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선택 & 노캐디 골프장’ 향한 빨라진 시계
‘캐디 선택 & 노캐디 골프장’ 향한 빨라진 시계
  • 오우림
  • 승인 2021.02.04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캐디 소득세·4대 보험료 징수, 캐디피 인상 여부 주목

 

 

올해 캐디 고용 보험 의무화로 인해 캐디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함께 캐디를 골프장에 공급하는 아웃소싱 업체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금과 4대 보험료 부담으로 인한 캐디피 인상으로 노캐디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도 늘어날 수 있다.

 

새해부터 캐디가 포함된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로 캐디도 4대 보험료를 내게 된다. 금액은 평균 1년에 7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 골프장 캐디와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의 고용보험 의무가입을 골자로 한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하고 올해 초 시행할 예정이다.

 

캐디 고용보험 의무화 영향은?

 

최근 한국골프소비자원(원장 서천범)이 골프장 캐디의 고용보험 의무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소득의 3.3%를 사업소득세로 낼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로 의료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등 이른바 4대 보험료 납부 의무가 부과된다. 이렇게 되면 캐디들의 연간소득의 20%가량이 줄어들게 된다.
만약 현재처럼 캐디피를 13만원씩 받을 경우 캐디의 연간 수입은 3천 400만원 안팎이 된다. 이 경우 소득세와 4대 보험료는 최대 707만원 가량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금과 4대 보험료는 수입 등 각종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디가 개인사업자일 경우는 7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내야 하지만, 골프장이나 캐디 관련 법인 소속 직원 신분으로 골프장에 파견 나가는 월급제 캐디인 경우에는 세금과 4대 보험료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350여만원 정도가 된다. 법인의 경우는 4대 보험료 절반을 법인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캐디 소득세·보험료 징수의 나비효과

 

이러한 이유로 올해에는 캐디 고용보험 의무화와 함께 캐디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함께 캐디를 골프장에 공급하는 아웃소싱 업체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핏 보면 소득의 노출로 세금을 내게 되지만 길게 보면 캐디가 정당한 대우를 받는 전문 직업으로 자리 잡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세금 부담으로 인해 캐디의 직접 고용을 꺼리는 골프장과 반대로 세금 부담을 덜고 싶은 캐디의 상호이해관계로 인해 아웃소싱 형태의 캐디 공급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날 수도 있다.
또한, 세금과 4대 보험료 부담으로 인한 캐디피 인상으로 노캐디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도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골프 단체들과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선 올해는 캐디 없는 골프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도 미국이나 영국처럼 골퍼가 원하는 경우에만, 캐디를 선택하는 것처럼 한국골프장에도 급속하게 뿌리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디 수 감소 노캐디제로 이어질까?

 

한국골프문화포럼 주최로 개최된 ‘코로나19 시대 국내 골프 스포츠의 새로운 현황과 당면 과제’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은 요약하면 지금처럼 특수고용직 신분을 유지하는 캐디는 51만 8000원, 골프장에 직접 고용된 캐디는 47만 620원의 수입이 각각 감소한다는 것이다. 
현재도 캐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수입이 50만원 가량 줄면 캐디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노캐디제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을 증명하듯 최근 몇 년 동안 캐디 없는 골프장이 퍼블릭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한국골프소비자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캐디 선택제 혹은 노캐디제를 도입한 국내 골프장이 총 142개로 지난 2018년보다 67개(89.3%) 늘었고, 이는 국내 골프장 535개의 26.5%에 해당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국 퍼블릭의 31%인 104개가 캐디 선택제 혹은 노캐디제다. 전면 노캐디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36개로, 대부분 9홀 코스다. 18홀 이상 골프장 중 사우스링스 영암은 45홀 모두, 군산CC는 81홀 중 27홀만 캐디가 없다.
캐디 선택제를 실시하고 있는 골프장의 경우 우려했던 안전사고나 시간 지연은 사전 교육, 마셜 배치 등으로 원만히 해결하고 있었으며 캐디선택제 이후 캐디 수가 120명에서 65명으로 감소해 숙소와 유니폼 비용 등 관리 비용도 줄어 경영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GJ

 

 

By 오우림 사진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