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필드로 향하기 전 알아보는 골프지식
춘삼월! 필드로 향하기 전 알아보는 골프지식
  • 오우림
  • 승인 2021.03.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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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기술 향상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지식인 골프의 역사에 대해선 의외로 모르는 골퍼가 많다. 세계 각국에서 골프는 언제 어떻게 시작돼 어떤 방법으로 지금처럼 여러 나라에 전파됐을까? 새 시즌을 맞아 600여 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됐다는 골프 역사와 세계 각국의 최초 골프코스를 소개한다.

 

역사를 알면 더욱 재미있는 골프

 

골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과 주장이 분분하다. 로마 시대의 공놀이 ‘파가니카’, 중국의 ‘추이환’, 네덜란드의 ‘콜벤’에서 유래했다는 서로 다른 주장들이 있지만, 문서 기록으로는 골프의 시작은 스코틀랜드다. 1457년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2세의 칙령으로 ‘골프로 인해 군인들이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지한다’고 언급한 것이 첫 번째 기록이다. 
그 후 스코틀랜드를 점령한 영국이 골프의 본고장이 되었듯 영국 식민지 혹은 주둔지에 설립된 초창기 코스들은 영국의 권위를 획득하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자 명예였던 ‘로열(Royal)’이라는 명칭을 많이 썼다.
1824년 설립된 퍼스골프소사이어티가 최초로 로열의 칭호를 갖게 됐으며, 이듬해 세인트앤드루스골퍼스에도 로열이란 직위를 부여하면서 오늘날의 세인트앤드루스 R&A가 됐다. 이처럼 오늘날 유럽에는 로열로 시작되는 골프클럽이 54곳 있으며 그중 22곳이 잉글랜드에 있다.

 

세계 골프 인구 약 7천만명

 

지금은 전 세계 3만 2,515개의 코스 중에 미국이 그 절반인 1만 6천여 곳의 코스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208개국에 골프코스가 있으며, 전 세계 골프 인구는 7천만 명에 이른다. 
골프라는 단어의 어원도 스코틀랜드 고어인 ‘고프’(goulf)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최근 골프 역사가들의 중론이다. 고프는 ‘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인 커프(Cuff)와 동의어인데, 여기서 ‘c’가 스코틀랜드식인 ‘g’로 변화해 고프가 됐고, 이것이 점차 변화해 오늘날의 골프가 되었다는 설이다. 
한편 현재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골프코스의 수는 798개(2018년 기준)로 집계됐다. 전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이 1만 6,752개로 압도적 1위이며 일본이 3,169개로 2위, 스코틀랜드가 614개로 10위, 중국이 599개로 11위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700만 명 이상의 골프 인구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보유국으로 명실상부한 여자골프 세계 최강이다 
최근 한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골프 활동 인구는 약 700만 명이며 한 번 이상 골프를 경험한 인구도 약 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의 16%가 넘는 수치다.

 

세계 주요 나라의 최초 골프코스

 

 

1672년 스코틀랜드
머슬버러 링크스에서 7홀 라운드 기록이 있다. 1874~1892년 사이 브리티시오픈이 7차례 개최된 바 있고, 지금은 승마장에 소속된 9홀 코스만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현존하는 골프장으로는 머슬버러가 최고로 오래된 코스다.

1822년 호주
19세기 초 스코틀랜드인 죄수들이 정착하면서 만든 라토 링크스(Latho Links)가 최초. 라토링크스 스코어카드에 1822년이라고 새겨져 있는 남반구 최초 코스다. 현재는 파69, 5130m 파18홀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1829년 인도
영국 이외 해외에서 설립된 18홀 코스는 로열캘커타GC가 최초다. 1892년 개최된 인도&동아시아아마추어선수권은 영국 외의 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골프대회다. 골프장은 캘커타GC로 불리다가 1912년 영국 왕으부터 로열(Royal) 칭호를 받았다. 

1844년 모리셔스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코스는 남아프리카 앞 섬나라 모리셔스에 있는 짐카나GC 9홀이다. 1810년 프랑스군을 내몰고 영국군이 진주하면서 해군사령부 막사 인근에 조성했다. 현재 파68, 5025m로 운영되고 있다. 

