘 현상이 없다.

 

코스관리 장비 부품의 경우 국산화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코스관리 장비에 있어서는 수입품 의존도가 크다고 알고 있다.

 

생산라인을 구축하려면 내수가 어느 정도 확보 되어야 하는데, 수요를 예측해볼 때 사업성이 높지 않아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볼 때 코스관리 장비의 국산화는 꼭 이뤄 나가야 할 과제이다.

 

코스관리 장비 및 장비 부품 전문 업체 덕인산업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소재 신사옥(대지 1,000평, 연건평 600평 규모)으로 확장 이전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제품 개발과 생산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신사옥은 생산라인, 사무실, 직원 기숙사, 편의시설, 창고 등 4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모든 제품이 제조·보관된다.

 

지난해 11월 신사옥을 준공해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사옥의 규모와 위치, 장점에 대해 소개해 달라.

 

남양주 소재 본사 사옥 전경

 

해외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와도 모두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신사옥 준공을 계획하게 됐다. 신사옥은 대지 1,000평, 연건평 600평 규모로 기존 사옥 대비 3배 더 커졌다. 
신사옥은 건축 소재부터 냉난방 설비까지 업무 환경과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썼다. 외형적 규모는 물론 독보적인 기술과 최신 설비를 자부한다.

 

이번 신사옥 확장 이전은 일본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일본 업체 측에서 수출량을 늘려줄 걸 요청했었는데, 당시 생산설비 규모로는 한계가 있어 일본 측에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제안했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제안이었는데 2019년 12월 일본 업체로부터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이후 부지 및 설비 확보에 돌입한 결과 추진 1년여 만에 새로운 환경을 갖추게 됐다.

 

신사옥 이전 후 제품 생산 및 개발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신사옥 확장 이전으로 제품 개발·생산에 탄력을 받게 된 만큼 제품 생산을 늘리고 코스관리 장비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로나 때문에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계획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직원들에게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를 실현시켜주는 것이 목표이다. 직원들에게 좋은 회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키워가고 싶다. 
또한 20여 년간 골프장에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장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고품질 코스관리 장비와 장비 부품 개발 및 생산에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 덕인산업을 많이 기억하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 GJ

 

 

By 김혜경 사진 이상효, 덕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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