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향상, 피지컬이냐? 고반발이냐? Physical or High Rebound
비거리 향상, 피지컬이냐? 고반발이냐? Physical or High Rebound
  • 김태연
  • 승인 2021.01.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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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와 경기력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비거리가 골퍼의 로망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비거리를 향상시킬 것인가?

 

비거리와 경기력이 꼭 비례한 것은 아니다. 오죽하면 ‘드라이버는 쇼, 퍼터는 돈’이라는 말처럼 비거리보다 퍼팅이 중요하다는 골프 격언까지 있겠는가?
하지만 비거리가 골퍼의 로망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나아가 진리처럼 여겨졌던 ‘드라이버는 쇼, 퍼터는 돈’이라는 격언마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세계에서도 비거리가 나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타자 전성시대?

 

실제로 PGA, KPGA, LPGA 등 프로 대회에서도 비거리와 파워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는 추세다. 현재 PGA도, KPGA도 장타 시대를 맞이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2020년 PGA의 평균 비거리는 296.4야드, KPGA의 평균 비거리도 285.07야드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장타자 시대’를 맞이했으며,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반해 KLPGA는 3년째 평균 비거리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 골프의 대세를 거스르는 추세라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비거리 특별 비법을 찾아서…

 

이처럼 프로 업계에서도 나아가 아마추어 업계에서도 비거리는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비거리를 높일 수 있을까? 거의 모든 전문가가 동의할 검증된 방법이 있다. 골퍼 본인의 피지컬을 키우고 고반발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다. 피지컬과 고반발 클럽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야말로 비거리를 늘리는 왕도인 것이다.
‘피지컬이냐, 고반발 클럽이냐.’ 비거리가 간절한 골퍼라면 두 가지 방법 모두를 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먼저 비거리를 위한 피지컬과 고반발 클럽 2가지 모두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방법을 택할지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장타를 위한 피지컬

 

먼저 피지컬 이야기를 해보자. 피지컬을 키운다는 건 근력을 키운다는 것과 동의어다. 근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기술이나 유연성이 좋아도 비거리를 높이기 어렵다. 
2020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골프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는 피지컬의 증가가 비거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산 증인이다. 본래 체중 90kg이던 브라이슨 디섐보는 작년 겨울 영양 섭취와 근력 운동을 통해 체중 108kg을 기록하며 무려 18kg을 증량했고 피지컬 강화의 효과는 확실했다. 
2020시즌 브라이언 디섐보는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도 경악시킬 만큼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PGA를 강타했고, 생에 첫 번째 메이저 우승까지 기록했다. 피지컬을 키워 비거리를 늘리고, 비거리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골퍼의 로망을 실현한 것이다.
이처럼 피지컬로 비거리를 키우고 경기력을 향상했다는 이야기는 결코 희귀한 사례가 아니다. 2020년 KPGA 선수들의 신체 데이터에 따르면 7년 전과 비교하면 KPGA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0.6cm 커지고 체중은 1.6kg이 늘어나는 등 피지컬 증가세가 뚜렷했다. 
최근 KPGA가 ‘장타자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KLPGA에서도 ‘골프 천재’ 김효주가 체중을 늘리고 체력과 근력을 키우는 등 피지컬을 키운 덕분에 재기에 성공했다고 직접 밝히는 등 피지컬을 강화해 비거리를 늘리고,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말은 결코 드물지 않다.

 

고반발 클럽, 장타를 위한 특급 병기 

 

피지컬을 키우면 비거리도 키울 수 있다. 이건 일부의 의견이 아닌 정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피지컬을 키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운동이 생업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골퍼라면 고반발 클럽에 눈을 돌려볼 만할 것이다.
고반발 클럽 이야기를 꺼내면 꼭 함께 등장하는 논란이 있다. 바로 비공인 클럽 논란이다. 반발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는 비공인 클럽을 필드에서 꺼내 드는 건 떳떳하지 못한 행위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마추어가 비공인 고반발 클럽을 쓰는 것을 점점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노력해도 피지컬 강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시니어와 여성 골퍼들을 중심으로 비공인 고반발 클럽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고반발 클럽은 반칙이 아니라 신체적 한계를 보완하는 장비로 여기는 분위기가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고반발 클럽의 비밀

 

고반발 클럽에는 몇 가지 핵심이 있다. 첫 번째 핵심은 반발력이다. 반발력이 높으면 같은 힘으로도 비거리를 늘리는 데 유리하다. 두 번째 핵심은 무게다. 무게가 가벼워야 적은 힘으로도 빠르게 휘두를 수 있으며 다운스윙 과정에서 가속을 받아 임팩트를 원활하게 하여 에너지를 공에 잘 전달시킬 수 있다. 피지컬 문제로 비거리의 핵심 중 하나인 헤드스피드가 느린 골퍼가 경량 클럽을 사용해 비거리를 늘리는 원리다. 
세 번째 핵심은 클럽을 다루는 실력과 요령이다. 아무리 반발력이 높은 비공인 클럽이라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못한다. 고반발 클럽 나름의 요령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클럽을 다루는 자세와 신체의 유연성 역시 중요하다.

 

피지컬파 VS 고반발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비거리를 높이는 검증된 방법은 골퍼의 피지컬을 키우거나 고반발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다. 둘 모두를 택하면 비거리 향상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둘 중 하나만 택해도 분명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반발 클럽을 쓰는 게 내키지 않는다면 피지컬에 집중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이며, 고반발 클럽을 쓰는 데 망설임이 없다면 어느 정도 실력과 요령을 갖추고 성능 높은 고반발 클럽을 쥐면 비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비거리를 늘릴지는 스스로 선택할 문제다. 클럽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피지컬만으로 비거리를 높이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든, 고반발 클럽의 힘을 빌려 비거리의 극한을 추구하든 그 결과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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