1864년 잉글랜드
1864년 설립되어 올해로 153년을 맞은 로열노스데본GC가 잉글랜드 최초 코스다. 현지에선 ‘웨스트워드호’라고도 부른다. 영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 미국으로 출항할 때 선원의 구호 ‘서쪽으로 출발!’이었던 데서 유래했다. 실제 클럽하우스 입구에는 출항을 앞둔 큰 선박의 돛대처럼 깃발을 줄줄이 내건 기둥이 세워져 있다. 

1872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옛 명칭 바타비아에 영국의 철도 기술자들이 설립한 9홀 자카르타GC. 1932년에 현재 명칭으로 개칭. 

1873년 캐나다
로열몬트리올GC. 북미 대륙에서는 가장 먼저 만들어진 코스다. 개장 후 10년이 지난 1883년에 ‘로열’ 칭호가 붙었다. 지난 2007년에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 바 있다. 

1888년 미국
최초의 18홀 코스는 시카고GC로 미국 코스 설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스 레이노어와 C.B.맥도널드에 의해 조성됐다. 

1889년 홍콩
현재 국적상 중국의 최초 코스인 로열홍콩GC. 1911년에 올드 코스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에덴 코스는 유러피언투어 UBS홍콩오픈의 주요 개최지로 현재 64홀 코스로 운영된다. 

1891년 싱가포르
싱가포르 아일랜드CC. 초창기엔 당시 지역 명칭인 부킷코스 9홀로 감옥과 병원 운동장 근처에 조성됐다. 1925년 총독에 의해 공식 싱가포르 아일랜드(Singapore Island)로 재개장했으며 현재는 아일랜드, 뉴, 사임 코스 등 총 81홀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1893년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로열셀랑고르GC 올드 코스가 말레이시아 최초 코스다. 현재는 54홀 코스로 운영. 

1896년 중국
최초 골프코스는 1984년 광둥성 중산 온천 지대에 조성된 아놀드파머 코스. 그 전에 조성됐던 몇몇 코스들은 그 당시 곧바로 없어져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1901년 일본  
고베 록코산 정상에 영국인 선교사 A.H.그룸이 4홀 코스를 조성한 뒤 1903년에 9홀로 늘었다. 산 정상까지 사람들은 인력거를 타고 오가며 라운드 했으며 1907년 18홀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일본 최초의 18홀 코스는 1914년 고마자와에 개장한 도쿄GC다.

1901년 태국
태국 수도 방콕 파트눔완에 위치한 로얄방콕스포츠클럽이 최초다. 1901년 개장한 곳으로 폴로 클럽도 겸하고 있다. 현재는 항공쇼, 크리켓, 탁구, 럭비, 수영 시설까지 가지고 있다.

1901년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의 빌딩 숲 가운데 위치한 마닐라GC가 최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 현재의 마카티 지역으로 이전했다. 1913년에 필리핀오픈을 개최하면서 정식 18홀 코스로 확장 운영되고 있다. 

1914년 대만
타이완GC는 외국인들의 연습장을 겸한 3홀에서 시작, 1929년 18홀로 운영됐고. 2차 대전 후 복구.

1921년 한국
한국 골프장의 시초는 1900년경 함경남도 원산항에 한국 정부 세관 관리로 고용된 영국인들이 세관 안의 유목산 중턱에 만든 6홀 골프장이었다. 일본보다 1년이 빨랐다. 이 6홀짜리 골프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졌고, 이후 댄트라는 미국인이 들어와 지금의 효창공원 자리에 9홀의 골프장을 만들어 개장했다. 효창원 코스는 2년 정도 후에 공원으로 탈바꿈하며 자리를 옮겨, 1927년 청량리에 경성구락부라는 최초의 클럽인 18홀 코스가 생겼다. 
그 후 부산, 평양, 대구 등에도 골프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모두 없어졌다. 군자리 골프클럽은 해방 후에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복구되었지만 1950년 복구 1달 만에 6·25전쟁이 터지며 없어지면서 현재의 어린이대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휴전 직후 전장 6,750야드에 파72의 국제 규모의 코스인 현재의 서울CC가 1953년에 개장했다. 현재 이곳의 깃대에는 경성GC가 태어난 1927년이 새겨져 있다.
 GJ

 

 

By  오우림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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